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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36a1

잡기 2010/09/03 00:44
며칠 전부터 '두샨베'란 단어가 머리에 맴돌았다. 찾아보니 타지키스탄의 수도였다. 하루 정도면 더 볼 것도 없는 조그만 도시 이름이 착착 입에 감긴다. 무의식은 웹 크롤러처럼 이상한 단어들을 긁어모으며 여기저기 돌아다녀 왔다.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할 지도 모르겠다. 덕택에 타지키스탄의 경제 사정도 알게 되었고 초거대 항성도 알았지만.

오랜 시간 기다려왔지만 블로그에서 사용하는 Textcube의 버전업이 생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텍스트큐브 소갯글에서 이 문구를 보았다;  Omnis mundi creatura quasi liber et pictura nobis est, et speculum -- 세상의 모든 창조물은 우리에게 책이자 그림이자 거울이다. -- 세상의 모든 창조물 거의 대부분이 지저분한 패치워크일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 무언가 새로운 걸 만드는 사람들에게 별다른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못했다, 잘했다, 되게 잘했다 정도의 rating만 하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어버리고 평소의 시시한 삶로 돌아갔던 것 같은데?

자비심 부족한 문화예술 애호가, 범고래 영화 취향 -- 테스트 결과:  '좋다는 영화보다 싫다는 영화가 더 많은 편으로, 거장의 작품이라도 자기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가차없이 욕을 하는 오만방자한 취향'. 질문 몇 가지로 뭘 아는 척하는 바보스런 설문이지만, 과한 자신감에 행성만한 자아를 지니고 있어 세상의 온갖 창조물 중 다수가 구미에 맞지 않아 히치하이커에 등장하는 녹색 외계인처럼 평소 입에 욕을 달고 사는 것은 맞다.

예: 교통사고 사망자는 하루 16명인데, 자살자 수는 하루에 35명이란다. 어떤 시인은 '죽음은 시공으로부터의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라고 말했다. 내 오만방자한 견해 및 감정: @#$%$!!

이론의 여지없이 인간의 감정과 지능은 전적으로 생존을 위해 프로그램된 것이다. 사랑할 수 없는 자,  타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는 자는 생존경쟁에서 도태되었어야 하지만 적은 수라도 쏘시오패스와 싸이코패스는 의외로 잘 먹고 또 열심히 잘 살았다. 인간 사회가 병들었다는 증거일까? 그들의 삶은 눈에 띄는 확률, 가능성 높은 우연일 뿐이다.

담배 피우다가 제일 캥기는게 아이가 지나가는 것이다. 그럴 때는 옆으로 슥 비켜 갔다. 담배를 빨지 않았다 -- 입으로 담배를 빨아서 내뱉어야 풍부한 유독가스가 나온다. 며칠 전 퇴근길에서 담배로 적자생존 생태계는 구성할 수 없겠구나 생각했다. 진화가 확률적으로(또는 관찰되기에) 적자가 생존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100중 20은 적자가 아닌 운에 의해 생존하는 것일 수도 있다. 진화가 그렇고 사는게 그렇지 뭐.

담배값을 8천원으로 올린다던가, 통일세를 걷는다던가, 나라가 궁상스러워지니 국민을 이리저리 흔들어대며 '괴롭힌다'. 정부 및 정부 수반이 이런 기본적인 사실을 모를 리 없다고 생각했다; 담배값이 올라 담배를 적게 피우면 -> 국민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므로 -> 노인 요양 비용이 증가하고 -> 따라서 건강보험료 부담과 국민연금 부담액이 늘어날 수 있다 . 농담.

옛날에 김부선은 대마초는 마약이 아니라 한약재라고 말했다. 무척 참신했다. 그럼 담배는? 세금 수거용 공인 독극물? 언젠가 종교인 여자와 사귀다가 헤어진 조씨가 이렇게 말했다; 독 중에 가장 지독한 독은 기독이래요. 기독교의 기독이요. 담배만 아니면 되지 싶다.

9월 첫 포스팅.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조건이 변할 뿐' -- 드문 경우겠지만 조건이 갖잖아 보일 수도 있겠다. 5개월 전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여늬 평범한 쏘시오패스처럼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그렇게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설명에서 문득 '바탕화면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란 문구를  보고 301장의 풍경사진을 모아 450MB 짜리 바탕화면 테마를 만들어서 집과 사무실 컴퓨터에 설치했다.  음... 테이트나 구겐하임, 루부르의 작품들을 모아 통째로 테마로 만들어 돌릴까? 나라면 가능하다. 삽질의 대가인데다 비상식적으로 열심히 살고 있는 상태라서.

인간은 변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8/14 비오는 날 놀러가서 팬션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건너편에 덕유산이 보이고, 그 건너편 저 멀리 지리산이 있다. 그 시각에 지리산 종주한다고 비를 맞으며 고생 중인 친구가 문득 생각나 전화했다. 잘 살아있다.  전북, 전남, 제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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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다가 맛이 갔고 아침에는 비가 내린 개울가에 발 담그고 세수했다.
딸애가 나보다 잠자리를 잘 잡았다. 그것도 맨 손으로. 무주구천동엔 세 번째 왔다. 한 번도 '관광'이란 걸 못했다. 술 먹다가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그러고 다음 날 덜 깬 정신으로 버스를 기다리며 잠자리나 잡고. 이게 팔자인가?

낙원의 이방인
딸애와 미술관에 들렀다. '낙원의 이방인'이란 전시회였다. 어디든 지금과 다른 곳에서 평안을 느낀다면... 고향을 떠나 행복해진 이방인이겠지.

낙원의 이방인
재밌고 웃기는 작품들이 많았다. 딸애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예쁜 짓이라며 자기 얼굴에 손으로 꽃받침을 만들었다. 그래봤자다.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게 내 딴엔 흡족하다. 취향의 탄생이다.

낙원의 이방인
산차이 짝퉁 같은 낸시 랭처럼 강아지 인형을 옆구리에 끼고 있는 아빠의 얼굴은 이렇게 반사경에만 비치는 것 같은데? -- 아이는 늘 엄마, 아빠가 빠진 독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네 아빠는 뼈 빠지게 돈 버는 취향은 아니야, 아참. 사내는 핑크다.

낙원의 이방인
이 작품을 어디서 본 기억이 나는데? 화살 맞고도 부조리한 표정을 짓고 있는 곰돌이. 곰돌이는 귀여워야 하니까 늘 그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 죽음 따위야 뭐 영생을 누리는 이마고보다 덜 중요하고.

8/21, 서울/경기도 지역에 폭염경보,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몇 주전 비슷한 폭염 속에서 자전거를 타던 날, 내가 더위에 약해 빌빌댄 것인지 아니면 체력이 떨어져 힘을 못 쓴 것인지 확인하고 싶어 이번에는 비슷한 조건에서 산행을 하자고 마음먹었다. 하루중 가장 더운 때에 8봉 능선을 거쳐 6봉 능선쪽으로 내려오기로. 기온은 34도, 햇볕은 살인적으로 번쩍였다.

8봉 능선을 지나 육봉 능선으로 들어가는 갈림길 역할을 하는 국기봉에서 더위에 퍼졌다. 능선 그늘에 앉아 쉴 때 불어오는 바람의 기온이 30도였다. 국기봉 꼭대기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할머니한테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먹었다. GPSr 화면을 보며 고민 좀 하다가 6봉 코스의 중간 지점부터 능선을 내려 가기로 했다. 체력이 다해 다리가 후들거려 3봉의 가파른 경사로를 내려갈 자신이 없었다.

바보짓을 한 것 같다. 봉우리마다 있을 우회로를 타고 그냥 편하게 내려올껄 괜히 중간에 내려온답시고 옆으로 새서 길을 잃고 헤멨다. GPSr을 보았더라면 쉽게 찾았을텐데, 맞는 길인줄 모르고 오르락 내리락 반복했다. 그러다가 갑갑해서 등고선만 보고 등산로를 벗어나 내려갔다. 지칠대로 지쳐 시냇물에서 좀 쉬어가자는 심산이었다. 다행히 멀리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길이 없고 인적은 느껴지지 않았다. 훌훌 옷을 벗고 발가벗은 채 물웅덩이에 들어가 15분쯤 냉탕을 하니 살 것 같다. 천국이 따로 없다. 옷에서 물기를 짜내어 다시 입었다. 갑자기 기운이 나서 과천역까지 쉬지 않고 걸었다.

10.8km  걸었다. 시장에 들러 맥주와 과일을 샀다. 집에 와서 맥주에 파닭을 시켜먹고 퍼졌다. 땡볕 아래서 손으로 만지기만 해도 따가운 암벽을 기어 오르내리느라 사지를 다 썼더니  그간 녹슬었던 온 몸의 근육이 신음했다. 그 때문에 잠을 설쳤다. 더위 먹어 빌빌거리고 필요한 때 필요한 근육은 없으면서 1년 전보다 체중이 2kg나 늘었다. 그야말로 저질체력이다. -_-

Merida Dakar 616
딸애 자전거를 샀다. 이번에는 어린이집에서 배운, '멋있는 포즈'란다. 코스터 브레이크가 달린 자전거를 사려니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그냥 이베이에서 살 껄 그랬나?). Merida의 Dakar 616을 이십만 백원 주고 샀다. 핸들에 꽃술도 안 달렸고, 짐칸도 없고 핸들바에 장착하는 바구니도 없는 밋밋한  9.6kg짜리 유아용 알루미늄 프레임 MTB다. 다리 힘이 없어 평지에서 꾸역꾸역 지렁이처럼 기어가는 수준이다.  밥 많이 먹고 힘쎄져야 자전거를 잘 몰 수 있다는 핑계로 밥을 먹일 수 있을 것 같다. 자전거는 친지들의 각종 찬조금과 아이가 꾸준히 돼지저금통에 모아놓은 상당량의 동전으로 샀다.

빈 저금통을 다시 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8/28 흐리고 간간히 비. 관악산에 다시 올라갔다. 저번 주와 같은 코스. 집을 나서는데 아내가 '괜히 없는 길 만들면서 다니지 말라'고 말해 캥겼다. 안 그래도 산을 타면 상처가 많이 생겼다.

넋 놓고 걷다가 무너미 고개 부근에서 길을 잘못 들어 8봉 능선 왕관바위로 오르는 길을 놓쳤다. 되돌아가긴 귀찮고 등고선을 보고 그냥 등산로를 개척했다. 비가 온 탓에 바스라진 나뭇검댕이 옷 여기 저기 묻고 잔가지가 드러난 살갗을 사정없이 할켰다.

버섯이 듬성듬성 돋아난 나뭇그늘을 지나 푹푹 빠지는 낙엽을 밟고 가시나무와 거미줄을 헤치고 손가락, 발가락 끝으로 바위에 매달리며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간신히 200여 미터를 기어 올라 능선에 오르니 시원한 비바람이 불었다. 몰골이 말이 아니지만 젖은 바위에 앉아 아침에 만든 점심을 먹었다 -- 아내와 아이 아침밥을 차려주고 둘의 점심을 만들어주고 내 점심도 챙겼다. 계곡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다 흩어졌다. 비가 내려 허겁지겁 밥을 먹어 치웠다.

문원 폭포
문원 폭포. 오후 다섯시 무렵. 비가 와서인지 이 코스로 산행하는 사람이 눈에 띄지 않는다. 아무도 없는 틈에 폭포에 몸을 담그고 씻었다. 더러워진 옷을 빨았다. 저번 주에는 더위에 지쳐 개고생 했는데 이번에는 룰루랄라 편하게 산행을 즐겼다.

가는 길 내내 귓가에는 베토벤의 여러 교향곡이 줄기차게 흘러 나왔다. 마지막으로  Adiemus의 앨범 Vocalize를 들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편곡한 것과 7번 교향곡을 편곡한 것도 있어 이번 산행은 거의 100% 베토벤과 함께 오른 셈이다. 베토벤의, 9번을 제외한 여러 교향곡을 벤치마크한 결과, 노다메 칸타빌레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7번 교향곡이 산행할 때 가장 적합한 것 같다. 하이킹할 때는 6번 교향곡이 발걸음에 딱딱 들어 맞지만, 능선에서 하늘과 땅을 보며 걸을 때나 비에 젖은 바위에 지이익 미끄러질 때는 경쾌한 임펙트와 스윙감 있는 7번이 알맞았다.

과천은 복받은 도시다. 청계산과 관악산,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무수한 계곡들은 접근성이 매우 좋아 언제고 찾아가 놀고 즐기기 편해 보였다. 과천 시내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비를 맞고 있는 너덜너덜한 플랭카드가 보였다 --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에 대한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었다. 공무원들이 빠져 나가면 과천이 삼류 도시가 되는 걸까? 집값 비싸고 여전히 생활 여건은 좋아 보이는데? 비 맞고, 푹 젖은 옷을 입은 채 돌아오는 버스에서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쐬니 몸이 덜덜 떨렸다.

하늘의 물레, 우르술라 르귄:  딱히 재미는 없었던 그냥 '르귄표'.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같은 소재를 다룬 적이 있는 젤라즈니와 어쩔 수 없이 비교가 된다. 이 글은 공감각 뿐만 아니라 비주얼이 너무 약하다. 인용:
역병이 누구러든 지 겨우 10년 만에, 결딴났던 인류문명은 불사조처럼 다시 일어서 지구 궤도로, 달로, 화성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들을 만났다. 형태 없고 말 없고 분별없는 만행을, 우주의 어리석은 증오를.

그는 차로 돌아가는 그녀의 뒤쪽에 손전등을 비추어 주었다. 개천이 소리쳐 대고, 나무들은 말없이 늘어져 있고, 하늘에서는 달이 노려 보고 있었다. 외계인의 달이.
불가능은 없다 Physics of the Impossible, 미치오 가쿠: 오랫만에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읽은 책. 저자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SF를 좋아하는 작가가 SF 소재로써 자주 등장하는 불가능을 3단계로 분류한 솜씨가 몹시 좋았다. 인용:
새로 발견된 과학적 진실은 반대론자들을 설득하여 깨닫게 함으로써 성공을 거두는 것이 아니라, 반대론자들이 모두 죽은 후  새로운 진실에 익숙한 신세대가 과학을 이어받았을 때 비로소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수구꼴통이 다 죽어야 세상이 바뀐다는 뜻이다.
물체복사기가 기적의 도구 임에는 틀림없지만, 사실 자연에는 이와 같은 기적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고기와 야채를 9개월 동안 꾸준하게 공급하면 하나의 생명이 만들어지지 않는가! 생명이란 원자 규모에서 물질을 생체조직으로 변환시키는 천연 나노공장의 산물이다.
이렇듯이 미치오 가쿠는 고기와 야채같은 열정과 지성은 물론, 여제자들에게 사랑받을 귀여움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앞으로 생명체는 은하 전체, 또는 그 이상의 영역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오늘날 생명체는 우주를 오염시키는 사소한 존재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영원히 그런 존재로 남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다 -- Astronomer Royal Sir Martin Rees
그거 참 위안이 된다.
플라톤은 다음과 같이 적어놓았다. "타인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된 사람은 남의 집에 침입하여 물건을 훔치고, 개인적인 원한으로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있는 사람을 마음대로 풀어주는 등 방종한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 투명인간이 되었는데도 이런 짓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들은 그를 불쌍한 얼간이라며 놀릴 것이다.
토리그비 에밀슨은 불확정성 원리를 놓고 다음과 같은 농담을 떠올렸다. "역사학자들은 하이젠베르크가 자신의 삶을 반추하다가 불확정성 원리를 발견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도 일리있는 주장이다. 어쩌다가 놀 시간이 나면 에너지가 부족하고, 시기가 적절하면 자신이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웃기는 과학교양서가 정말 좋다.

라이어, 존 하트: 해피엔드로 끝나는 시골 스릴러. 맹점에 속아 넘어가 범인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해 약이 올랐다. 나중에 같은 저자의 글을 읽어도 재미있을까? 한 권쯤 더 읽어봐야 알 것 같다. 뒤져봤더니 달랑 한 권 번역되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한 가지 더, 이오인 콜퍼: HHGTG 팬픽인데 원작삘이 잘 살아(심지어 더글라스 아담스를 능가하는 광기어린 오버질까지) 그럭저럭 즐겁게 읽었다. 더글라스 아담스는 죽어서 가죽을 남겼다. 많은 팬들과 함께...

제빵왕 김탁구: 시청율이 무려 40%나 되는 시리즈. 일본 드라마인 줄 알았다. 20개의 에피소드를 이틀에 걸쳐 봤다. 앞 몇 에피소드가 막장스런 아침 드라마 분위기지만 맥락은 일본 드라마처럼 진행되고, 일본인 캐릭터에 비하면 훨씬 감칠맛나고 매운 한국형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배역 이름은 김탁구 밖에 기억나지 않는데, 회장님과 사모님의 패션은 썩 좋은 눈요기꺼리였다. 드라마 탓에 빵 만들기가 만만해 보였다. 오븐을 구입할까? 저녁에 반죽을 만들어 놓고 아침까지 숙성시켰다가 오븐에 굽고 그 빵을 딸애한테 먹이는 것이다. 아이는 울면서 빵을 먹으며 '맛있어요'라고 말하고.

How I Met Your Mother:  코메디 맞지?
"You have to choose right now."
"I choose bimbos."
 "What?!"
"Hey, Lily, bimbos make me happy. Bimbos make me feel alive. Bimbos make me want to pretend to be a better man."
"No, no, this is just a defense mechanism. because you're afraid of getting hurt. You're just confused."
"Oh, I'm not confused, Lily. You know who is confused? Bimbos. They're easily confused. It's one of the thousand little things I love about them. I love their vacant, trusting stares; their sluggish, unencumbered minds; their unresolved daddy issues. I love them, Lily, and they love me. Bimbos have always been there for me, through thick and thin. Mostly thin."

EIDF가 시작되었다. 바빠서 한 편 제대로 감상할 새가 없었다. 일주일 만에 페스티벌이 속절 없이 끝나버렸다. 하지만  torrent가 있다.

스페이스 투어리스트
스페이스 투어리스트. 국민 세금을 탕진해 뽑기 이벤트를 해서 최종 선발한 어떤 한국인 행운아의 시시한 얘기에 관심이 없어 언론 기사를 제대로 본 적이 없지만(신문 연예면 가십 같달까?) , 이 다큐는 꽤 재밌다. 한국 정부 관료의 머리에 꽉 찬 똥이 우주개발사업을 뽑기운, 날림공사, 영성체험 또는 대국민 홍보사기극 따위로 만들어 버렸는데, 정부란게 하는 짓이 생각없고 병신같아야 진정 정부답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민간 우주여행을 다녀온 안사리는 그 유명한 안사리 엑스프라이즈를 만들었고, 그게 훗날 구글 루나 엑스프라이즈(GLXP)로 발전했다. 다큐멘터리가 의외의 방향으로 진전되었다. 후반 40분은 그야말로... 아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찰스 시모니는 돈지랄로 우주관광하는 백만장자로 나와 늘그막에 훈련받느라 고생했다. 천칭의 무게 중심이 잘 맞았던 다큐였고, 러시아가 우주관광산업으로 살림이 나아졌는지 도표를 곁들여 보여줬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Sherlock
Sherlock. 셜록 홈즈의 현대판. 셜록홈즈의 미친 광팬들에 대한 예우도 갖췄고 현대적인 연출 솜씨도 그렇고 인물 조형도 흠 잡을 데가 없다. 영화판의 느끼한 BL물스런 분위기도 없었다. 왓슨이 좀 찌질해 보여서 안 쓰럽긴 한데, 그나저나 어디서 저런 매력적인 주연 배우를 구했지?

Warehouse 13
Warehouse 13 Season 2. 시리즈가 재개된 줄도 모르고 있었다. 등장하는 가젯 대부분에 고풍스런 역사가 스며 오덕향을 제대로 풍겨줘야 하는데 그렇질 못한데다 소재가 빈약하니까 수퍼내추럴같은 등신 콤비물로 만들 기미가 보여 2기 나오면 망할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SF 개그물은 우울한 인생에 빛이 되주는 관계로 뭐든 환영한다.

Warehouse 13
Warehouse 13. 빅토리안 스팀펑크스러운 안틱 통신기를 제대로 활용해 보라고. 디자인만 있지 그걸 받쳐주는 잘 연결된 고증과 스토리(덕후담)가 없잖아?

Warehouse 13
Warehouse 13. 에셔 볼트를 거니는 두 사람. Syfy 채널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라 그런가? 요즘 SF 추세일지도 모르겠는데, SF라는 어깨뽕을 빼고 아이디어나 소재, 주재가 생활밀착형 편재를 지향하며 대중에게 먹히는 드라마가 되기 위해 꾸준히 형변환을 해 온 몇몇 드라마가 있어왔다. Warehouse 13 뿐만 아니라 Eureka, Kyle, Fringe 등은 SF같지 않은 SF였다. 심지어 유레카의 컴퓨터 기크와 웨어하우스의 컴퓨터 기크는 기탄없이 서로의 세계를 방문하는 사이다. 없는 살림에 엔터테인먼트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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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 2010/08/12 23:56
김씨가 인터넷에서 하는 반달 행위를 트롤링이라고 하길래 한참 못 알아듣다가 뒤져보니, 제물낚시를 말하는 거였고 '순수' 한국어로는 낚시질이었다. 커뮤니티 사이트 같은 곳에 제목과 다른 글을 올려놓거나 기사 제목과 따로 노는 헛소리를 본문으로 적는 신문 기사에 속아 넘어가는 것을 '낚였다'고 말할 때의 그 낚시질이었다.

제목을 잘 쓰면 블로그가 온 사방에 노출된다. 역으로 말해 남들 관심 없어하는 주제와 소재를 이용한 일반 명사만을 사용하는 제목을 적어야 불필요한 환경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설령 지극히 작은 부분에 불과하더라도 내 라이프타임 스토리는 쪽팔리고 찌질한 비망록 같은 것이라 사람들의 시선에 평가받는 걸 즐기지도 않을 뿐더러 블로그질을 사회화된 동물로써 당연히 치러야 할 업보(?)로 생각지 않았다. 아함.

사용자 삽입 이미지
17800원짜리 신발. 막 신는 싸구려 신발을 샀더니 바닥판이 잘 고정되지 않아 뛰거나 산을 탈 때는 쓸 수 없을 듯. 매시 소재라더니 겉감만 매시였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일상생황에서 사용할 신발 역시 등산화가 최고 같다.

김씨가 SF&F pdf가 잔뜩 널려 있는 보물단지 같은 사이트를 알려줬다. 웹 스파이더로 긁을 수 없는 형태라서 pdf 다운로드용 python 스크립트를 작성했다.

500여편 다운받는데 4시간 넘게 걸렸다. 스크립트를 그대로 걸어둔 채 퇴근. 700여편 정도 다운 받다가 웹 사이트가 다운되었는지 응답이 없어 다운로드에 실패. 집에서 스크립트를 일부 수정해 일단 목록만이라도 다운받도록 해서 돌리고 아침에 확인해 보니 2800여개 목록만 얻어오고 역시 실패.

목록을 바탕으로 2800여개의 pdf를 수집하는 한 편, 에러가 나도 가능한 거머리처럼 악착같이 목록을 받아오도록 스크립트를 수정해서 실행하고 목록이 만들어지는 대로 pdf를 다운로드 했다. 에러 안 나고 목록을 모두 다운 받았다. 그래도 사이트가 느려 주말 내내 스크립트가 돌아갈 것 같다. 토요일 오후 완료. 1453명의 작가, 9645편의 작품, 4GB의 용량 -- 이 정도면 그 웹사이트가 불법복제계의 끝판왕은 되지 싶은데?

언어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파이썬은 적은 줄수와 적은 노력으로 우아하고 잘 작동하는 스크립트를 작성할 수 있어 쓸 때마다 마음에 든다. 제대로 배울 틈은 없지만 필요할 때마다 익혀서 사용하는 정도로 만족했다.


#!/usr/bin/python
# -*- coding: utf-8 -*-

import time
import os
import sys
import socket

from HTMLParser import HTMLParser
from urllib2 import urlopen

socket.setdefaulttimeout(1000.0)

base_url = "http://..."

class Spider(HTMLParser):
	def __init__(self):
		HTMLParser.__init__(self)
	
	def collect(self, url, cond):
		self.data = ""
		self.xref = ""
		self.cond = cond
		self.lst = {}
		fc = 0;
		failed = True
		while failed:
			try:
				req = urlopen(base_url + url)
				self.feed(req.read())
				return self.lst
			except socket.error, msg:
				fc +=1
				if fc > 100:
					raise
				print 'Request Error:', msg
				time.sleep(2)
						
	def handle_starttag(self, tag, attrs):
		self.xref = ""
		self.data = ""
		if tag == 'a' and attrs:
			self.xref = attrs[0][1]

	def handle_data(self, data):
		self.data = self.data + data
		
	def handle_endtag(self, tag):
		if tag == 'a' and self.xref[:len(self.cond)] == self.cond:
			self.lst[self.xref] = self.data
		self.data = ""
		
		
st = time.time()

f = open("list.bat", "w")

sp = Spider()
mainpage = sp.collect("...", "...")
for aurl, author in mainpage.iteritems():

	# author's book list

	print author
				
	books = sp.collect(aurl, "...")
	for burl, title in books.iteritems():

		# get pdf url from each book
		
		pdfpage = sp.collect(burl, "...")
		for purl, fulltitle in pdfpage.iteritems(): # only one
				
			# save pdf url
			print "\t", fulltitle
			s = "wget -c -O \"" + fulltitle + "\" " + base_url + purl;
			# os.system(s)
			f.write(s)
			f.write("\n")
			f.flush()
f.close()

print "\nJob done. %.0f" %(time.time() - st), "secs ellapsed"

Free PDF to Word Doc Converter를 사용하면 PDF 파일을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포맷으로 변환이 가능하다. 다른 것들도 시험해 봤는데 저 프로그램이 개중 나은 듯. 배치 변환이 안된다.

날이 더워서 쉬 지친다. 자전거 타고 장거리 여행은 여건상 힘들다. 여건: 체력.
 
운동삼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집에서 사무실까지 약 40분 거리를 시간 되는 대로 자전거 타고 출퇴근 했다. 사무실에 갈 때는 15km, 올 때는 의왕의 왕송 저수지를 에두르는 코스로 약 20km 정도인데, 이런 정도로는 장거리 여행에 필요한 기초 체력을 다질 수 없다. 주말에는 아이와 놀아줘야 하므로 오히려 자전거를 탈 시간이 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자전거 여행을 하려면 일주일은 돌아다녀야 여행이 여행같아진다.

주말에 아내가 아이 데리고 놀러간다고 해서 모처럼 시간이 나 자전거를 몰고 85km쯤 달렸다. 오랫만에 여러 시간 자전거에 앉았더니 엉덩이가 아프다. 석수역까지 자전거를 끌고가 바로 이어지는 안양천 자전거 도로를 타고, 한강 자전거 도로를 지나 탄천변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가 죽전 근처에서 43번 국도를 타고 수원으로 돌아왔다.

여의도 물빛 광장
여의도 물빛 광장. 야트막한 케스케이드 폭포. 서강대교와 마포대교 사이. 맞은편은 빛의 카페, 이 근처 어딘가 플로팅 스테이지, 한강 100:1 축소한 피아노 물길 등. 물빛 광장에 발 담그고 점심 도시락으로 만들어 온 샌드위치를 먹었다. 물때가 많이 낄 것 같은데 전반적인 '느낌'은 청계천 짝퉁 같았다.

탄천변 노천 수영장
자전거 타고 탄천에 처음 와 봤다. 탄천 변 수영장. 지나가다가 이런 수영장을 몇 개 보았다. 샤워장 이용료 별도에, 무료로 운영되는 것 같은데?  애들 부모한테는 엄청 매력적이겠다. 작년에 자전거 여행 중 삼척 근처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놀다간 곳이 생각났다. 흐르는 개울 바닥을 조금 더 파내 친환경 천연 실외 수영장을 만들어 놓았다. 실로 감탄했다. 수도권 인근에서는 물가에 인공 구조물로 물놀이터를 만드는 방법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그러니까 냄새나는 2급수 하천 옆에 수돗물로 관리 잘 되는 수영장 같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워서 수내역 앞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아마도 황새울 다리로 짐작되는 곳을 건너며 찍은 사진. 분당, 판교 지역에는 늘 한밤중에 술먹으러만 와 봤다.  지리고 뭐고, 한때 로또 동네로 소문났던 이 곳에 관해 아는 게 없다. 하여튼 수원 영통 지구나 이곳을 보다가 집 근처를 돌아보면 낙후된 촌동네에 거주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글쎄, 잘 모르겠다. 쿄님 말로는 수원이 교육열이 지랄같이 높은 동네라던데. 옆에 있던 고님도 맞장구를 치고. 다들 낙후된 환경에서 살다보니 공부해서 신분상승에 열을 올리는건가?

주말에 혼자서 맥주 1000cc에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해 먹는다니까 그런 말을 듣는 사람마다 놀랬다. 닭 한 마리라고 기껏 해봤자 큰 것이 1.2kg 정도인데 뼈를 발라내면 많아도 800~900g 내외다(밥 한 공기가 200g 가량 되고, 국과 반찬을 다 합치면 한끼에 먹는 양은 400~500g 가량, 식사 한 끼로 섭취하는 칼로리는 1500~2500kcal 정도 되지 싶다). 4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서 82km를 움직였다면 약 4200kcal를 소비한다. 맥주 1000cc 는 450kcal 정도,  프라이드 치킨 800g은 2500kcal 정도 된다. Q.E.D.

프라이드 치킨을 주로 먹고 양념 치킨은 왠간해선 먹지 않았다. 양념치킨은 그냥 이단이다. 마늘, 간장, 매운맛, 오븐구이, 그외 기억나지도 않는 여러 종류의 슬립스트림을 다년간 시도했지만 언제나 프라이드로 복귀했다.

그렇게 정도를 지키는 치맥을 추구하다가 저번 주에는 파닭을 처음 먹어봤다, 이건 또 새로운 세계. 닭튀김에 단순히 파를 얹어 먹는 것인데 전혀 맛이 다르다. 집에서 한 번 시켜 먹었는데 느끼하지 않아 좋았다.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을 연달아 가는 계획을 세워놓은 황씨를 만날 때도 파닭을 먹었다.  그때는 마늘 치킨에 파를 얹었는데, 배달치킨과 달랐다. 배달 치킨은 덮어놓은 케이스 안에서 파가 대충 익어 파의 숨이 대충 죽고 매운 맛이 사그라 드는데 매장에서 시켜 먹은 파닭은 닭 위에 단순히 파를 얹어 놓은 것이라 매운 파 맛이 오랫동안 입 안에 맴돌았다.

다음 주말,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친구와 대천 해수욕장에 놀러 간단다. 댕큐. 워낙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내 저주받을 성격 탓에 같이 가지 않고 샌드위치나 만들어 챙겨주고 떠나 보냈다. 그리고 웹으로 날씨를 훌터본 다음 자전거를 몰고 바로 집을 나왔다.

평택호
아산 방조제길. 평택호. 8월 8일. 온양온천역까지 전철을 타고 갔다. 거기서 서해안을 두루 돌다가 수원까지 돌아오는 코스를 잡았다. 대략 120km 정도. 오후 한 시 출발. 그런데 날씨가 안 도와줬다. 일기예보의 현재 기상 상태라면 평택, 아산 인근에는 비가 오고 있어야 했다. 비가 오던가 날이 흐려야 달릴만 하다. 그런데 왠걸. 섭씨 33도에 이렇게 해가 쨍쨍하다. 이런 도로를 30분 달리니까 금방 지친다.

진위천
찌는듯이 더운 가운데 어느 조그만 휴게소에서 싸온 김밥 두 줄과 우유를 먹고 마셨다. 너무 더워 120km 코스는 포기했다. 하여튼 달리긴 달려야 했다. 진위천을 따라가면 오산에 이를 수 있을꺼라 막연히 믿고 갔다가 엄한 비포장 길 사이를 오락가락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신을 못 차리겠다. 대기 기온이 33도지, 달아오른 아스팔트 탓에 후끈거리는 종아리에 느껴지는 기온은 36도 이상이다. 2005년 8월 13일 자전거를 타던 날 날씨가 지금 같았다. 햇살과 더위 속에서 달랑 500cc 짜리 물 한 병으로 간신히 버텼다.  

숙성교와 숙성라멘교 사이 어느 지점에서 잘린 엄지 손가락이 버려진 것을 보았다. 더위에 헛 것을 본 것일까? 아차 하는 사이에 잠자리를 밟아 죽였다. 로드킬 중에 너구리가 있었다. 비포장길을 가로지르는 뱀을 보았다.  

오산 공군 기지 옆 비포장길을 달리다가 뒷바퀴에 펑크가 났다. 자전거나 다리가 흙탕물 범벅이다. GPSr을 살펴보니 가장 가까운 역까지 11km 가량 남았다. 2km쯤 자전거를 몰았다. 펑크났을 때는 자전거를 타면 휠이 망가진다. 하지만 이 더위에 인적없는 이곳에서 11km를 걸을 수는 없었다. 삼거리 도로변 나무에 앉아 쉬었다. 물은 다 떨어졌다. 기운을 내서 자전거를 끌고 걸으면서 보이는 트럭을 잡아 근처 지하철 역까지 가려 했지만 아무도 차를 세워주지 않는다. 사내처럼 욕하고 사내처럼 걸었다.

증오스러운 뙤약볕 아래에서 씩씩하게 걷고 있는데 건너편 길가 나무 그늘에 앉아 있던 아저씨가 빵구 났냐고 소리쳤다. 네, 혹시 자전거 펌프 있어요? 있단다. 펌프에, 대야도 하나 빌려 물을 받아 놓고 그늘에 철퍼덕 주저앉아 타이어 구멍을 때우며 그 동네의 두 아저씨와 값비싼 자전거 얘기를 두런두런 나눴다. 아저씨 친척은 천만원이 넘는 자전거를 끌고 다닌단다. 그 동네에서 오산으로 출퇴근하는 어떤 아저씨는 250만원 짜리를 끌고 다녔다. 나는 오늘 지하철 타고 오는 길에 견적이 3-400은 나올 것 같은 자전거를 봤다.

이렇게 좋은 자전거 펌프가 있다니 놀랍군요 라고 말하니, 요새 시골 농가에 자전거 펌프 없는 집 없단다. 자전거 공기 주입 밸브가 꼴에 프레스타 타잎인데, 다행히 늘 컨버터 플러그를 가지고 다녀 던롭 펌프로 공기를 넣을 수 있었다. 안쪽 튜브를 꺼내 물 속에 담그고 보글보글 올라오는 기포를 보았다. 펑크는 비교적 쉽게 찾았다. 찢어지지 않았고, 압정에 찔린 듯 동그란 구멍이 나 있었다.

고맙습니다, 펑크를 때우고 물 한 잔 얻어 먹고 출발했다. 전혀 모르는 이상한 길을 따라 오산역으로 향했다. 어느새 다섯 시가 넘었다. 시내를 두리번 거리며 돌아 다니다 롯데마트를 발견했다. 롯데리아에서 4500원짜리 값 비싸고 맛있는 팥빙수(베리빙수?)를 먹고 마시고 그것도 모자라 물을 연거푸 들이켰다. 지쳤다. 역으로 향했다. 무수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늘에서 쉬고 있었다. 베트남어, 태국어가 들려온다. 이국에서 심심하고 외로워 보인다. 지하철에 자전거를 실었다.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하나 뽑아 마셨다.

집에 돌아와 GPSr을 살펴보았다. 주행거리는 겨우 62km, 3시간 달리고 1시간 30분 가량 쉬었다.  뭐 이런 깡패같은 날씨가 다 있나 싶었다. 날 더울 때 한 번 더 실험해 보자 -- 물이 충분하다면 버틸만한가 아니면 이런 더위는 버틸 수 없는 종류의 장해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튼 단 한 번의 땡볕 주행으로 어엿한 '미녀와 야수' 다리를 만들었다. 어 생각보다 징그럽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펑크난 채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달리다보니 휠이 휘어진 것 같아 자전거를 손봤다. 자전거를 뒤집어 놓고 케이블 타이를 프레임에 묶어  림에 아슬아슬 닿게 만들고(휠 조정용 캘리퍼스 대용) 바퀴를 살살 돌리다가 케이블 타이에 걸리면 그 위치 부근에 있는 스포크의 장력을 스포크 렌치로 조절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늘한 광채, 댄 로이드. 모처럼 재미있게 본 소설 형식의 뇌과학 교양서. 현상학과 fMRI의 다변량 해석이 만났다. 책에는 삽화가 여러 장 있었고, 소설이 꽤 재밌지는 않았지만 깔끔하고 질리지 않았으며 위트가 넘쳤다. 꽤 다양한 견해를 소설화했다. 아무래도 자기와 견해가 다른 인지과학자들을 대놓고 까대긴 그렇고, 엄청나게 복잡하고 다양하고 말도 많고 성과는 쥐꼬리 같은 인지과학을 포괄적으로 해설하자니 시간낭비고 해서 소설로 가볍게 풀어놓은 것 같다. 아무튼 글솜씨가 있으니 좋은 작가다.
1리터 정도의 부피에 불과한 인간의 뇌가 그 안에 내포하고 있는 개념적이고 인지적인 가능성의 공간은 천문학적 우주 전체보다도 더 크다. 뇌의 이러한 놀라운 속성은 1000억개의 뉴런과 그들을 연결하는 100조개의 시냅스의 조합 때문이다. ... 뇌가 고유하게 가질 수 있는 시냅스 연결의 가능한 배열은 대략 계산해서 10의 100조승이다. ... 세스는 이 값에다가 '마음 Mind'이라고 이름붙였다. ... 전시실 한 가운데엔 윤기 나는 까만 받침돌 위에 물이 채워진 유리잔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옆엔 '이 유리잔 안에 있는 분자들의 가능한 배열의 수, 10^1,000,000,000,000,000,000,000,000'이란 문구와 함께 '당신이 있는 곳 You are here'이란 제목이 붙여졌다.

...

맥스는 이 전시를 좋아했다. 개막 전시회에서 그는 낄낄 웃으며 몇 작품엔 사인을 했고, 유리잔 앞에서는 넋이 빠져 황홀한 표정으로 서 있어서 그가 작품의 일부가 되었다는 착각을 줄 정도였다. ... 맥스가 유리잔 받침돌을 형해 몸을 돌리더니 잔을 들고는 마시기 시작했다.

...
"다다이즘은 죽었다고들 하더군요.' 세스가 이쪽으로 걸어와 이를 드러내고 씩 웃으며 맥스에게 말했다. 그가 잔을 집어 건배하는 포즈를 취하더니, 잔을 가지고 화장실로 걸어갔다. 예술은 영원하다. 영감의 샘물은 다시 채워질 것이므로.
시냅스 연결이 우주보다 복잡하다느니 하면서 경외감을 억지로 뽑아내는 헛소리를 쿨하게 날려버리는 이런 걸 예술적 균형감각이라고 한다.
"맞아요, 우린 얽혀 살고 있어요. 특히 사랑에 있어 가장 심하게 얽혀 있죠. 사랑하는 사람은 우주도 감싸죠. 마침내 사랑은 층층이 의미로 겹쳐 쌓여 있는 모든 것을 적셔요. 그것이 의식의 핵심 전부예요. 그리고 사랑은 궁극적으로는 현상학이죠."
그녀가 고개를 끄떡였다. "그대의 혀가 지칠 때까지 말해 봐요."
내가 기억하는 현상학은 인식되는 실재의 진실성, 그리고 객관성에 대한 편집증적인 탐구였다. 따라서 사랑은 '궁극적으로' 현상학이 맞다. 삶이 살아지기에, 존재가 존재하기에, 그대가 없으면 세상은 무의미하기에. 웃음.
철학은 보통 위험한 직업이 아니다. 소크라테스 사건 이후 철학자들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자신들의 최고 사상을 조심스레 감췄다. ... '새로운 것'은 철학자들이 가장 마지막으로 직면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소크라테스가 죽고 나서 우리 철학자들은 플라톤에게 칼을 들이대며 다른 일을 하게 되었다. 사형당하지 않은 몇몇 그리스 철학자들로부터 우리가 익히 배운 것은, 아주 조금이라도 '새로운 것'은 재빨리 '옛 것과 같은 것'이거나 '거짓'이거나 아니면 잘해 봐야 둘 모두인 것으로 판명난다는 점을 확실히 해 두는 것이다. '진실'은 무엇인가? 철학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우리의 신념의 내적 일관성과 신념과 세계의 일치에 대해 재빨리 대답할 것이다. '진실'을 고집하기만 하면 영원히 바쁘게 뛰어 돌아다녀야 할 것이다. 그것이 은퇴해서 연금을 받는 것보다 낫다.
한 번도 '진실'을 고집해 보지 않은 인생은 재미가 없거나,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세상 대다수의 견해는 그와 다르지만.
"그런데 우리는 왜 죽음의 순간에 맞닥뜨렸을 때야 비로소 살아 있다는 것을 깨달을까요?" 그가 물었다.
"현상학의 전율의 또 다른 경우군요." 그가 머리를 굴리는 것 같았다.
"내 학위논문 제목이에요. 나는 진정한 현상학적 존재론은 실재하는 무엇을 바로 직면하고 있을 때만 일어난다고 주장합니다. 합리성을 이해하기 위해선 황폐해져 봐야 하고, 사랑의 밑바닥까지 가 보려면 바보처럼 곤두박질쳐 봐야 하고, 세상이 뭔지 알려면 죽어봐야 하는 것이죠."
원숭이 종족 같은 철학과 대학원생이 이런 얘길 한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데? 굉장히 늙고 지혜로운 원숭이 같잖아? 합리성을 이해하기 위해선 황폐해져 봐야 한다니, 달리 말해 인도 촌구석을 여행하면 합리성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싯달타처럼 깨닫게 된다는 거잖아?
"모든 것이 어떤가, 그것이 정말 문제이지 않습니까? 그 어떤 것도 어떻게 그것이 될 수 있나요?"
"내가 아는 모든 것은, 경험과 세계는 하나란 겁니다. 하나. ... 각각 하나의 패턴이 하나의 경험입니다. 그 패턴들이 뇌에 있죠. 각 패턴은 주체와 객체가 함께 하는 완전한 패키지입니다. 그 패턴은 모든 사물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관계를 이미지화한 것이죠. 그것은 우리 앞에 놓인 세계뿐 아니라 과거와 미래도 포함합니다. 그 모든 것은 그 어느 것보다 더 실재적이죠. 결국 미로는 현실이고 패턴들은 세계입니다. 그 패턴들은 스스로를 드러내 보이는 세계입니다. 세계는 자기 스스로를 보일 때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세계'가 뜻하는 것이자 '세계'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삶과 우주와 예술과 사랑에 대한 천착은 모두 패턴을 살피는 일이다.
"당신 학과에 누가 있더라? 칸트? 그가 아직 거기 있나?"
"아뇨, 죽었습니다."
"아, 명예 교수로군 강의가 줄었겠군, 응?"
"그렇죠."
"결국 우리는 모두 분해되지, 어? 재는 재로, 텍스트는 텍스트로. 만나서 반가웠어."
21세기 들어 고대 거인들의 잠언은 대부분 불필요해졌다. 설령 빛바랜 권위가 보전된다 해도 이제는 난장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과거의 거인 어깨에 올라가 세상을 조망하는 것을 영광스러워 하는 것은 촌티난달까? 재는 재로, 텍스트는 텍스트로.
누군가 연구를 시작하면, 하나의 산이 산으로 보인다. 그리고 연구가 좀 이루어지고 나면, 그 산은 더 이상 산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후 연구를 완수하고 나면 그 산은 다시 하나의 산이 된다.
산은 산이다. 산도 산이고.
그런데 그 산은 무슨 산일까? 가 개중 쓸모있다고 판단되는 문장.
세 지표, t, tr, s가 모두 공유하는 것은 뇌가 분산처리 장치란 가정이다. 그 가정 아래에서는 뇌의 어떠한 영역도 많은 기능에 기여할 수 있다. 실제로, 다변수 유사성 측정은 뇌의 모든 부분은 잠재적으로 모든 기능과 관련이 있다는 진보적인 가정을 받아들인다.
시대가 흘러 이제는 자명해 졌다고 생각했는데(분산처리, 전일적 뇌), 그게 진보적인 가정일 줄이야... 2부 실재하는 반딧불이는 1부 현상학의 전율에서 이미 설명한 것들에 철학자다운 지겨운 문장으로 가필한 것 같았다. fMRI로 지금까지 연구해서 얻은 결과가 생각보다 진전이 많지 않음에도.

총몽
총몽 2부. 총몽 첫 시리즈를 대체 언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평균 이상의 품질과 컨텐츠를 지닌 SF. 살아야 할 이유를 무척 현상학스럽게 설명하기도.

호타루의 빛
호타루의 빛. 고야를 먹고 있는 호타루. 고야가 뭔가 싶어 뒤져보니 시장에서 가끔 봤던 것이다. 왠지 먹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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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0 정식 펌웨어가 7월 22일 한국 노키아에서 발표되었다. 정식 펌웨어를 사용하면 HelloOX가 작동하지 않아 unsigned apps를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V20 정식 펌웨어를 수정한 커스텀 펌웨어(소위 '커펌')을 사용하던가 사이닝이 되지 않은 앱을 모두 사이닝해서 설치하는 수 밖에 없다. 전자가 후자보다 매력적인 이유는, 단지 사이닝 문제 뿐만 아니라, 커펌에는 여러 가지 편리한 mod가 꽤 많이 적용되어 있다는 것 때문. 22일 정식 펌웨어가 올라오고 일주일 정도 기다리니 노키아 사용자 모임에 쓸만한 커스텀 펌웨어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V20 펌웨어를 설치하면 좋아지는 것:

  • 키네틱 스크롤링 -- 별반 매력이 느껴지지 않음
  • mp3p UI 개선 -- 역시 별로...
  • 웹 브라우저 개선 -- 좋다.
  • ovimap 3.x 설치 가능 -- 한국을 제외한 약 70여개국 routable map이 무료! 한국 지도가 들어가면 값싼 노키아폰이 상당한 매력이 생기지만 한국 노키아의 마케팅 포인트가 그런 돈벌이와는 무관해 보였다.

V10 펌웨어에서 V20 펌웨어 또는 커스텀 펌웨어로 업그레이드할 때 PC Suite의 backup으로 백업본을 만든 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면 복구가 잘 안되는 것 같다. 그냥 app 재설치하는 것이 가장 나은 듯.

작업 절차

휴대폰을 PC와 대용량 저장소로 연결 후:

  • microSD 카드에서 필요한 파일들 백업
  • microSD 포맷 (빠른 포맷)

휴대폰 c 드라이브 초기화 *#7370#

커스텀 펌웨어로 업그레이드

  • 노키아 사용자 모임의 펌웨어 업그레이드 하는 법  참조.
  • 필수유틸모음 다운로드 후 적당한 디렉토리에 푼다.
  • JAFSetup_1.98.62.exe 설치 ( windows 7 64bit에서는 실행되지 않는다.  windows 7 및 windows xp에서 실행 확인.)
  • jaf_nok4models.ini 파일을 c:/program files/odeon/JAF에 복사
  • 순정 V20 firamware 다운로드 (navifirm으로 다운받아도 됨). 다운 받은 순정 v20 firmware 파일을 풀어 C:\Program Files\Nokia\Phoenix\products\RM-356\ 에 모두 복사
  • 적당한 custom firmware를 노키아 사용자 모임에서 다운로드. 다운받은 RM-356_20.7.006_KT_8000_GRAY_prd.rofs3 파일을 C:\Program Files\Nokia\Phoenix\products\RM-356\ 디렉토리에 덮어씀
  • OGM_JAF_PKEY_Emulator_v 5.exe 파일 실행 후 '펌웨어 업그레이드 하는 법' 대로 실행.  
  • 경고 다이얼로그 클릭 후 파워 온 해서 휴대폰이 인식되면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  업그레이드에는 1분 가량 걸림.
  • 커스텀 펌웨어 원리: rofs는 아마도 read only file system의 약어로 추측됨. 원래 rom 파일에  업체별 커스터마이즈를 rofs2 또는 rofs3 파일에 저장해 두면 파일을 찾을 때 우선 순위가  rofs3, rofs2, 오리지널 롬 순으로 되는 것 같다. 휴대폰의 OS 및 파일 시스템 원본 파일(*.C00)은 수정 할 필요없이 rofs2 또는 rofs3 파일 시스템의 파일을 변경한 것이 커스텀 펌웨어이다.  rofs3 파일 시스템의 변경은 무슨 중국 에디터로 하면 되는 것 같은데, 귀찮아서 찾아보지 않았다.

JAF version 1.98.62
Detected PKEY: 90009699
Card life counter: 99.99%
P-key nokia module version 01.02
FBUS INTERFACE NOT CONNECTED!!!
USB Cable Driver version: 7.1.29.0
Changing mode...Done!
FILES SET FOR FLASHING:
MCU Flash file: NONE
PPM Flash file: NONE
CNT Flash file: NONE
APE Variant file: NONE
Searching for JAF saved location of ini...
Checking path: C:\Program Files\Nokia\Phoenix\Products\RM-356\

Searching for default location of ini...
Checking path: \Products\RM-356\
Searching for JAF saved location of ini...
Checking path: C:\Program Files\Nokia\Phoenix\Products\RM-356\
Scanning ini files...
Searching for default location of ini...
Checking path: \Products\RM-356\
Checking path: C:\Program Files\Nokia\Phoenix\Products\RM-356\
FILES SET FOR FLASHING:
MCU Flash file: C:\Program Files\Nokia\Phoenix\Products\RM-356\RM-356_20.7.006_prd.core.C00
PPM Flash file: C:\Program Files\Nokia\Phoenix\Products\RM-356\RM-356_20.7.006_prd.rofs2.V32
CNT Flash file: C:\Program Files\Nokia\Phoenix\Products\RM-356\RM-356_20.7.006_KT_8000_GRAY_prd.rofs3.fpsx
APE Variant file: C:\Program Files\Nokia\Phoenix\Products\RM-356\RM356_20.7.006_001_000_U01.uda.fpsx
Languages in ppm: English,Korean
Detected P-KEY: 90009699
P-key nokia module version 01.02
Init usb communication...
PRESS POWER ON NOW!

Searching for phone...Found
Sending RAW loader...
Using 009.012.005
    Elf2flash 09.11.000
    CMT RAW loader...
Patching RAW boot step1...
Patching RAW boot step2...
Patching RAW boot step3...
Sending RAW Loader...
....................Loader Sent!
Stage 2 starting..................PUBKEYS already sent...
PUBKEYS already sent...
PUBKEYS already sent...
PUBKEYS already sent...
PUBKEYS already sent...
...........Phone prepared OK!
Waiting for the phone to boot...
Searching for phone...
Status byte: 8000
Selecting CMT flash...
Result: 0000
Phone is in flash mode...
CMT blocks: 567, APE blocks: 0
Erasing cmt...
Processing C:\Program Files\Nokia\Phoenix\Products\RM-356\RM-356_20.7.006_prd.core.C00...
Erasing cmt zone 00040000 - 00082FFF ... Erase result: 0000
Erasing cmt zone 00083400 - 003FFFFF ... Erase result: 0000
Erasing cmt zone 00400000 - 007FFFFF ... Erase result: 0000
Erasing cmt zone 00800000 - 00D5FFFF ... Erase result: 0000
Erasing cmt zone 00D60000 - 09E5FFFF ... Erase result: 0000
Partition result: 0014
Processing C:\Program Files\Nokia\Phoenix\Products\RM-356\RM-356_20.7.006_prd.rofs2.V32...
Erasing cmt zone 07180000 - 0915FFFF ... Erase result: 0000
Processing C:\Program Files\Nokia\Phoenix\Products\RM-356\RM-356_20.7.006_KT_8000_GRAY_prd.rofs3.fpsx...
Erasing cmt zone 09160000 - 09E5FFFF ... Erase result: 0000
Processing C:\Program Files\Nokia\Phoenix\Products\RM-356\RM356_20.7.006_001_000_U01.uda.fpsx...
Erasing cmt zone 09E60000 - 0F71FFFF ... Erase result: 0000
Send CMT CFG...

Writing cmt...
Processing C:\Program Files\Nokia\Phoenix\Products\RM-356\RM-356_20.7.006_prd.core.C00...
Sending CMT HASH for ADA
Sending CMT HASH for KEYS
Sending CMT HASH for PRIMAPP
Sending CMT HASH for RAP3NAND
Sending CMT HASH for PASUBTOC
cmt->PAPUB_CERTIFICATE_DATA_BB5 block detected
cmt->PAPUB_CERTIFICATE_DATA_BB5 block detected
cmt->PAPUB_CERTIFICATE_DATA_BB5 block detected
cmt->PAPUB_CERTIFICATE_DATA_BB5 block detected
cmt->PAPUB_CERTIFICATE_DATA_BB5 block detected, sending...
cmt->PAPUB keys already sent...
Sending CMT HASH for SOS*UPDAPP
Sending CMT HASH for SOS*ENO
Sending CMT HASH for SOS*DSP0
Sending CMT HASH for SOS*ISASW
Sending CMT HASH for SOS+CORE
Sending CMT HASH for SOS+ROFS1
Processing C:\Program Files\Nokia\Phoenix\Products\RM-356\RM-356_20.7.006_prd.rofs2.V32...
Sending CMT HASH for SOS+ROFS2
Write result 27: 1701
Processing C:\Program Files\Nokia\Phoenix\Products\RM-356\RM-356_20.7.006_KT_8000_GRAY_prd.rofs3.fpsx...
Sending CMT HASH for SOS+ROFS3
Write result 27: 1701
Processing C:\Program Files\Nokia\Phoenix\Products\RM-356\RM356_20.7.006_001_000_U01.uda.fpsx...
Rebooting...
Finishing CMT session...
Restarting CMT...
Pooling phone...
MCUSW: V ICPR72_09w20.18
12-05-10
RM-356
(c) Nokia
APESW: V 20.7.006
VariantSW: V 20.7.006
Prodcode: 0588615
Setting test mode...
Setting FULL FACTORY...
Operation took 0 minutes 7 seconds...
Done!
Done!

ROMPatcher Plus 실행: Install Server RP+를 녹색으로 바꾸고 Options에서 'Add to Auto' 설정. 이래야 리부팅해서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auto installer가 포함되어 있는 커스텀 펌웨어면 휴대폰을 pc와 대용량 저장소로 연결 후 microSD의 다음 디렉토리에 파일을 복사해 놓는다:

  •  /thinkchange/c 에는 휴대폰의 c에 설치할 .sis 파일 복사
  •  /thinkchange/e 에는 휴대폰의 e에 설치할 .sis 파일 복사
  • 커펌에 포함되어 있는 autoinstaller를 실행해 약 43개의 sis app를 설치. 3개 정도는 설치가 되지 않았다.

(내 경우) microSD 포맷 전에 복사해 둔 디렉토리중 아래 디렉토리를 microSD에 다시 복사.

  • Garmin -- 지도 .img 파일들 및 sw.unl 파일(라이센스 파일)
  • Images -- 바탕화면 이미지
  • Resource/Fonts/ -- 맑은 고딕 폰트를 아래 이름으로 변경해서 넣어둠. 부팅후 적용됨.
    • S60ZDIGI.ttf
    • Series60Korean.ttf
  • s60dict/ -- 영어사전,영한사전, 한글위키(2010-2월 버젼)
  • SportsTracker2

PC Suite로 휴대폰과 연결 후 outlook과 데이터 동기화


하고 나서 달라진 점:
딱히 감동스러운 것은 없다. ovi map으로 태국 여기 저기 둘러보았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줄어들었다. 커펌 처음할 때는 microSD를 지우지 않았는데, 그 때문인 것 같아 microSD를 제대로 포맷했다. 이틀 쯤 지켜보았는데 배터리 시간이 예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왔다.

커펌을 하고 나서 테마 정도만 변경되고 새로운 앱을 설치한 것이 아니라서인지 특별히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할 수 있는 부분이 적었다.

안드로이드 폰이 버스폰이 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한다는 목적으로 5800을 사용했다. 아이폰4가 얼른 출시되어야 다른 안드로이드폰의 가격이 떨어질텐데, 9월까지 커펌으로 근근이 버티면서 느긋하게 기다려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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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학자

잡기 2010/08/02 00:54
그냥 걷기 -- 아내에게도 있고 내게도 있고 앞으로 소울이에게도 생기길 희망하는 모종의 정신질환. 그냥 걷기를 쓴 청년에게 굳이 해주고 싶은 말은; 실망할 것 없어요. 무슨 짓을 해도 삶은 무의미해요. 게다가 거기엔 으례 사람들을 위로해 주기 위해 붙이는 '다만'도 안 붙어요.

리비아 간첩 사건 전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별명은 글로발 호구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부르자고 말했다가 나라 팔아먹을 정신나간 놈 소릴 들었다. 그래도 그렇지, 한국의 동쪽에 있으니까 동해, 서쪽에 있으니까 서해라... 우물안 개구리 같은 소리는 이제 그만해야지 싶다. '동해'는 돌고래의 파바다로 하고 서해는 기름진 바다(oily sea)라고 부르면 좋겠다. 동해의 경우 솔까말,  sea of japan만 아니면 만족하잖아?

본의 아니게 나처럼 미니멀리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박씨(진보신당빠)와 술도 안 먹고 열을 내며 6.2지방선거에 관해 서로의 아름다운 견해를 격렬하게 교환했다.

정서적 가난을 달랠 물질적 풍요가 부족한데, 요즘 시쳇말로 그걸 '미니멀리즘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박씨가 말했다. 3년 동안 홍콩에서 일하다가 통장 잔고를 47엔 남기고 돌아온 드라마 속의 호타루는 여전히 그렇게 살았다. 심지어 합리적 이성이나 원리주의적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기술자면서도 굉장히 진보적이고 가난하여(가난하고 진보적인? 순서야 어떻든...) 본의 아니게 미니멀리즘 라이프 스타일을 좇게 된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가끔은 그저 나처럼 심지가 굳어서(문명화된 삶의 불필요한 럭셔리를 차례차례 제거하다 보면 끝까지 남을 것은 칫솔과 비누 정도 뿐이다. 그 마저도 줄이면 칫솔이고, 그 마저도 줄이면 비닐봉투와 일회용 라이터와 사냥용 칼이 난데없이 튀어나온다) 집안에 그림 한 점 없고 어디서나 흔하게 굴러다니는 이케아 소파도 침대도 장농도 LCD TV도 없는 그야말로 정신적인 간단주의(미니멀리즘)을 웅변하듯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는 '가난해서...' 라고 리얼리스틱한 변명을 늘어놓을 수도 있었다.
 
이사온 지 1년여 지났지만 횡뎅그레한 집안은 의외로 널찍해서 좋았다. 아내나 나나 이렇게 사는게 편하다. 가끔 아내는 길거리에서 사과상자나 남들이 버린 가구를 줏어오기도 했다. 그럼 우아한 미니멀리즘이 조금 손상된다.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볼 때마다 치우고 싶은 기분이 드는 거실의 저... 흉물스럽게 대충 액자를 짜 맞춘  보살상이 석굴암에서 뜬 탁본이라고 아내가 놀러온 스님한테 자랑했다. 그때 든 생각은 '시대에 걸맞지 않는 문화재 훼손' 이었다. 차근차근 제거해 가자.

아내는 요즘 현미를 먹었다. 어디서 책 한두 권 보고 혹했지 싶다. 현미는 그야말로 온갖 성인병에 즉효한 건강식이라고 극찬을 받는 것 같다. 현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내가 이미 쌀독에 현미를 붓고 섞어 버렸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아시아 국가 대부분에서 양과 질을 포기하면서 까지 왜 쌀 도정을  해 왔는가, 풍부한 섬유소에 영양만빵인 현미라지만 소화가 안 되면 말짱 황이다, 내가 소인가? 입에서 백 번씩 씹어 목으러 넘긴다니 라고  궁시렁거리며 그걸 먹어야 했다. plain rice가 먹고 싶다... 주말에나 집에서 간혹 먹게 되는 소위 '집밥'인데, 내가 먹고 싶은 걸 먹지 못해 기분이 별로다. 집에 놀러온 손씨는 아내 하는 짓이 내심 부러웠던지 날더러 대체 왜 결혼한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그러게 말이다. 세상에 대한 보은심으로 밖에 설명되지 않을 것 같다.

주말에 소화가 안되는 현미 밥을 먹고, 딸애를 데리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렸다. 딸애에게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주니 좋아했다. 책은 별로 안 좋아했지만 아빠와 같은 모양의 도서관증은 엄마나 자기 친구인 장난감 멍멍이한테는 없는 것이다.

아이 이름이 특이한데다 툭하면 온갖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바람에 동네 여기저기서 아이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히키코마리 처럼 소심하고 비사회적인 아버지와 귀염성 있는 딸 애가 거리에서 함께 마주치는 떨떠름한 상황들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대충 예상을 했지만 딸애가 만 네 살 넘으면서 슬슬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특별히 제제하지는 않았다. 가끔 일찍 퇴근하는 밤이면 아이를 재우면서 금방 머릿 속에 떠오른 지어낸 얘기를 들려주었다.  감정이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6세 아이들 육성 게임(?)에서 중요한 팩터는 소위 인성 교육으로, 사건 연쇄의 인과를 통해 자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댓가를 치르는 것이 삶이란 교훈을 심어주는 것이다. 편의에 따라 여러 방법을 택할 수 있으며, 상황이 맞다면 때려줘도 무방하지만 내가 아이를 때릴 일은 없을 것 같다. 반면 마누라가 구해 직접 시전하던 허접한 회초리는 '적시 운용' 도중 부러졌다.

아이가 전후좌우 앞뒤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댓가를 제대로 치루게 하는게 중요하다는 흔한 조언이 있는데, 대부분 성인의 인생의 그렇게 합리적으로 돌아간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하겠지만, 본인도 자기가 왜 때로 가혹한 운명에 휘말리는지 이해가 안 되는데, 아이가 이해 못하는 상황을 억지로 합리적으로 화 안내며 이해시키려고 부모와 아이가 다 같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이를테면 미니멀리즘 라이프스타일 스럽게 간단히 두들겨 패는게 훨씬 효과적일 것 같다. 대부분의 육아서적들이 권하는 방식은 그와 달리 불굴의 의지를 지닌 인격자 내지는 어설픈 위선자가 되는 길을 걷길 권하는 것 같았다. 약한 의지 때문에 비겁하게 타협하는  자기 삶에 관해서는 성인들 본인이 더 잘 알지 않을까?

불장난을 즐겁게 하던 중인 아이는 아빠가 동참하면 재미가 두 배가 되는 불장난이 왜 해서는 안 될 짓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어떤 경우에는 되고 어떤 경우에는 안되는 맥락이 파악되지 않아서인데, 닭대가리보다 지능이 조금 나은 수준인 아이에게 그런 상황을 매 번, 일일히 이해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나? 이해시키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나, 구타가 뚜렷하고 효과적인 상벌체계의 한 축이이며 그런 상벌체계의 대안으로써 '칭찬하는 것:칭찬하지 않는 것'은 이성이 깃드는 아이에게(거짓말을 하는 시점이다)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익히 예전 학습 결과가 떠올랐을 뿐.

여자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원하는게 뭔지 갈수록 알 턱이 없게 되겠지만(아내는 현 상태 유지를 가장 선호했다. 행복하다는 증거다) 그래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제재 방법으로 분리불안을 가중시키는 수단 만큼은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이코패스로 보긴 무리고 소시오패스보단 한 술 더 정신나간 것 같은 나같은 아빠가 아이를 혼자 키우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았다. 아내가 불합리하고 가혹한 운명의 장난으로 다른 길을 걷게 되면 내키진 않겠지만 즉시 재혼해야 할 것 같다. 더럽게 까탈스러운 딸애 입맛에 맞는 먹이감을 구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의문이지만.

팀 파워즈, 라미아가 보고 있다 -- 오랫만에 보는 활기찬 고딕풍 소설. 바이런, 셀리, 키츠가 고대의 뮤즈에 얽혀 운명에 농락당하며 뭐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의지박약아로 나왔다.  기억하기론 번역서의 가제가 '시인의 피'였다. 역자는 김씨나 최씨가 될 줄 알았지만 김씨가 번역하고 제목도 바뀌었다(팬덤과 상관없어지다 보니 몇 년째 그걸 모르고 있었다). 라미아가 보고 있다나 시인의 피나 메두사의 눈길이나 다 좋은 제목이다.

아누비스의 문 을 몇 년 전 읽었을 때 팀 파워즈가 내 취향이 아니라고 막연하게 느꼈다. 하지만 '라미아가 보고 있다'는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작자가 재현하고 해석하는 컨텍스트의 풍성함, 유머의 강도, 내러티브의 양과 질 모든 면에서 감탄스러운 파노라마가 펼쳐졌으며 오랫만에 눈길을 다른데 돌리지 못하고 본 판타지 소설이 되었다. 알프스 산행과 페르세우스와 지쟈스와 카르보나리 패러디는 이 바닥 오덕용 서비스일지도 모르겠다. 낄낄 웃으면서 읽었다.

찰리 휴스턴, 이미 죽다 -- 라미아 때문에 피맛이 당겨 뱀파이어 느와르물을 하나 더 찾아 읽었다. 비행기 기다리다가 가볍게 읽으며 시간 때우기 적합했다. 인용:
"시간 좀 있어 조?"
"시간이 엄청 많으 지도 모르지. 그동안 조금씩 모아온 시간이 꽤 될지도 몰라. 하지만 그건 나 혼자 쓰고 싶은데, 대체 무슨 일인데 그래?"

내 삶을 들여다본다. 부족한 것이 많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이다. 매일 조금씩 벼랑 끝으로 다가가는 느낌이다. 언젠가는 발밑의 땅이 꺼지면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상관없다.
내 인생이라고 남들과 달라야 할 이유는 없으니까.
파도는 우르르 큰 소리를 내며 들어왔다. 마치 맹목성과 완고함을 액체 형태로 바리바리 꾸려 놓은 것 같았다. -- 이언 M. 뱅크스, 대수학자. 뱅크스 소설은 뭐가 나왔던 다 읽어봐야 겠다고 마음 먹은 적이 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심지어 개그물이었다. 인용:
- 아, 그럴 때는 절대로 논란이 없습니다. 드웰러는 그에 대한 문제 해결 방법을 가지고 있거든요.
- 문제 해결 방법요?
- 우아함이 그 방법입니다.
 
'뭐 당신은 그걸 뭐라 부르든 객관적 진실이라는 저속하고 절박한 필요성에 지나치게 얽매이려 하지 않는다면 말이오. 어떻게 생각하시오?'
'제 기억은 왠지 흐릿해서요. 아무래도 당신이 하는 말은 하나도 틀린 데가 없다고 증언하게 될 것 같네요.' 파신이 말했다.
재삼 깨닫지만 판타지 없어도 먹고 살만 하다. 판타지 같은 SF를 아우르는 대집합에서, 순혈주의가 얼어죽을 운명에 침식당한 영혼의 몸부림 덕택에 충분히 웃기지가 않은 반면, 많은 수의 SF는 즐겁고 웃겼다.

호타루의 빛
호타루의 빛. '선배'소리 듣고 몹시 기쁘나, 믿기지 않아 하는  표정을 짓는 아메미야. 2화에서는 말로만 듣던 전설의 '하몽 이베리코'가 나왔다.

How I Met Your Mother
How I Met Your Mother. 천재소년 두기가 이렇게 음탕하게 자랐다.

How I Met Your Mother
천재소년 두기가 없었으면 이 드라마는 그저그런 쓰레기, 웃기지도 않고 재밌지도 않은 청춘연예 시트콤에 불과했을 것이다 Suit up!  legendary!

How To Train Your Dragon
How To Train Your Dragon. Iron Man 2 보다 재밌다길래 부러 구해봤는데 생각보다 별로? 신데렐라, 라푼젤 따위를 개작하는 엘라의 모험 류는 즐기지 않지만 괴물 따위를 좋아하는 딸애는 당연히 좋아했다.

I Love You Phillip Morris
I Love You Phillip Morris. 짐 캐리가 살 빼느라 고생한 영화 같다. 재미 없다.

The Crazies
The Crazies. 밑도 끝도 없는 공포영화? 핵 뜨는 새벽이 왔다. 바이러스에 대한 가장 좋으 솔루션은 만장일치로 핵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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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잡기 2010/07/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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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사진찍었다. 보는 둥 마는 둥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소울이는 한중일 사진전에 걸린 이 사진을 용케 기억했다. 미술관을 나와 공원 정자에 앉아 멍하니 쉬고 있을 때 옆자리에서 소주를 한 잔하며 할머니들을 꼬시던 중인, 좀 배웠다고 으시대는 노인네가 잘생긴 할머니에 대놓고 이렇게 말했다. '늙을수록 좋은 것은 호박 뿐이야.' 할머니는 자리를 떴다. 젊었을 때 술 잘 퍼 마시는 한량으로 살았음을 무척 자랑스러워 하며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노인네가 살 날 얼마 안 남아 모랄이니 에티켓이니 부끄러워 할 것도 없겠지만... 늙을수록 좋은 것은 호박 뿐이다. 이거 왠지 진한 페이소스가 느껴지는데?

별다른 낙이 없고 놀거리가 부족한 젊은이들이 4년 마다 돌아오는 반가운 축제처럼 즐기던 월드컵이 끝났다. 이번 월드컵이 남긴 문화: 일부만 그 진가를 음미하던 영양의 삼위일체, '치맥'이 갑자기 대중화되었다. 내 주말 정기 치맥의 한 축인 하이트 맥스는 맛이 변한건지 내가 변한건지 예전만 못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증권시장에서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치킨의 절대 소비량이 아직 적어 치킨 시장의 성장여력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하림 주식을 시험삼아 샀다가 닭다리가 3개 들어 있는 동네 맛데이치킨의 매장 구매가에 해당하는  1만2천원을 주식투자로 벌었다. 맛데이의 로마자 표기는 matday(맷데이)가 아니라 masday(마스데이)다. 맛있다 -> massidda로 변환할 때는 맞는데, 맛없다 -> maseupda는 좀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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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사람이 칩을 줬고 아내가 주머니에서 발견하고 의심했다. 아이에게 장난감으로 줬다. 도박을 할 때 거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기에 경마도 룰렛도 빠찡코도 블랙잭도 시들했지만 어린 시절에는 삶을 칩으로 쓴 도박을 자주 했다. 그래서 삶이 동글동글한 칩처럼 여기저기 똥밭을 두루 굴러다녔다.

월드컵 기간 중 한국이 16강 진출에 노력을 기울이는 동안 내기를 했다.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점수차가 많이 나 승패를 맞춘 사람이 아무도 없다. 우루과이 전은 유일하게 나 혼자 점수를 맞춰 내깃돈 9만원을 먹었지만, 며칠 후 한 잔 산다는 것이 내기로 번 것보다 조금 더 썼다.

수원 시민들이 놀거리가 부족하다고 판단해서인지 서호 근방에 골프장을 열심히 짓고 있었는데, 시장이 민주당 출신으로 바뀌니까 공사를 중단했다. 이왕 하는 김에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꼴페미 신여성 나혜석 생가나 어떻게 해 줬으면 좋겠다. 사명감이 철철 넘치던 예전 신여성과 달리, 요즘 시대를 한 발 앞서 가는 신여성들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어장관리인 것 같다고 박씨가 말했다. 글쎄... 신여성이든 뭐든 예전이나 지금이나 매치업의 주도권은 여자에게 있었다.

초음파 소너를 이용한 전원 관리 -- 내 노트북이나 PC야 워낙 전원 관리를 잘해(?) 왔으므로 딱히 별도 프로그램을 구동해 이렇게까지 할 필요성을 못 느끼지만 아이디어가 독특하고 훌륭하다. 이게 마이크가 붙박이로 달려있는 노트북에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에러다. 소니 TV에 이것과 비슷한 기능이 있는데, TV 앞에서 TV를 보는 사람이 없으면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 TV가 꺼지게 되어 있다 -- TV 보다가 스르르 잠이 든 사람도 검출이 가능한지 궁금해 한 기억이 난다.

http://www.pachube.com/ -- 전 세계의 센서 모니터링을 하는 사이트. 탄소지수 따위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온/습도, 강수량, 풍향/풍량 센서를 충분히 설치해 두고 그 자료를 수집할 수 있으면 기상 예측에 활용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 사이트를 처음 방문했을 때나 지금이나 한국에는 센서 모니터링 피드가 하나도 없는데, arduno nxp mbed 따위를 사용해 센서 피드를 만들어 볼까 하다가 비용 문제로 관뒀다. 디바이스 마트에서 판매하는 온습도 센서의 소매가가 가장 싼 것이 무려 1.4만원이나 하니까... 회로 꾸미고 만드는 비용만도 못해도 5-6만원이 든다. 그렇게 해서 센서 피드를 만들어 봐야 무슨 보람이 있으려나...나같은 경우 만들 줄 아는 걸 다시 만드는게 재미있을 리가... 아... 그렇지... '국내 최초'가 스스로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수단이 될 수도 있겠구나 -- 하지만 친구와 즐겁게 술 한 잔 하는 것보다 월드와이드 스마트 센서 그리드에 참여하는 것이 나을 수 있을까? 30대 초반까지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했다. 우리 김부장은 술 마실 때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고 강조하곤 했다. 인류공영을 위해 전심전력을 하던 내가 그렇지 않은 예외였다.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어 P2P처럼 down(내 행복):up(인류사회에 기여) ratio를 따진다.

어쨌거나, social animal스럽게 술은 제때제때 잘 쳐묵쳐묵하면서도 벌써 6개월째 약 27만원 가량 예산이 드는 집 PC 업그레이드는 망설이는 팔자다.

집에 windows 7을 설치하면서 다시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이제는  windows xp로 돌아가지 않는다. 7은 훌륭한  os다.  비스타에 데인 적이 있어 수 개월 동안 나름대로 테스트했다. 개발환경은 windows 7 64bit로 갈아치웠는데 몇몇 개발도구가 작동하지 않아 아쉽다.

windows 7 32bit에서 2048x1080, mpeg2, aac 비디오를 AMD BE-2350 dual core 2.2Ghz, Nvidia 7050에서 kmp+coreavc 2.0 조합으로 보니 풀스크린에서 조금씩 끊긴다. CPU를 2.6GHz로 오버클록해서 12% 정도 성능을 올리자 그나마 형편이 나아졌다. 아무래도 업그레이드를 하긴 해야 할 것 같다.

windows 7에서 EMR을 사용하니 화면 캡쳐가 되지 않아 몇몇 드라마나 영화, 애니 장면 캡쳐를 하지 않았고, 본 동영상은 그때 그때 지워버려서, 약 한 달 동안은  뭘 봤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블로그에 기록에 남긴다고 해서 나중에 다시 찾아볼 것 같지는 않았다. 작품들이 가볍고 통상은 재미가 없어 감상평은 날이 갈수록 간결해 졌다. 그 편이 나았다.

windows 7에는 블루투스 스택이 포함되어 있고 몇 가지 프로파일을 처리할 수 있다. Blue soleil 이나 toshiba bluetooth stack을 설치할 필요 없이 windows 7을 설치하면 헤드셋이나 휴대폰, 키보드, 마우스 따위는 알아서 잡아준다. 이게 은근히 편한게 집 컴퓨터나 사무실 컴퓨터에 블루투스 USB 동글을 달아놓았기 때문에 싱크 케이블 없이 가까이 다가가 그냥 싱크 시킨다거나 사진 찍은 후에 windows 7이 자동으로 잡아주는 노키아 휴대폰의 파일 시스템에 접근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복사해 올 수 있다.

블루투스의 전송 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지만 선 연결에서 해방되어 꽤 유용하다. 하지만  그에 상응하거나 그보다 나은 값싸고 실용적인 솔루션들은 시장을 과점한 블루투스에 밀려 도태되고 만 듯. 블투는 3.0에서 속도를 확 올렸다가 4.0에서 저전력으로 돌아왔는데 블투 진영은 뭘해도 지나치게 복잡하고 야매같아 보였다. TI 같은 업체는  극단적으로 적은 전력을 사용하는 ISM 밴드 무선 송수신 기술을 만들기도 했다. 센서 인터페이스로 보자면 차라리 불투보다는 그쪽이 나았다. 동전만한 전지 하나로 72개월을 사용하는 괴물같은 제품군이 있는데, 인체의 키네틱 에너지나 생체전기를 사용하면 뭐 전지조차 필요 없을 것 같다. 인류사회가 값싸게 사용할 수 있는 대안기술들이  블루투스 4.0에 밀리면 조금 아쉬울 것 같긴 한데,  블투4.0이 획기적으로 싸지면 되지 뭐.

블투 4.0, RFID, NFC, Zigbee 등... 그러고보면 온라인 프리센스를 자신의 연장이라고 열렬하게 떠드는 사람을 좀 희안해 하는 편. 실재와 실재감에 관한 기나긴 철학적 논쟁 후에 일부 철학자들은 머리를 식히러 바다나 산으로 가거나 컨퍼런스에서 동료를 만나 잡담을 늘어놓는다. 그중 절대적 다수는 생활을 한다. 온라인은 실재감을 모사하는 거울에 비친 실재들의 불완전한 생활이며 절반 이상은 실제세계에서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제 안전을 생각해 선택한 대안이다 -- 그래서 실제보다 더 대담하고 모험적이다. 감각의 완전한 커버가 없는 실재의 확장에 일찌감치 관심을 잃었다. 기술은 생각보다 느리게 발전했고 세월이 흐르면서 그런 관계 맺기에 흥미를 잃었다.

Asrock 보드들 역시 USB의 전류량을 500mA에서 1.5A로 늘렸다. iphone 때문에 참 많은 것들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google chrome browser 신 버전부터  pdf viewer 를 내장했고 및 flash가 곧 내장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chrome의 extension인 pdf/powerpoint viewer와는 다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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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preview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pdf 파일이 너무 크면 로드하다가 실패하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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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 PDF preview가 google docs를 거쳐 출력된다. 하여튼 ie는 뱅킹할 때나 거지같은 국내 사이트 들어갈 때 빼고는 거의 안 쓰지만 크롬플러스는 항상 열어놓고 썼다.

뇌 과학의 함정 -- 당신 뇌가 당신은 아니라는 말을 서장에서 상당히 불쾌한 방식(철학적 사변)으로 늘어놓는 책.  이 사람이 정말 과학자가 맞는지 의아해서 저자 약력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 과학자같지 않다. 튀고 싶어 무슨 얘기든 늘어놓는 바보스런 십대 같은 말투에 질려 중반에서 읽기를 그만뒀다.

"우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모르면서 살아가고 있다는게 아무렇지도 않습니까? 그리고 이런 근본적인 것도 모르는 채 죽어야만 한다는 것이 말입니다" -- 신의 퍼즐. 그럴싸하게 시작해서 중반부터 약빨이 다 하고 막장에는 읽은 걸 후회하게 만들면서 엿먹이는 소설.


A Serious Man
A Serious Man.  영화가 시작하면서  Rashi의 격언이 화면에 나타났다 'Receive with simplicity everything that happens to you' 한국인 아빠가 꼬장부리면서 'accept that mystery (of life)' 라고 말하는 것이나, 이빨에 얽힌 어떤 랍비의 일화가 기억에 남았다. 교훈도 얻었지만 그렇다 해도 정치에 실망하거나, 현재의 땀 나고 피곤하고 피비린내 나는 삶의 방식을 당분간 바꿀 생각은 없다.

직장생활을 할 때도 내 출퇴근 시간은 늘 자유였다. 지금이야 그런 것에 저항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적지만 십여년 전만 해도 아홉시에 정시 출근하지 않으면 성실하지 못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에 따른 댓가를 적잖게 치렀다. 성실히 일하는 녀석들보다 높은 수준의 성과를 올려야 했다. 그러면서도 적지않은 시간을 놀고 멍 때릴 때도 있어야  삶이 삶같아 지므로 정말 열심히 살아야 헀다.

의형제
의형제. 생계형 간첩과 국정원에서 쫓겨나 흥신소를 운영하는 전직 방첩부 직원의 구질구질한 이야기. 강동원의 있으나 마나 한 연기력은 그렇다치고, 송강호는 마치... 세상을 구하지만 자신은 수렁에서 허덕이며 몰락해가는 마초 이미지를 구축한 브루스 윌리스처럼 혼자 궁상 떠는 시대상으로써의 남성 이미지 굳히기에 들어간건가?

Dragonaut The resonance
Dragonaut The resonance. 본 지 오래되어서 무슨 내용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건담00
건담00. 작년에 8화까지 보다 말고 바빠서 더 보는 걸 잊어버렸다. 전술예보관. 미노프스키 입자와 유사한 GN 입자를 사용. 건담의 정신병리적 세계관을 적당히 무시한다면야 그럭저럭 볼만한 애니가 되지 싶지만,  이십년 건담으로 산전수전 다 겪고 나서 그 코드를 이해하는 오타쿠스러운 측면에서 보자면 곳곳에서 지뢰처럼 널려있는 신웃음폭탄이 때 되면 작렬하는 스핀오프 개그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오타쿠스러움없이도, '내가 건담이다!' 같은 명대사는 도저히 잊을 수가 없다.

Bellamy
Bellamy. 죠르주 드빠이유가 주연하는 하드보일드물이라고 믿고 다운받았고 심상치 않은 저 첫 장면에 기대가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결론은 차이코프스키와 죠르쥬 브라상스가 흘러나오는 드라마였다. 재미없고 포지션이 어정쩡해서 프랑스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구나, 시체와 피비린내와 마초스러움 대신 집안 장식과 식사 모습 등을 한가하게 관람하며 시간을 보냈다.

Stargate: Universe
Stargate: Universe. S01E20. 억지스럽고 구질구질했던 시즌 마지막 편. 초반과 달리 시리즈가 더럽게 재미없지만 개중에 돋보이는 캐릭터인 저 군바리는 평소에 가장 재수없어 하는 병신 타잎. 이런 시리즈나 이런 벌레같은 인물을 창조하는 작가의 정신세계와는 별 상관없이, 리월 월드에서도 자주 보이는 종류인데 자기가 뭘 하는지, 자기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점에서 양아치나 평범한 좀비와 하등 다를 것이 없었다. 내가 그렇게 살아간다면 부끄럽고 의기소침해서 어쩌면 40 전에 자살했을 것 같다. 메롱이다.

IT Crowd
IT Crowd S04E01.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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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실패

잡기 2010/06/23 00:37
나로호 발사 실패에 아무 유감없다. 기술과 경험은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리는 연구 개발 투자 없이 그런 식으로(사다 쓰는 식으로) 날로 먹을 수 없을 것이다. 1차 발사 실패 후 이 얘기 저 얘기 나로호와 연관된 얘기를 주워 들으면서 차라리 2차 발사가 실패했음 좋겠다고 발사 몇 분 전까지 전화로 푸념했다. 아울러, 나로호가 폭발하는 바람에 쎄트렉아이 주식으로 개죽쒔다.

나로호 3차 발사에 집착하지 말고 이명박이 깎은 KSLV-2  예산(700억->150억)이나 복구했으면 좋겠다. 150억 가지고 액체연료 분사계 실험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150억이면 대학생들 장난감 중 하나인 cansat 정도는 꽤 날릴 수 있겠다. 사실 그쪽이 훨씬 보람찰 것 같다. 국산화했다는 위성체에 별 신뢰가 가지 않았다. 예전에 tv 프로그램에서 ccd 렌즈 경통부 주름 덮개 만들어 놓은 걸 자랑이랍시고 위성체 개발 연구원이 떠들어대는 것을 보고 한심한 생각이 들어서였고, 그 후에는 개발 위성체나 발사체가 그렇게 비쌀 이유가 대체 뭘까 하는 기술자로써의 의아함 때문이다. 마침 싼 값으로 로켓 개발하는 비법? 이란 기사를 봤다.

NASA가 달에 유인탐사하라고 보낸 아폴로 시리즈의 궤도 계산용 CPU보다 요새 밥통 MCU가 더 고사양이다. 밥통 MCU의 소매가격은 5$ 미만이고 아폴로 달 탐사선에서 사용한 CPU보다 수십~수백배 빠르다. 우주개발은 별 것도 없는 과학기술적 지식보다는 경험과 노하우를 쌓는 것이 우선인데,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나라는 항공우주산업에 접근하는 방식이 좀 기괴하게 느껴진다 -- 70~80년대나 통했음직한 관 주관의 성과없는 전시행정의 전형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靑 “‘4대강 기술’ 수출할 것” -- 목성에 친환경 운하 건설이라도 하나? 노무현 때 과학기술 예산에 박하게 굴더만, 이명박은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셨다. 기초 과학기술 육성과 과학기술 교육은 미래에 한국의 돈벌이 영역을 개척하거나 넓히자는 밑바탕을 만들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자기의 재량을 모두 사용하여 인간으로써의 가치와 존엄을 스스로에게 입증하고 만족하는 것을 독려하는데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사업이다. 과장하자면, 우주개발 사업은 삶의 질을 개선하는 '복지정책'이다.

http://www.youtube.com/v/gfYA4f-AIL0 -- JAXA의 열정이 담긴 하야부사가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장면.  목성갔다 돌아온 탕아처럼, 껍데기는 다 타버리고 하나뿐인 양심만 남은 것처럼.

부럽다.

IT업계 회사 인근 치킨집의 위엄;;;;; --  딩동댕 닭 컴이란 상호로  치킨집 차릴까? 비주얼 치킨 스튜디오 같은 이름은 벌써 누군가 선점한 상태. 주문하면 code recipe를 보여주는 거야.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 김씨가 날더러 프로그래밍 업계에서 흔히 사용하는 recipe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는데 뭐 늘 영어로만 쓰다보니 생각나는게 없었다. 일상적으로, 시니어에게 '어 이게 (코드) 레시피야' 라고 사용하는 말이라 조리법이나 비법이라고 하기도 뭣하고... 그러고 보면 code snippet도 자주 쓰는 말인데, 그건 조각 코드로 번역하면 될 것 같다.

만석공원
6월 2일. 투표를 마치고 아이는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 동안 공원에 누워 하늘을 쳐다봤다. 지방 선거 다음 이슈가 나로호 발사라고 생각했고, 나로호 발사를 서두를 땐 욕지기가 나왔다.

일은 많은데 되는 일은 없어서 한가하게 누워 있으면 괜히 빈정상한다. 저번 프로젝트는 '갑'이 하도 바보 같아서 사실상 절반은 실패했다고 보지만, 그래도 받을 돈은 다 받았고 사업을 거의 마무리 지었다. 갑 회사 직원들이 실패를 감추느라 전전긍긍하다가 아마도 사업 완료가 정상적으로 보고될 것이다. 세계 일류 기업이 기술력은 밑바닥 수준에 일 처리가 엉망이라 벌이와 상관없이 한심해 보였다.  괜히 함께 고생한 팀원들에게 미안할 뿐.

이런 저런 이유로 지치고 피곤한(과연?) 팀원들과 함께 1박 2일 코스로 속초에 MT를 다녀왔다. MT의 목적은 휴식; 바닷가에서 바베큐 파티하며 배불리 먹고 푹 쉬다 온다가 컨셉. 바다 바로 옆 팬션을 잡고 금요일 오후에 도착하자 마자 속초중앙시장에 들러 회, 매운탕꺼리, 조개, 성게, 산오징어, 구이용 생선, 새우 왕창, 기타 야채, 과일 등속을  사고 emart에서 술과 고기 등 다양한 안주꺼리를 샀다. 속초중앙시장에서 유명하다는 닭강정은 이미 산 것들이 너무 많아 할 수 없이 포기했다. 저녁부터 배불리 먹고 마시고 밤 늦게 해수욕장에서 첨벙거리며 헤엄치고 뛰놀다가 푹 잤다.

돌아오는 길에 구불구불한 강원도 산길을 돌고 돌아 정선에 도착해 5일장 구경을 하고 점심으로 한우 꽃등심을 삼겹살처럼 먹었다 -- 값비싼 한우 꽃등심을 저렴한 가격에 배가 터지도록 먹어본 것은 난생 처음이다.

다음 MT는 전주로 가야겠다. 일찍 출발해서 내장산 구경하다가  전주로 돌아와 막걸리와 가맥을 거나하게 먹고, 아침엔 콩나물 해장국을 먹고, 전주 한옥 마을에서 일 없이 빈둥거리다가 점심으로 시내에서  한정식이나 비빔밥을 먹고 돌아오면 괜찮을 듯. 실은 제주도가 딱인데 회사에서 경비 대줄 것 같지 않다. 그나저나 올해에는 휴가를 갈 수 있을까 모르겠다.

화성행궁 운한각
6월 13일. 아이를 데리고 화성행궁에 놀러갔다. 폐가처럼 뒤숭숭한 운한각. 왜 색깔을 안 입혔을까.  대형 할인점에서 장 보다가 아이를 잃어버렸다. 방송하고 찾았다. 딸애는 길을 잃어도 히죽히죽 웃으며 아빠를 잃어버렸다고 주윗 사람에게 말한다. 애가 어째 양 부모의 나쁜 점만 집적해 놓은 것 같다.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는 정말 집안의 보배일 것 같다.

자전거를 자주 탔다. 주말에 탈 시간이 없어 주중에 출퇴근하면서 탔다. 평속 22kmh 가량 나왔고 자전거가 좋아서인지 아니면 내 몸이 좋아져서인지 예전 같으면 45-50분 걸리던 거리를 35-40분에 주파해서 기분은 일단 좋았다. 출퇴근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운동 하는 셈치고 퇴근길은 종종 멀리 돌아서 집에 돌아왔다. 비가 올듯 말듯한 어느 날, 황씨와 오랫만에 술을 마시다가 문득 내 체력이 정말 좋아진 건지 테스트 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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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관악산으로 향했다. 정부과천청사역 관악산 입구. 등산로가 지나치게 정비가 잘 되어 있다. 과천 시민들이 여기서 연주대를 마실가듯 자주 오르기 때문일까? 하여튼 줄기차게 돌계단, 나무 계단이 이어져 있어 흙을 밟을 일이 없을 지경이었다.

연주암
연주암(이 맞을 듯). 마지막으로 등산한 것이 지난 2월. 오르막 길에서는 산타는 근육이나 자전거 타는 근육이나 매한가지라 비교적 쉽게 올라왔다. 과천정부청사역에서 연주암까지 약 1시간 걸렸다.

연주대
연주대가 보였다. 연주대 정상에서 파는 3천원 짜리 컵라면과 점심으로 들고온 김밥을 먹었다.

관음바위
관음바위. 조금 뒤로 팔봉 코스와 육봉 코스 갈림길이다. 관악산 코스 중에는 육봉, 팔봉이 제맛이지만 오늘은 테스트 드라이브 격이라 두 코스는 다음으로 미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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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사에서 내려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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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이 보여 멈춰서 발 담그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매는 날아가고 시냇물은 흘렀다. 찌들은 일상에 상처받은 영혼을 치료했다.

안양예술공원까지 꾸역꾸역 걸었다. 4시간 동안 13km 걸었다. 1500kcal 쯤 소비했다. 같은 시간이라면 자전거 4시간 타는 쪽이 월등히 운동량이 크다. 집에 돌아오니 평소 안 쓰던 근육들, 특히 내리막길에서만 사용하는 근육들이 후끈후끈했다.

나혜석 기념 작품전
아이 데리고 나혜석 기념 작품전에 갔다. 대상 받은 작품. 젊은 나이에 SI 파견 근무 프로그래밍으로 개고생하다가 뇌일혈로 갑자기 쓰러진 시체같은데? 내가 심사위원이면 대상 줄 것 같지 않은 그림이다.

나혜석 기념 작품전
이런 그림이나...

나혜석 기념 작품전
나혜석 기념 작품전
이런 그림이 정서에 맞았다. 오만한 화가의 붓끝에서 시작된 봄. 이 그림의 제목이 blosom? bloom? 였던 것 같다. 미술관에 들르기 전에 딸애와 들판을 돌아다니다가 저 손에 들고 있는 보리를 땄다. 출품작 대부분에서 풋풋한 청년 냄새가 났다. 딸애는 작품 중 해바라기 그림을 좋아했다. 그러고보니 노땅들이나 아줌마 아저씨들 그림을 보면 어딘가 모르게 갑갑했다.

The Good Wife
The Good Wife. 포커페이스의 여주인공 변호사 아줌마.  재미있어서 시즌 1을 모두 봤다. 시즌2는 어쩐지 막장크리를 탈 것 같다.

Rampage
Rampage. 단순하고 자뻑나기 좋은 줄거리와 철학을 가지고 그저 그렇게 끝날 줄 알았는데 반전이 있었다. 뭐하는 감독인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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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현실? 실재? 신체?), 진리에 배반당하고 이제는 미에 모욕당하면서 구차하게 살아가는 그놈을 그냥 우리의 '삶'이라 부르자 -- 진중권, '삶, 잔인하여라', 씨네21
2010 .6.8호. <-- 지방선거 끝나고 진중권이 맛이 간 걸까?

백악관 '기자실의 전설' 헬렌 토머스 구설수 -- 할머니가 옳은 말씀 하셨다. 탐욕과 이기심을 누그러뜨리는 서로에 대한 존중. 존중이 안되는 깡패국가가 존립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팔레스타인에는 진리에 배반당하고 미에 모욕당하며 국제사회에 외면당하고 총 맞고 자빠지는 구차한 삶이 더럽게 많았다.

하토야마 사퇴 -- 역대 총리 증 오키나와 문제를 건드린 유일한 사람이 갖은 욕을 다 먹어가며 사퇴했다. 반 오자와라... 오자와가 하토야마를 마리오넷처럼 적당히 굴려먹으며 배후정치를 할 꺼라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전개가 어쩐지 일본스러워... 일본이 민주국가라고?

6.2, 6+2 로또 결과는 처참했다; 찍은 후보 중 당선자는 교육감 뿐이다. 미에 모욕당하고 진리에 배반당하고 운에 외면당한 삶이라서 그럴까?

시민의 선택에 대한 평가: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추진하던 후보를 뽑아놓고 교육의원은 그런 교육감의 엉덩이를 걷어찼던 교육의원을 뽑아 상생이 아닌 살생을 유도하며  낄낄 재미를 보는 것은 점잖은 시민이 할 짓 같아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제 자식 교육에 목숨 걸듯 아둥바둥 매달리면서 한편으로 이율배반적인 투표를 하면 흡사 미친놈 같잖아? 아무리 생각이 없어 매직 넘버 1을 찍었어도 그렇지. 선관위와 정권이 합작한 조작 선거는 음모론이고 뭐고 할 것도 없이 너무 뻔해 보였다: 국민의 태반을 의식은 있는 좀비 투표 스탬퍼로 만들기.

그나저나 여/야를 막론하고 반대한다는 전자투표 하는 꼴을 내 생전에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하철 역사 내에 있는 증명사진 발급기처럼 생긴 전자 투표기를 공공 장소에 설치해 장소의 제한을 완화해 부재자 투표를 없애고 시원스런 24"  3D LCD 창에서 동영상으로 후보 소개를 관람하고 즉석해서 터치 스크린으로 후보를 찍어 사표를 없애고, 투표 결과는 오후 6시 일괄적으로 개방한다. 엄청난 비용 절감, 사라지는 무효표, 즉시 결과 확인,  높아지는 투표율, 거기다가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면 금상첨화겠다.
...
...
여당과 야당이 합심해서 전자투표를 반대하는 이유가 십분 이해간다.

노회찬은 욕 먹고 심상정은 욕을 덜 먹는듯? 아니 노회찬도 욕 먹고 심상정도 욕 먹고. 욕을 덜 먹는 진보신당 당원 여러분들 욕을 누군가 해줘야 할 듯. 이번 지방선거 때 흡족한 성과를 올려 입이 찢어졌지만 특별히 내색은 안하는 민노당과 달리 진보신당은 이번에 제대로 작살났다(정치 못하니까 망하는 것은 당연했다.) 심상정의 후보 사퇴는 타이밍이 안 좋았고, 왜 했는지 모르겠다. 투표 며칠 앞두고 그제서야 민심을 숙고해서 결론낸 거라니, 닭대가리냐? 2-3주 전에 했으면 그나마 남한강 개발 저지하는 꼴을 흥미진진하게 구경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애초에 진보신당에 그걸 굳이 바란 적은 없었고 그래서 심상정을 비난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진보신당 빠돌이들은 '내가 악당이 되어 죄악을 뒤집어 쓰고 세상에 다소 보탬이 되겠다. 나는 있는 욕, 없는 욕 다 처먹고 혼자 죽어 버리겠다'는 컨셉은 애당초 글러먹은 작자들 같다. 그보다는 그냥 '심심한데 우리 함께 쌍욕이나 실컷 하고 실컷 처먹어 보자'가 컨셉인 것 같다. 진리에 배반당하고 미에 능욕당하고 민중에게 외면당하는 구슬픈 팔자답달까?

일부는 도덕적 흠결을 두려워하고 정치적 타협을 매춘이라도 되는 양 호들갑을 떨며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소녀시절의 낭만같은 지고의 순수성에 대한 일관된 태도를 자기 삶의 진지한 가치관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진중권처럼 말빨이라도 있음 그나마 귀엽고 재밌지... , 말빨 하니까 생각난다. 환경생태주의와 인본주의, 자본주의의 대안으로써의 유럽식 사회주의를  수출 천억불 하고 다들 졸부로 살아가는 것보다 '나은 삶'이라고 이미 자기들 멋대로 결론 지었지만(절대다수의 '신념'은 여전히 돈벌이다 그게 그렇게 이해가 안 가나?), 설명은 지금껏 친절한 적이 없었고 머리통에 들은 것은 중증 자가중독 같은 이념과 신념 뿐 설득력있는 증빙 자료가 부족했을 뿐더러 대국민 사기극, 아니, 연출 역량은 밑바닥 수준이다. 하소연도, 협박도, 잔잔하고 처절한 실무적 희비극도, 손에 땀을 쥐는 엎치락뒤치락 미스테리 반전도 아닌, 어설프고 감상적인 호소의 그 찌질함을 주둥이만 살아 밤낮으로 똑같은 문구를 틀어놓는 대남선전처럼 나불나불 떠들어대니 짜증날 밖에. 왜 쥐떼를 몰고 다니는 피리 부는 아저씨가 못 되는가. 양심적이라서? 풋 그놈에 양심.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차가 지나가는 한적한 시골의 건널목 건너편 등이 빨간색일 때 건너지 않은 것에 자부심을 느낄 뿐더러, 건너편에서 빨간불임에도 농부가 어기적 어기적 건너올 때 미동도 앉고 녹색불이 들어오길 기다리며 다소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제가 못배운 경상도 농부 #1보다는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속으로 으쓱거릴 것 아니야? 술 먹고 옆자리에서 떠들어대는 자칭 진보 지향  작자들 태반이 정말 그렇게 말했다(노빠들에게  '바보' 노무현이 롤모델이듯). 자기들은 민주당도 아니고 민노당도 아니라고. 심하게 차별된다고. 그래서 시궁창에 발을 붙이고 발보다 높은 머리에 붙은 입으로 '정치공학'은 옳지 않다고, 타협은 구역질 난다고 말한다. 니들 취향인지 순수소녀 캔디 컨셉 맞춰 코스프레 하려고 정치하는게 아닌 것 같은데? 작금 생존경쟁의 처절함에 비춰 그 어느 때보다도 사회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해 줄 희생양, 말하자면 정.치.가.가 절실한 것 같은데? 민의가 그거 같은데? 진보신당 '진성 당원'은 그런거 안 바라지? 진보신당 골통 지지자가 그래서 수구골통과 차이가 별로 없어 보여 '진리와 미'에 농락당하면서 실컷 엿이나 처먹었으면 좋겠다. 농담이고,

생뚱맞은 심상정의 사퇴와 별개로 어울리지 않게 몇날 며칠 조합 가능한 수열을 생각했다. 진보신당의 자중지난 등의 우습고 기괴한 꼴에 진중권은 필리핀에 날아가서 비행강사나 하겠다는 의외로 찌질하고 울적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기운내 멍청아 그 동안 잘해왔잖아?). 심상정이 헛소리를 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교감과 소통이 가능하며 미래가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자다. 비록 마누라하고 얼굴이나 웃는 생김새가 비슷해 지금껏 애써 외면해 왔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심상정이 지도자감이잖아? 심상정 대통령 후보. 괜찮긴 한데 선거 홍보물이라고 갱지 한 장 달랑 들여 보내는 진보신당의 재정 상태나 인력 동원, 그리고 소위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닌 골통 당원들의 지랄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글른 얘기같다. 민의의 적어도 4-5%는 그들을 지지한다. 그런데 그들이 못한 것이다. 정말 지지리도 못했다.이제 진보신당은 망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 -- 그런다고 나라가 망하는 것도 아니고 당신들 그 좋아하는 인본주의 정치 어디서 못해 먹을 것도 아니다. 하여튼 사요나라, 그 동안 땀 흘렸고싸웠고 울었고 수고했다. 다음을 노리자고 응? 그게 정치가가 지녀야 할 고귀한 희생의 미덕이다. 욕을 있는대로 처 먹는 것.

Human Target
한동안 즐겨본 미국 드라마. Human Target

Human Target
Human Target. 첫 화부터 시원스럽게 날려주셨다. CG가 아닌 것 같아 더 흡족하다. 게다가 예전 007류의  마초물이라 정이 간다.

Human Target
Human Target. 좌표만 보면 무의식적으로 구글어스 띄워서 줌인을 하는데... 어 여긴 진짜 볼리비아잖아? 이 드라마 대체 얼마나 돈을 쳐바른 거야? 더도 덜도 없이 5백만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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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IS. LA.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전형적인 1화. 다소 실망.

명중주정아애니
명중주정아애니. 난생 처음 보는 대만 드라마. 로맨틱 코메디. 소프트 랜드 오프 없이  1화부터 화끈하게 밀어붙인다. 2-3화까지 보다가 말았다. 아무래도 핑크빛 신데렐라 판타지 순정만화 취향은 아니라서.

에반겔리온. 서.
에반겔리온. 서. You are (not) alone. 사골게리온 스럽다. 연출 백만번 바뀌어도, 스토리 백만번 개작해도 본질을 건드리지 않아 찌질 청소년 성장 실패담이란  컨셉은 바뀌지 않은 듯.

에반겔리온. 파
에반겔리온. 파. You Can (not) Advance. 할 일 없이 다운받아 비주얼이나 보았다. 사실 에반겔리온 TV 연속극 볼 때 유대 신비주의를 다루는 감독의 개그센스에 감동한 나머지 화면에 곧잘 뿜곤 했다.

Valhalla Rising
Valhalla Rising. 별 말 없이 죽고 죽이지만 정적인 하드코어 액션물. 후반부는 어떤 다큐 감독 영화 베낀 것 같아서 불편했다.

micmacs
micmacs. 내용 별 것 없고 캐릭터 그저 그렇고 심지어 재미도 없는 프랑스 영화.

riverworld
riverworld. 3부작 SF. 조악한 품질. 트루 블러드던가? 역설적인 제목이었다. 괜찮은 SF가 없어 저질 피를 마시며 근근히 생존해 있는 것 같은 처참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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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잡기 2010/05/29 15:03
정운찬 "인터넷 보급이 한국 문화 수준 떨어뜨려" -- 책 많이 읽고 또라이가 된 케이스.아이들 사이에서는 유인촌(과일촌)과 더불어 국격을 떨어뜨리는 대표 주자로 매우 인기를 끌고 있다.

기회가 찾아왔다. 5/28 오전 강남 롯데 백화점에서 168만원이 결재되었다며 상담원과 통화하고 싶으면 9번을 누르란다. 기뻐서 9번을 연달아 눌렀다. 상담원이 연결되어 내 이름을 물었다. 김조식이요. 고객님 방금 168만원 인출된 사실을 아십니까? 라고 어눌한 연변 억양으로 묻는다. 넵 물론이죠. 정말 알아요? 넵 전화로 알려주신 것처럼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강남 롯데 백화점에서 168만원이 정말로 결제되었는데요, 그거 취... 뚜뚜뚜... 그냥 끊어버렸다. 다음에 다시 피싱 전화올 때를 대비해 괜찮은 시나리오를 생각해둬야겠다. 놀릴 생각만 했지 갑작스런 행운에 흥분한 나머지 등쳐먹을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5/24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장에 갔다. 감기 걸린 애를 데리고 대한문까진 가지 못하겠고, 전날 대충 뒤져보니 수원역에도 추도식장을 만들어 놓았단다. 수원역 앞 육교에는 노란 리본이 줄줄이 걸려 있고, 아스팔트 너머 광장 한복판에서 노무현 다큐멘터리가 상영되고 있었다. 한산한 자리에서 추도를 하고 자리를 뜨려니 노무현 전대통령의 커리컬쳐가 그려진 뱃지와 돌돌 말은 노무현 사진을 준다. 시장에서 장보고(알아보는 사람들이 웃었다) 집에 들고 갔다. 다음 날 아내가 노무현 사진을  냉장고에 붙여 놓았다.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별 감정이 없어 그가 죽어 슬프다거나, 그의 빈 자리 때문에 가슴 한 켠이 스산하다거나 먹먹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설령 실패와 좌절을 겪었어도 제정신이 박힌 대통령에 대해 예우를 갖췄다. 또는 실력자나 프로페셔널, 일가를 이룬 도인에 걸맞는 경의를 표했다. 내가 그에게 느끼는 존경과 달리 세간의 평은 매우 안 좋았다.

변심한 떨거지들이 이제와서 노무현이 그립다고 말하거나, 부동산 정책이 노무현 실정이라는 얘길 들으면 늘 가소로웠다. 그게 당신 욕심 때문이지 왜 정권 탓을 하고 지랄이야. 결국 뜻대로 수도 이전 안 했고, 경제 살려줄 놈을 뽑았잖아. 이명박 당선된 날, 그를 뽑은 사람들이 앞으로 내가 함께 살아야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내 한 몸 건사하기도 바쁜데 내가 무슨 재주로 그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겠나.

그건 그렇고, 잘 하지 못하거나, 그래서 우등생이 안된 것은 이해가 가지만, 신념을 가진 또라이가 그에 걸맞는 굉장한 실적을 한 껀 두 껀 쌓아가면서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시민의 고통의 총합을 감안하여 광장에서 돌로 쳐 죽이는 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별 감정없이 생각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5/26 모처럼 새파란 하늘을 보았다. 이런 날씨는 13년 만에 처음이란다. 파란색을 보니 한나라당이 생각난다. 한나라당은  '한국인은 두들겨 패야 말을 듣는다'고 생각하는 천박한 졸부들이 자신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열성적으로 유지하는 정당이다(그들이 보수라는 헛소리도 심심찮게 들리지만 그냥 자신의 이익에 충실한 이해집단 정도로 이해하면 쉬울 듯)  매우 거지같은 삶을 찌질하게 이어가는 서민계층과 노인네와 젊은이들이 파란색을 지지하기도 한다. 천안함을 격침한 어뢰에는 파란 매직으로 '1번'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 무조건 1번 찍으란 것이다.  6.2 지방선거는 누구 말마따나 건국 이래 가장 찌질한 선거전이 되었다.

유시민
그런데 파란색 시민은 예전에 유시민이 말한 것처럼 주적이 아니다.

원스톱 쇼핑 가이드: 4개 후보군에서 병역필자, 세금 체납이 없는 자, 노동 운동 등을 제외한 전과가 없는 자들을 재산이 적은 순으로 정렬하면 흡사 마법처럼 한나라당 후보들은 아웃오브안중 안드로메다로 밀려난다. 그 다음엔 공약을 비교해서 내게 가장 이익이 되는 후보를 선택하면 된다. 경기도에서 교육감은 김상곤 외에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고 교육의원 후보는 아까 조건에 전교조 가입 여부를 끼워넣고, 비례 대표는 '정서적으로' 살인범(딴나라)과 강간범(민주)은 제외하면 쉽게 해결된다.

에너지 보존 법칙(law of conservation)을 신봉하는 공돌이라 매우 보수적(conservative)인데도 그렇게 8개 후보를 솎아내니 졸지에 좌빨 진보가 되었다. 요즘 시중에 횡행하는 말들:

백욕이 불여일표
삽질지옥 투표천당
브이 포 벤데타 -- 독재자의 승리에 필요한 단 한 가지는 국민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일 전투에 지친 노구를 이끌고 집에 돌아오면 아내가 꼬리치고 문밖으로 마중나오고, 씻을 동안 맥주 안주를 준비해 놓는다? 세계적인 추세는 그 방향과는 거리가 멀었고, 설사 아내가 만들어 주려고 해도 적극 말릴 것이다. 그래서 저녁이면 간식꺼리를 손수 만들어 먹었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샌드위치나 국수 대신 맥주 안주를 만들었다.

지랄맞게 요동치는 최근 환율로 걱정이 태산같은 기러기 아빠가 텅빈 집에 돌아와 빈 속을 채우려고 라면을 끓이고 밥상에 얹어, 내어, 거실에서 TV를 보며 한 젓갈 들다가, 문득 자기가 뭐하는 짓인가 싶어 상을 뒤집어 엎고 흘러가는 방송 곁에 한참 멍하니 앉아 있다가 생각난 듯이 꼬불 라면이 국물 뒤범벅으로 어지럽게 널린 방바닥을 걸레를 들고와 주섬주섬 미는 어떤 영화가 생각났다. 여자가 없으면 분리불안 및 우울 증세를 보이는 성인 수컷은 의외로 꽤 있는 것 같다.

때때로 그들에게 매직 머시룸이나 하시시를 권해 어떻게 아가 우주와 연결되어 있는가를 이성의 도움없이 그 양태와 진행을 경험하길 권하고 싶다. 역치를 일찌감치 초과하는 시냅스 과입력이 유발하는 폭발적인 샴발라 썬을 맛 보았으면도 싶긴 하지만 내 문제가 아닌데다, 어린 시절에 일찌감치 인적이 닿지 않는 오솔길을 걷게 된 탓에 타인과 교감하는 부분이 꽤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나는 타인을 구원하기엔 적합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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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뒤져봐도 FreeNAS의 RAID 구성 방법이나 사고 대처 방안, unison 셋업 방법이 잘 나오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삽질했다. 다음에 다시 셋업할 경우를 대비해 기록을 남긴다.

목적: FreeNAS 로 RAID 1(mirroring)을 구현한다. 이때 HDD 2개로 mirroring을 하면 한쪽 HDD가 망가지더라도 HDD 내용을 날리지는 않는데, 모종의 천재지변(번개를 맞는다던가...)으로 2개의 HDD가 동시에 fail이 나면 대책이 없다.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원격 사이트에 똑같은 형태의 backup server를 구축해 놓고 인터넷으로 두 서버를 mirroring한다. 시스템 구성 예:

사용자 삽입 이미지
FreeNAS는 rsync와 unison을 동시에 지원하는데, rsync는 단방향 sync지만 unison은 양방향 sync가 가능하다. 2개의 시스템 사이의 단방향 백업은 rsync server 및 rsync client를 구축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해결된다. rsync는 단순 백업을 할 때 사용하면 되고, 원격 서버와 작업 서버 사이에서 동시에 변경이 일어날 경우에는 unison 외에 답이 없다.

RAID1과 unison을 사용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 양쪽 서버에서 동일 컨텐츠에 대해 3중 백업 구현.

FreeNAS의 장점


  • 싸다.
  • 내 맘대로 삽질해서 꾸밀 수 있다.

FreeNAS 시스템 구성


FreeNAS는 0.7.1 버전 사용(이번 여름에 0.8이 나올 것 같다). 놀고 있는 Main board, CPU 등 가용 자원을 그러모아 대충 구성. HDD 만큼은 새로 구입. 값싸고 전기 덜먹고 소음이 적은 Western Digital의 Cavier Green 1T HDD를 지원하므로 그걸 사용하면 좋을 듯. 부팅 디바이스는 USB Memory를 사용.  USB Memory는 128MB 정도면 아무거나 충분히 가능. FreeNAS 셋업 방법은 인터넷에 널려 있으므로 그쪽 참조.

System->General

Time zone: Asia/Seoul
Enable NTP: check use the specified NTP Server
NTP time server: time.windows.com
Time update interval: 60

NTP 서버를 사용해야 시스템 시간을 정확히 맞출 수 있음. windows 역시 NTP를 사용하도록 구성.

RAID1 구성


Disks->Management->Add(+)

Hard disk standby time: 5minutes
Advanced PowerManagement: Level 1 - Minimu power usage with Standby (spindown)
S.M.A.R.T: check. Activate SMART monitoring for this device
Preformatted file system: Software RAID

* 2개의 HDD 를 동일하게 셋업. 전기세 절약을 위한 옵션도 함께 추가. HDD는 대개 15w 미만의 전력을 사용하는데, 전기세를 정말 절약하고 싶으면 CPU가 전기를 덜 먹는 걸 사용하고, System->Advanced의 Power Daemon을 enable하는게 낫다. 편의상 이때 추가된 HDD device를 첫번째 HDD를 ad6, 두번째 HDD를 ad7으로 칭함.

Disks->Software RAID->RAID1

raid name: raid
Type: RAID 1 (mirroring)
Balance algorithm: Round-robin read
Provider: ad6, ad7 을 ctrl-click으로 둘 다 선택

* Balance algorithm은 현재로썬 rount-robin read가 성능이 가장 좋다고 함.  

 Disks->Format

Disk: raid
File System: UFS (GPT & soft updates)

* ZFS가 여러 모로 좋지만, ZFS를 사용하면 시스템 자원을 많이 먹고 전송 퍼포먼스가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음. UFS도 충분히 좋으므로 그걸 사용.

Disks->Mount Point->Management

Type: Disk
Disk: raid
Partition Type: GPT partition
Partition number: 1
File system: UFS
Mount point name: raid (이렇게 하면 마운트되는 지점은 /mnt/raid 가 된다)
Description: 아무거나 써줌

사용자 추가, 디렉토리 설정

편의상 /mnt/raid/share를 동기화할 디렉토리로, /mnt/raid/user/natas를 작업자 디렉토리로 간주. 사용자 계정을 추가하는 것은 SSH shell로 들어가 작업해야 하기 때문. 아무튼 사용자 계정이 있어야 여러 모로 편리.

Access->Users and Groups->Add(+)

Name: natas
...
Shell: bash
Primary group: admin
Home directory: /mnt/raid/user/natas/
User portal: check Grant access to the user portal.

서비스 설정


Services->CIFS/SMB (Enable)

Authentication: Local User (XP에서는 문제 생길 수 있으므로 anonymous로 할 수도...)
NetBIOS Name: NatasNAS (이름은 아무거나. windows의 컴퓨터 이름으로 나타남)
Workgroup: WORKGROUP (XP의 default workgroup이 WORKGROUP)
Time server: Yes
...
Large read/write: check enable
Use sendfile: check
* use sendfile 및 large read/write는 전송 속도 향상을 위한 파라미터. 전송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System->Advanced->Tuning을 enable 시킴. MTU 변경 역시 전송에 유리하나, LAN Card에 따라 지원하지 않는 것도 있음.

Services->Secure Shell (Enable)


* Unison, Rsync 등을 사용하려면 SSH가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

Password authentication: check Enable...
TCP forwarding: check permit
Compression: check Enable

Services->Unison (Enable)

Working directory: /mnt/raid/.unison/
check Create work directory if it doesn't exist

Services->Dynamic DNS


* 인터넷을 통해 원격지의 backup server를 구성하려면 양쪽 서버 모두 Dynamic DNS 구성을 하는 것이 바람직.

Unison Setup


SSH로 main server(192.168.123.199) 및 backup server (192.168.123.100) 에 로긴 가능한지 확인. unison은 main server에서 돌리는 것으로 가정, 동기화할 디렉토리는 /mnt/raid/share라고 가정하고 진행.

디렉토리 생성

$ mkdir -p /mnt/raid/user/natas
$ mkdir -p /mnt/raid/share

백업 스크립트 생성 (/mnt/raid/user/natas/backup)

$ cat >/mnt/raid/user/natas/backup
#!/bin/sh
export HOME=/mnt/raid/
/usr/local/bin/unison -batch -silent /mnt/raid/share  ssh://192.168.123.100//mnt/raid/share 2>&1
^D
$ chmod +x /mnt/raid/user/natas/backup
* unison은 FreeNAS의 cron이나 web interface에서 바로 실행되지 않는데, 환경변수 HOME이 반드시 지정되어야 한다. 또한 unison의 출력이 표준 에러(stderr)로 나오므로  이것을 표준 출력(stdout)으로 리다이렉트 해줘야(2>&1) 작동 검증을 쉽게 할 수 있다.

SSH 키 생성


* ssh 키를 생성하는 이유: unison이 backup server에 로긴할 때 암호를 묻지 않고 바로 접속이 가능해야 cron 등에서 unison을 주기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 ssh-keygen으로 키 페어를 생성한다. passphrease 는 그냥 enter 입력.
$ su -
...
# ssh-keygen
Generating public/private rsa key pair.
Enter file in which to save the key (/root//.ssh/id_rsa):
Enter passphrase (empty for no passphrase):
Enter same passphrase again:
* 생성된 key를 backup server에 복사한다. 이때 backup server로 ssh 로긴이 가능해야 한다. 복사가 끝난 후 암호를 묻지 않고 backup server에 ssh 로긴이 가능한지 확인.
# scp ~/.ssh/id_rsa.pub 192.168.123.100:~/.ssh/authorized_keys
# ssh 192.168.123.100
Last login: Thu May 20 18:41:00 2010 from 192.168.123.199
Copyright (c) 1980, 1983, 1986, 1988, 1990, 1991, 1993, 1994
        The Regents of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All rights reserved.

Welcome to FreeNAS!
# exit
#

Unison Test


backup script를 사용하여 unison을 테스트해 본다. 주의: main server 및 backup server에  /mnt/raid/share 디렉토리가 존재해야 한다. unison을 처음 실행하면 처음 실행되서 그렇다는 경고 메시지가 장황하게 나온다.
# cd /mnt/raid/natas
# ./backup
Connected [//main-nas.local//mnt/raid/share -> //backup-nas.local//mnt/raid/share]
Warning: No archive files were found for these roots, whose canonical names are:
/mnt/raid/share
//backup-nas.local//mnt/raid/share
This can happen either
because this is the first time you have synchronized these roots,
or because you have upgraded Unison to a new version with a different
archive format.  

Update detection may take a while on this run if the replicas are
large.

Unison will assume that the 'last synchronized state' of both replicas
was completely empty.  This means that any files that are different
will be reported as conflicts, and any files that exist only on one
replica will be judged as new and propagated to the other replica.
If the two replicas are identical, then no changes will be reported.

If you see this message repeatedly, it may be because one of your machines
is getting its address from DHCP, which is causing its host name to change
between synchronizations.  See the documentation for the UNISONLOCALHOSTNAME
environment variable for advice on how to correct this.

Donations to the Unison project are gratefully accepted:
http://www.cis.upenn.edu/~bcpierce/unison
main server의 /mnt/raid/share에 몇 개 파일을 생성하고, 마찬가지로 backup serevr의 /mnt/raid/share에 다른 파일을 몇 개 생성해 놓은 다음 backup 스크립트를 다시 실행해 본다.
# cd /mnt/raid/user/natas
# ./backup
Connected [//main-nas.local//mnt/raid/share -> //backup-nas.local//mnt/raid/share]
위와 같은 메시지가 나오고 main server 및 backup server의 내용이 동일하면 확인 끝.

unison은 SSH를 사용해 원격 컴퓨터에 접속해 파일 해시를 가져와 두 컴퓨터 사이의 파일 해시를 비교한다. 서로 다르면 파일을 복사해서 맞춘다.

생성된 키는 /root/.ssh에 보존되는데, main server가 리부팅하면 사라진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생성된 키를 HDD의 /mnt/raid/natas/.ssh_root에 보관하고 main server가 부팅될 때 /root/.ssh로 다시 복사해 놓는다. 일단 root 계정에 생성된 .ssh 디렉토리를 통째로 natas 계정으로 복사.
# cp -r /root/.ssh /mnt/raid/user/natas/.ssh_root

그 다음 NAS의 web에서 부팅 후 실행할 명령으로 등록.

System->Command scripts->+
Command: cp -r /mnt/raid/user/gstech/.ssh_root /root/.ssh
Type: PostInit

cron job으로 등록


두 서버의 동기화를 자동으로 하려면 cron table에 backup 스크립트를 등록해 사용자가 지정한 시간마다 실행하도록 한다. FreeNAS의 cron은 각 사용자별 cron table을 제공하지 않는다. 오직 root만 가능한 것 같다.

커맨드 쉘에서 테스트하는 것과 web interface에서 cron 잡으로 실행하는 것은 차이가 좀 있다. 디렉토리 사용하는 거나 unison의 해시 파일 생성 디렉토리 등등이 달라 한번에 실행되지 않는다. 일단, 웹에서 Advanced->Command로 가서 /mnt/raid/user/gstech/backup 를 실행해 본다. 아래와 비슷한  메시지가 나타난다.
The archive file is missing on some hosts.
For safety, the remaining copies should be deleted.
  Archive arc5fcde3990570240836f07c4d9dd3a43 on host gstech-nas.local is MISSING
  Archive arc2bd324e34ece9d322c9e5b4e3e219f3 on host gstechlab-nas.local should be DELETED
Please delete archive files as appropriate and try again.
지시대로 main server 및 backup server의 해당 파일들을 지워준다.
# ssh 192.168.123.100
...
# rm -fr /mnt/raid/.unison/*
# exit
# rm -fr /mnt/raid/.unison/*
Advanced->Command로 가서 /mnt/raid/user/gstech/backup 를 실행하면 처음 unison을 실행할 때와 마찬가지의 메시지가 나타난다.  실행이 성공적으로 되면 cron 에 등록해 주러 간다. 아래 예는 매일 4:00am에 backup을 실행하는 것이다.

System->Advanced->Cron->Add(+)
Command: /mnt/raid/user/natas/backup
Who: root
Description: Unison Backup
Schedule time:
Minutes: 0
Hours: 4
Days: all
Months: all
Week days: all

여기까지 입력하고, Run now 버튼을 눌러 화면 상단에 'The cron job has been executed successfully' 이 나타나면 다 끝난 것이다.  save하고 reboot 한 다음 다시 실행해 보아서 잘 되면 다 끝난 것.

RAID 사고 대처


RAID1 미러링 중 HDD 하나가 fail나서 교체하는 경우에 어떻게 대처하나? 예: ad7이 fail 났을 경우.
mirroring중 하나의 HDD에 에러가 나더라도 다른 정상적인 HDD가 있으면 별 일 없이 잘 작동한다. 고장난 HDD를 교체할 수도 있고,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쓸 수도 있다. 일단 고장난 HDD를 제거해야 한다. 고장난 HDD가 있을 경우 RAID 상태 메뉴에는 DEGRADED라고 표시된다. Disks->Software RAID->RAID1->Tools 메뉴에서 information을 보면 어느 HDD가 맛이 갔는지 확인할 수 있다.

Disks->Software RAID->RAID1->Tools로 들어가서 Volume Name에 사용중인 raid를 선택하고 고장난 HDD를 지정한 다음,

Volume Name: raid
Disk: ad7

Command에서 'forget'을 선택하고 send command 버튼을 클릭한다. 다음에 Command에서 'remove'를 선택하고 send command 버튼을 클릭하면 고장난 HDD가 raid에서 제거된다. 그 다음 Disks->Management에서 고장난 HDD를 제거한다.

새로운 HDD를 추가하려면 NAS를 끄고 고장난 HDD를 빼고 새로운 HDD를 배선한 다음, 부팅하여

Disks->Management->Add(+)로 새 HDD를 추가하고, Preformatted file System: Software RAID로 지정한다. 다음, raid를 재구성하러 간다.
Disks->Software RAID->RAID1->Tools
Volume Name: raid
Disk: ad7
Command: 'insert' & send command
Command: 'rebuild' & send command

rebuild 과정은 매우 느리게 진행된다. Disks-Software RAID->RAID1->Information 에서 rebuild 과정이 진행되는 상황을 볼 수 있다. rebuild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HDD 사용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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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vote, no kiss

잡기 2010/05/23 23:26
사용자 삽입 이미지
4월 28일. 출장중 목격한 자동차 사고. 안타깝게도...

되도록이면 차가운 바보가 되고 싶지 않은데... 아... 바보다. 바보 맞다. 게다가 인생이 너무 차갑다. 생활과 영혼이 최근 몇 년 동안 비동기로 움직이지 않았다. 마음은 말라비틀어진 조화같다. 그래도 좋은 것은 흡사 이쁜이수술로 처녀성을 복원하듯이 자신을 조로아스터 장작에 활활 태워 정화한 후로 포레스트 검프처럼 단순하고 바보같고 정직한 개마초가 된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 찍을 물고기를 골랐다.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다. 유시민은 아슬아슬하게 이겼고 민주당은 뒷끝이 깔끔했다. 경기도 교육감은 김상곤, 경기도지사는 유시민으로 별 생각없이 선택할 수 있게 되었지만 나머지는 쇼핑에 시간이 걸렸다. 김상곤은 무상급식, 무상교육을 대표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알고 보니 전국 대부분의 교육감 후보들이 진보 진영의 아젠다를 토씨 하나 안 빼먹고 똑같이 사용하고 있다 -- 이명박 정권 교육 정책이 병맛 같아서 그럴까, 아니면 무상급식의 파괴력에 단지 눈치보기를 하는 것일까, 아니면 투표율에 기대 진보 쪽의 표를 분산시키는 고도의 정치공작일까...

심상정. 개그본능이 없고 우리 마누라하고 비슷하게 생긴 구석이 있어 그 양반을 눈여겨 본 적이 없다.  5월 15일 0시 조금 지나 시작한 SBS의 시사토론에서 김문수는 유시민에게 내내 발렸다. 오죽하면 아고라에서 이런 관전평도 나왔다; '김문수도 유시민 찍을 꺼다' 심상정이 그 자리에 끼었더라면 어땠을까? 흥행도 모르는 병맛 SBS가 꼽사리로라도 좀 끼워주지.

유시민과 심상정 공약 사이에 차이가 몇몇 눈에 띈다. TV 공개 토론에 심상정을 참여시켜 유시민에게 미친 개처럼 달겨들어 물어뜯어 애써 연습한 유시민의 저 어색한 스마일을 날려 버린 다음 흡족하게 짭짭 따끈한 내장을 씹어먹고 피묻은 미소를 지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역도 될 수 있을테고. 그런데 그런 것은 TV에서 늘 보던 뭣같은 정치가들이 멱살잡고 싸우는 흔해빠진 얘기와 다를게 없다.드라마를 만들면서 서로 윈윈하는 길이 되려면 유시민의 제안과 초청, 주선으로 경기도지사 야권 정책 TV 토론회를 벌여 유시민과 심상정이 서로의 뼈다귀를 씹는 격렬한 TV 토론을 벌이다가 끝내기 바로 2분 전, 심상정의 양보로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어안이 벙벙해진 사회자 및 방청객, 둘의 뜨거운 포옹과 키스는 모두 사전에 방송국과 합의하고 연출한다. 둘이 히죽 웃으며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한다 'no vote, no sex'.

농담이고, 지는 게임을 하고 있어도 진보신당에게 여러 가지 이유에서 지지를 보낸다. 이 참에, 유시민은 뽑고, 후원금은 진보신당에 보낼까? 정치후원금 10만원은 연말정산 때 돌려받는다. 후원금으로 낸 돈은 후보가 먹고, 국가는 그 돈을 돌려준다면 후원금을 많이 내는 후보를 국가가 밀어준다는 얘기가 되잖아?

하여튼 쇼핑 결과는 이렇다:
  • 경기도지사: 유시민(국참당) -- '도지사가 가진 모든 권한을 이용해서 4대강 사업을 방해하겠다' 라고  유시민이 말했다. 바람직하다. '삽질 지옥, 투표 천당' 재밌는 것이 도지사 후보들 모두 전과자다.
    경기도의회의원: 한성우(민노당) -- 후보중 한나라당의 정금란와 친박연대의 이상진은 수원시의회, 도의회의원을 꾸준히 해온 인물인데 한나라당 출신답게 그 동안 한  일이 거의 없다는 당연한 기사를 보았다. 이사온 지 얼마 안되어 충분한 자료가 없어 아쉽다. 일단 한성우는 김상곤 교육감 후보와 일했던 사람.
    수원시장: 염태영(민주당) 또는 유덕화(진보신당) -- 야권 후보 단일화로 선출된 염태영의 잡화점 공약이 마음에 안든다. 전 시장이 심재인을 밀어주면 유덕화나 염태영은 모두 나가리가 될 가능성이 높ㅈ만 남은 기간동안 틈틈이 공약을 벤치마크해서 최종 결정하겠지만 공약 보니 마음이 벌써 유덕화에게 가 있다.
    수원시의원: 이미영(민노당) -- 우리 아파트 동대표. 몇 개월 전에 동네 수퍼에서 봤다.아파트의 아줌마들 사이에선 자식들 팽개치고 민노당에 미쳐 선거판에 뛰어들었다는 평을 듣는다. 달리 말하면 아이들에게 참교육 시킬려고 방목한다는 얘기도 된다. 동네 마녀들의 시기심이야 뭐 개무시하고.
    경기도교육감: 김상곤. 이 양반 말고 대안이 있나?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경기도교육의원: 류귀현. 중학교 교사. 대다수 후보가 10억 가량의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 그보다는 유일한 전과자(전교조)라서 뽑았다. 교육감과 마찬가지로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textcube.com이 blogger.com에 통합된다. 사실상 없어진다. 그래서 tistory로 일종의 엑소더스가 벌어지고 있는 듯. textcube.org와 연관이 없지만 앞으로 텍스트큐브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 저번 달에 티스토리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여 테스트를 했다.  http://paedros.tistoy.com아직 옮길지 말지 결정하지 않았다.

5월은 종합 소득세 납부의 달. 올해부터 건강보험료를 경비로 인정해 준다. 매년 5월만 되면 프리랜서로 사는 것이 새삼 피곤하게 느껴진다 -- 세금 내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SF팬도 아닌데 해피SF의 게시물을 본 전씨가 말했다. 크로스 로드에 4-5만 단어짜리 중편(?)을 기고하면 200만원 준다는 뭐하고 있어? 200만원 주면 쓴댔잖아? 고료가 착하다는 얘긴 들었지만 고작 4만 단어에 200만원이나? 김씨가 예전에 크로스 로드가 후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지만 얼마나 후한 지 가늠은 안 되었다.

그런데 내 사랑 김보영은 장편 안 쓰고 뭐 하고 있을까? (그의 인생에 별 관심 없다. 글만 보는 편이라서.) 본인은 르귄같은 인간이 될 지, 르귄 짝퉁같은 인간이 될 지, 전혀 가망성은 없어 보이는 모던 SF 작가가 될지, 제 4의 길을 선택해 빌빌대는 SF작가가 될지  감이 안 잡히는데(한창 성장중인 청소년 처럼). 김보영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찌든 구석이 없어 수 차례 갈구고 제련하고 자진해서 장염과 위경련에 시달리면 작품이 나올 것 같다. 구체적으로는 그 한가한 문체는 집어치우고 돈을 들여서라도 성전환 수술을 한 다음 심상언어를 한국어로 효과적으로 번역하는 피나는 연습을 거치고 입은 꼬매도 한번 글로 지껄이면 씨줄로 지식과 교양이 날줄로 비단결같은 감수성이 시냇물처럼 끝없이 졸졸 흘러 나와 엮이고 합쳐져 강으로 바다로 모이듯 집성되고 교미해도 임신 안될 것 같은 얼음여왕처럼 자기 글을 사정없이 재단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소설가는 모름지기 눈 앞에 당근을 애원하는 절박한 당나귀가 되어야 바람직하므로, 연애에 실패해서 몬테솔로로 늙어가면서 오직 돈과 지랄맞은 취향을 쫓다가 망하는 비운이 곁들여지면 금상첨화다.

아참. 훌륭한 소설가에겐 인격 같은 건 필요없으니 예절이나 눈치, 인간관계 증진용 SNS는 멀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좋은 작품엔 할 수 없이 고통이 따른다 으쓱. 그래야 김보영이 장편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 장편 집필에 방해되니까 다리는 스스로 잘라 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별별 짓을 다해도 뮤즈가 깃드는 건 천운이지만, 이 빌어먹을 나라에선 글쟁이의 글에서 열정과 광기가 느껴지지 않아. 일단 문장력이 형편없어 힘이 후달리지. 어떻게 소설가란 것들이 '글'을 못 쓸까?  김보영이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

일 트위터가 화장실 곤경남을 살렸다 -- 심비안 OS에는 Gravity라는 걸출한 SNS 프로그램이 있다. 그래비티를 설치해서 휴지나 배달해 달라고 해볼까? 하지만 소셜라이즈 되는 건 정말 싫어서...

노키아 휴대폰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명작 앱인 스포츠트래커는 버전업하면서 트랙로그의 업로드를 당분간 막아 놓았다. 얼마나 더 훌륭해지려고 그럴까? 업그레이드 된 스포츠트래커는 UI가 깔끔하다. 그리고 드디어 OSM 지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나를 비롯해 전세계의 수많은 스포츠 트래커 사용자들이 노키아에 청원했다). 이전 버전과 전력 소비량을 비교해 봤더니 66mA(이전)에서 69mA로 전류 소비량이 약간 늘었지만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다. 다만 새 버전에서는 지도를 다운로드 받아 보기를 하면 전력 소비가 현저하게 늘어났다.

고산, 2년만의 증언 '내가 우주선을 못 탄 이유' -- 수고했다.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알고 싶어서.

아이와 자주 놀러갔다. 매주 이틀 쉬면서 아이와 놀아준다면 1년중 100일을 함께 보내는 셈이다. 어린 아이가 천재인지 영재감인지 구분하는 비교적 간단한 척도가 있다. 3-4세 짜리 아이가 직선과 평면 도형을 잘 그리거나 일련의 복잡한 손동작을 순차적으로 정교하게 사용한다면 보통 이상의 지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아이에겐 그런 낌새가 보이지 않았다.흐뭇.

정신사납게 바쁘고 생활은 날이 갈수록 엉망이 되어 가지만, 주말에 자전거 타고 놀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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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습지 공원 앞 산책로의 벤치 앞에 자전거를 세우고 앉아 담배를 한 대 입에 물었다. 주말에는 담배를 거의 피우지 않았다. 따라서 년중 약 100일 가량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셈이다. 하여튼 오늘은 여기가 목표가 아니고...

바람소리.

오이도 등대
오이도가 목표다. 안산 외곽 공단길 서쪽으로 꾸준히 달려 오이도 등대 앞까지 왔다. 오는 길 내내 뒷 바퀴 디스크 브레이크 림이 패드에 닿으며 썩썩 칼가는 소리가 들려 신경이 거슬렸다. 패드 유격을 잘못 조절한 탓이다 -- 집에 와서 제대로 했다.

시화 방조제 옆 캠핑장
시화 방조제 앞 텐트장. 이런데 캠핑장이 있을 줄은 몰랐다. 오이도 부근은 한국의 서해안 어딜 가도 볼 수 있는 관광지 돗대기 시장과 똑 같았다. 인파가 들끓어 사람 많은 곳을 꺼리는 편이라 딱히 오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지만...

시화방조제
따라서 오이도까지 찍고 안산을 거쳐 돌아가느니, 저기 보이는 시화 방조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 그나마  시골길 같은 곳을 달려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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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저 멀리 보이는 인천까지 올라가 강화도에 들어가던가...

안산 자전거 꽃길
오이도에는 볼 일이 없어 호객하는 상인들을 무시하고 상가 거리를 빠져 나왔다. 오이도가 안산시인 줄 알았는데 시흥이었나? 이 도로의 이름은 자전거 꽃길. 자전거 꽃길은 안산 시 경계에서 갑자기 끝났다. 안산역 앞까지 달렸다.

안산 다문화 음식 거리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은 이 곳, 브라보 안산시 원곡동 외국인 마을, 일명, 다문화 음식 거리. 오자마자 기분이 좋아졌다. 아시아 여러 국가의 향내가 풍겼다. 고향식당이란 베트남 음식점에서 쌀국수를 먹으려고 했는데 눈에 띄지 않았다. 길을 한 바퀴 도니 다른 베트남 식당이 보인다.

6천원 짜리 쇠고기 쌀국수를 시켜 먹었다. 입에 대자마자 베트남 길꺼리에서 먹던 것보다 맛이 없군,  포호아 같은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보다는 맛이 떨어지는 걸? 하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제야 생각났다. 베트남 쌀국수보다 달짝 지근한 타일랜드 쌀국수를 선호했다. 타이 식당에 갈껄...

경기도 미술관
경기도 미술관. 다문화 음식 거리에서 그리 머지 않은 곳에 경기도 미술관과 화랑 유원지가 있다. 정식 명칭은 경기도 현대 미술관인데 시원스레 생긴 외곽과는 달리 건물 입구에서 보는 건물 내부 조망이 좀 갑갑해서 뭘 이리 쪼잔하게 설계해 놨나 투덜거렸다. 게다가 어떤 바보가 블라인드를 잔뜩 쳐 놓아 꽤 좋을 것 같은 외부 전망을 막아 놓았다.

마침 '경기도의 힘'이란 전시회가 진행 중이었다. 무료다. 영문으로 Him of Gyeonggi-do 라고 써놓고  which means the Strength of Gyeonggi Province 라고 부언 설명을 영문으로 달아 놓았다. 왠지 내가 다 쪽팔린다. 안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배려라도 해서 12개국어로 써놓을 것이지. 공매시장에서 김홍도 작품을 통크게 사재끼는 저력있는 안산시의 쪼잔함이나 괜히 남까지 쪽팔리게 만드는 큐레이터의 닭대가리 스러움이란...

경기도 미술관
건물 내장으로 초등학생들의 작품(?)을 나무 타일로 만들어 붙여 놓았다. 도자기 타일로 만들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돈이 많이 들어서 어려웠을 것 같다. 그럼 이건 영구 전시 작품이 아닌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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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중 하나.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의 '냄새로 보는 원곡동 이미지' 린넨 천에서 점심을 먹었던 원곡동의 냄새가 났다. 저자는 잡종 교배 문화와 정서를 총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란다. 그다지... 였다. 냄새만 풍겼을 뿐. 이왕 하는 김에 각국 길거리 음식을 조금씩 나눠줬더라면 정말 훌륭한 예술이 되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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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서는 예술가가 예술론 운운 하는 비디오를 상영했다. 잡종교배된 인간의 삶에서 기예는 누가 더해준다고, 빼내려 애쓴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예술의 멸종을 우려할 필요 없다고 여긴다. 훌륭한 전시장이나 예술 애호가가 많아진다면 빌어먹고 살던 예술가들의 살림이 좀 필 것이다. 예술가가 굶주리다가 죽었다고 별로 불쌍히 여기지 않았다. 예술문화의 전통(?)이 사라지면 삶이 팍팍해질까? 그래서 일주일 내내 쉬는 날 없이 일하면서 TV의 개그콘서트나 시트콤 프로그램을 보는 노동자의 인간미나 감각이나 교양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경기도의 힘 감상 후기: 그래도 이 작자들은 마음으로 대중문화를 이해하는 것 같다. 궁시렁거리긴 했지만 작품 대부분을 즐겁게 잘 봤다.

왕송 저수지
아내가 갑자기 아이 데리고 놀러간단다. 옛날 자전거를 사무실에 갖다 둘 겸 왕송 저수지에 갈 겸 몰고 나왔다. 저 자전거를 타고 주행하는 것이 이것이 마지막이다.

왕송 저수지
물을 댄 논 저 편에 보이는 왕송 저수지의 물색은 흙빛이지만, 의외로 깨끗해서(냄새 안 나서) 놀랐다. 왕송저수지에서 낚시가 잘 된다는 소문이 돌아 낚싯꾼들이 끊이지 않자 오염을 염려한 예스 의왕시는 왕송 저수지에서 낚시를 전면 금지했다. 정말 잘했다.

의왕 자연학습공원
왕송 저수지 옆에 있는 의왕 자연학습공원. 철새 관찰용 망원경이 좋아 저수지 건너편 논에서 일하는  농부의 얼굴이 생생하게 보였다. 그보다는 자연학습공원에서 돗자리를 펴고 놀고 있는 가족을 관찰했다. 사람 관찰이 새대가리들 관찰보다 재밌지는 않았다.

 의왕 자연학습공원
의왕 자연학습공원 안. 왕송저수지 주변은 자전거 타고 산책하기 좋은 도로지만 자전거를 위한 배려 따위는 없었다. 의왕시는 시민 약 14만명(?)의 자전거 보험을 무료로 들어 주었다. 의왕시의 자전거 도로 상황이 워낙 개판이라 자전거 보험을 들어줬나 보다(농담).

철도 박물관
의왕 자연학습공원 근처 철도 박물관. 철도 매니아가 아니라서 기차의 계보는 잘 몰라도 이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명판의 파시가 pacific이란 것. 몇몇 종류의 기차는 구분이 가능하지만 한국에는 디젤 기관차와 KTX , 전철 외에 다른 기차를 구경할 기회가 없었다.

철도 박물관
어린 시절 타던 무궁화호. 이런 기차를 타고 방방곳곳을 돌아다녔다는게 좀체 믿기지 않는다. 어렸을 적에는 돈이 없었는데 대체 어떻게...? 그야 물론 불법으로.

철도 박물관
햇볕 아래서 다 썩어가는 수인선 협궤열차의 승객칸.

철도 박물관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그 철마.

철도 박물관
1938년 202.7kmh의 속도로 달린 증기 기관차. 철도박물관 안에는 이것 저것 볼 것이 꽤 있었다. 심지어 기차 오타쿠 몇 명이 정성스레 사진찍는 광경을 목격하기도 했다. 신기했다. 열악한 한국에도 기차 오타쿠가 있다니.

철도 박물관
1909년 2월 2일. 순종의 개성 순시. 아쉬운 것은 박물관에 도표로 정리해 놓은 한국의 철도 역사가 1999년을 끝으로, 더 이상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

안양천 자전거 도로
철도박물관을 나와 의왕역을 지나 다음 위성 지도에서 우연히 발견한 자전거 도로를 타고 사무실로 향했다. 이 길을 따라 안양천으로 주욱 내려가면 안전하게 사무실까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할 수 있을 것 같다.

카이바
카이바. 뭐에 홀리기라도 한 것 처럼 유아사 마사아키의 애니메이션을 계속 보게 되었다.

아바타 아앙의 전설
아바타 아앙의 전설. 1. 훌륭한데? 2. 국산이잖아? 연달아 10여편을 봤다. 아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긴 물불바람흙을 알 나이도 아니고 뽀로로나 딩동댕 유치원을 볼 나이니까. 그중 딩동댕 유치원은 1982년부터 방송되었단다.

Lost
Lost S06E15. 드디어 낚시질의 끝인가? 6년 동안 아주 지겹고 끈질기게 이어져온 드라마인 로스트를 이 악물고 보고 있다.

Pacific
Pacific E09. 10화가 마지막 편이다. 이오지마를 거쳐 오키나와까지 왔다. 글로만 알던 것을 화면으로 보는 셈. 점점 더 처참해진다. 뽕맞은 듯한 병사의 젠장맞을 표정이 극화에 '알맞았다'.

Kickass
Kickass. 이 애가 죽어야 밸런싱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언맨2 보다 킥애스가 재밌다던데, 킥애스가 재미없으면 아이언맨2는 대체 얼마나 재미가 없길래... 이제 볼만한 영화라고 남은 것은 드래곤 길들이기 정도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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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빙기

잡기 2010/05/10 23:12
홍정곤 내과. 4/2 감기 때문에 우연히 방문. 늘 하던대로 처방전의 약품을 조사하다가 놀랐다. 흔해빠진 항생제를 쓰지 않았다. 그런데도 세 번 복용만에 감기 제증상이 사라졌다 -- 약 먹고 업무 시간에 졸았다. 잘 잤다. 정말 훌륭한 약빨이다.


남성속옷, ‘트렁크’ 가고 ‘드로즈’ 뜬다 -- 쫄사각의 원조는 소위 스포츠 이네웨어 같은데? 작년부터 자전거 타거나 산에 갈 때나 입곤 하다가 평소에도 자주 입게 되었다. 패션 보다는 기능성 속옷의 대단한 장점이 마음에 들었다 -- 땀이 차지 않는다. 등산 양말도 마찬가지다. 등산화, 등산양말, 기능성 속옷, 기능성 티셔츠를 툭하면 입고 다녔다. 이제 바지만 갖추면 회사로 등산하러 가는 셈이다.

그건 그렇고 꽉 끼는 속옷이 불알의 온도 조절 기능을 떨어뜨려 정자의 활동성을 낮추거나, 심지어 정자의 개체수를 떨구어 임신가능성을 한푼이라도 낮춘다면, 역으로 말해, 내일이 오지 않을 듯이 오늘에 충실하며 열심히 놀고 있는 젊은 남자라면 반드시 착용해야 하지 싶다.

국내 비공개 트래커 일곱 곳의 스내치 합계 -- 50편 중 38편을 보았다. 안 본 것들은 단지 재미 없어 보여서다. 본 것들 중에도 재밌는 건 몇 개 되지 않았다.

4월 24일 메모: 낼모레가 오월인데 날씨가 이 모양인 이유: 지구 온난화로 망가진 지구가 자정작용을 하는 중이란다. 어렸을 적엔 멋 모르고 러브록의 가이아를 좋아했다가 철들고는 헛소리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러브록도 본인의 가설을 후회했다. 낼모레가 오월인데 날씨가 이 모양인 또 다른 이유: 지금은 간빙기다. 지구온난화가 냉각을 저지하고 있다. -끝-

의지와 표상으로써의 우주 -- 십여년 전엔 이런 걸 별 생각없이 번지르르한 헛소리라고 단정했다.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은 뭘 하고 재밌게 지내는 분인지 궁금하지 않다. 나야... 재미없고 잘 지내지 못했다. 그건 그렇고 지난 수십 년 동안 학습하고 결론내리길, 이 우주에서 가장 좋은 것은 1. 산 채로 2. 느끼고 3. 배우고 4. 존재하는 것이다. 남들 의견이지 내 의견이 아니다. 내 의견은 별로 중요하지 않으므로 남들 의견으로 대신하는게 바람직한 처세같다.

따라서 범우주적 차원에서 보면 만사가 시시하다고 불평할 처지가 아니다. 무슨 일로 삶에 회의를 덜 느꼈나 생각해보니, 아무도 알아볼 수 없는 일에 열심일 때 큰 기쁨을 느끼는 것 같다. 하는 일에 관해 처자식에게조차 말한 적이 없다. 다만 일거수 일투족이 주로 인류를 위한 일에 편중되어 있으며 범죄와는... 범죄와 관련이 있다 없다 하기에 앞서, 진화논리를 따르면 선악은 무의미하다. 몇 안되는 낡은 진실이자, 언제나 교훈을 준다. 알려진 바대로 진실은 생활이나 환경 개선에 별 도움이 안 된다. 의지와 표상으로써의 우주관을 가져야 유의미한 광자의 흐름이 생긴다. 유의미한 광자의 흐름=염병할 운명과 역사의 실타래.

어떤 작자가 저 혼자 먹고 살겠다고 공공의 이익을 해하는 것을 처벌하는 공권력은 정의, 윤리, 선악의 잣대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잘나가는 놈을 게임의 룰에 편입시키거나 초기조건을 가능한 동등하게 만들어(사회적으로) 게임이 공정해 보이도록 단체조율 하는 것이다. 선악이 없을 뿐더러 우열이 없는 유구한 생존게임인 진화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가진 공통점은 운이 좋다는 것 정도? 그래서 변태, 등신, 수구꼴통, 절도범, 강도, 강간범, 검사들이 선량하다는 이웃과 한 아파트에서  잘 살 수 있다. 지엄한 진화사의 교훈을 마음 속에 단단히 새기고 법질서를 심하게 무시하는 일 없이 그... 밑도 끝도 없이 바보같은 다양성 보전과 똘레랑스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재미 없더라도 땀 흘려 봉사하자! 이거 되는대로 지껄이다 보니 말투가 노백수의 잉여로운 중앙일보 사설 스러워졌는데, 하여튼 염병할 역사와 운명의 실타래가, 심지어 우주 그 자체가 수많은 마음과 의지가 빚어낸 양자 얽힘이란 걸 믿게 되면 '아가 살려면 세상이 살아야 한다. 그게 당신같은 평범한 인간이 자신을 구하고 세계를 구하는 길이다'라는 류의 편리한 목적론에 영혼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주식으로 번 돈으로 이것저것 자전거 부속을 5만원어치 주문했다. Cree제는 아닌 듯한(싸고 믿을 수 없으니까) 중국제 고출력 LED가 달린 전조등과 18650 충전지, 충전기 등을 구입했다.

뒷 브레이크를 디스크 브레이크에서 v-브레이크로 교체하고 예전에 쓰던 짐받이를 부착할 계획이었으나 지지 나사가 없어 포기했다.

해괴하게 생긴 체인링크가 왔다. 이미 체인은 끊어놨는데 안 맞아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 체인을 한 칸 더 끊고 보니 악명 높은 TAYA 체인링크다. 털썩...

핸들 그립은 오른쪽만 두 짝이 왔다. 이상한 제품들은 반품하고 KMC 체인(체인 링크 포함)으로 교환했다.

디스크 브레이크와 패드 사이의 이격을 조절하기 위해 뒷 바퀴 허브의 고정 나사를 풀렀나 조였다 반복했지만 신통치 않다. 뒷바퀴의 디스크가 브레이크 패드에 닿아있어 속도가 안 난다. 과자 박스를 찢어 QR 레버와 프레임 사이에 끼워보니 패드와 디스크에 적당한 이격이 생겼다. 종이 조각 하나로 해결한 셈인가?

해결되지 않았다. 축의 고정 너트가 풀어지거나 종이조각이 압축되면 다시 디스크 브레이크가 패드에 닿았다. 오히려 전에는 들리지 않던 칼 가는 소리까지 나기 시작했다. 캘리퍼의 이격 조정은 캘리퍼 앞 뒤의 육각 나사를 돌려 정렬한 후 조여주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것이었다. 거만해져서 공부 안 하니 이 모양으로 무식한 티를 냈다.

Electoral dysfunction: Why democracy is always unfair -- 유시민이 불공정거래같은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 노회찬과 심상정, 한명숙과 유시민, 유시민이 후보단일화에 탈락하면 plan B는 심상정으로?

40년 동안 못해 본 총각처럼 보이는 좌파(?) 또는 진보주의자(?)는 성장보다는 복지를 중시하는 사람이란다. 그럴리가... 종종 깨달음과 통찰을 주는 진화설로 파악해보면 함께 생각도 하면서 잘 살아보자는 합리적인 복지주의로  잘될 것 같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좌파라 불리는 심상정, 노회찬이 야당 후보 단일화를 깨고 자기들 끼리 꾸역꾸역 해보겠다고 한 것은 잘한 일이라 여겼다. 여러분들께서 단일 후보 선출 안 해도 나라 안 망한다.

초기조건을 동등하게 하고, 인간의 질이 개선되리라는 밑도 끝도 없는 희망을 고귀한 동정심으로 포장하고, 이성적 견제를 통해 자연의 흐름을 거슬러 인간의 개입이 실질적으로 자연 또는 우주를 지금 상태보다 낫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신념과 믿음과 사랑으로 설교하는 종교와 비슷했다. 언제인가 부터 '불필요한' 신념을 시체의 무게 처럼 여겼다. 비틀즈를 틀자; boys, you gonna carry that weight, carry that weight a long time~~ 변화하지 않는 이를 동정하나 나와 같은 인간을 위해 해줄 것이 딱히 없다.

북어국 맛있게 끓이는 방법 정도는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몇 개월 전에 비결을 알았다. 알고 보니 별게 없다. 멸치, 다시마로 육수 내고, 북어는 물에 불릴 때 소금과 후추로 미리 간을 해 둔다. 멸치육수에 무를 먼저 넣고 끟인 다음 적당히 익으면 북어와 콩나물을 넣는다(북어 먼저 참기름에 달달 볶지 않는다!). 끓으면 파, 마늘 넣고 끓어오르면 불을 줄여준다.

음식점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이것저것 물어 배워서 집에 오면 꼭 한 번씩 해봤다. 맛있는 돼지김치찌게는 소금, 후추, 생강즙에 돼지고기를 재워놓는 것 까지는 보통 하는 식인데, 돼지고기 볶을 때 화이트 와인 한 스푼 뿌리고 볶으면 돼지 냄새가 안 났다. 돼지 냄새에 굉장히 민감한 아내의 코마저 감지하지 못할 정도였다. 된장, 녹차잎 보다 효과가 좋았다.

식재료 대부분을 시장에서 샀다. 아내는 한 동안 대형마트를 선호했다. 불과 2-3개월전, 이마트가 일부 품목의 단가를 내리자 홈플러스가 맞불을 지르고 롯데마트도 저가 경쟁에 끼어들었다.  처절한 가격 경쟁을 벌이던 당시(납품업체만 죽어나던 당시라고 번역해야할 듯), 이마트의 바나나 한 포기 가격이 1500원이었다면 홈플러스는 1450원, 롯데마트는 1499원 꼴이었는데 동네 시장에서는 1200원이었다. 그래서 왠만하면 대형마트에 안 갔다.

경험과 기억으로 비추어볼 때 신선식품의 선도와 가격 경쟁력 면에서 대형마트가 한 번도 동네 시장을 이겨본 적이 없다. 예: 두부 세일. 이마트는 300g + 150g 두부 2모에 1300원할 때, 시장 할인점에서는 일주일에 하루씩 천원에 판매하는 300g 두부 한모를 100원에 떨이했다. 그래도 100원 짜리 두부는 안 사 먹었다. 대신 중국산 콩을 사용하는 재래시장의 '두부명가'라는 가게에서 1500원에 400g짜리 맛있는 두부를 사 먹었다.

닭은 칼질에서 심후한 내공이 느껴지는 두부가게 옆집, '하림 닭 유통'에서 주로 샀다. 고기 품질이 차이난다. 심하게는 대형할인점의 고기가 동네 정육점보다 가격이 비싸면서 품질이 떨어졌다. 돼지고기, 소고기, 바지락, 구이용 생선, 야채, 과일 등 사는 가게가 각각 다르다. 신선식품은 그렇다 쳐도 이마트의 공산품 만큼은 동네 시장보다 낫지 싶었는데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예: 하이트 맥스 1리터 PET 가격은 롯데마트가 대형할인점 중에서 가장 싼데(2350원), 동네수퍼가 2400원, 동네 할인 마트가 2370원이었다.

다만 시장 마트나 동네 수퍼엔 파슬리 가루가 없고 다양한 제품간 스펙 비교가 쉽지 않다. 재래시장에는 시식 코너가 없다. 미소 된장국과 오레가노, 커민, 연어, 파스타 등등 다양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주차장이 변변찮고 더러운 재래시장에서 에누리에 신경이 곤두서기 보다는(정량, 정가에 익숙한데 친절하게 덤을 더 줘도 고마워할 타이밍을 놓치곤 했다) 카트를 몰고 다니며 카드 결제로 깔끔한 원스탑 쇼핑이 가능한 대형할인점이 여러 면에서 편리하다... 라고 말한다. 소비자가 워낙 게으른 바보라서 재래시장보다 비싸고 맛 없고 쓸데없는 물건에 대한 탐욕을 부추기는 대형할인점을 즐겨 찾는다고 생각하면 안 되겠지? 간발의 안타까운 개성차로 서로의 weighting system이 다르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알맞다. 옳건 그르건.

물향기 수목원
가족과 함께 물향기 수목원에 놀러갔다. 메타세콰이어 나무들. 크기로 미루어, 묘목이라고 해야 하나? 디지탈 카메라에 있는 xD 메모리가 드디어 맛이 가서 모처럼 찍은 단란한 가족 사진이 모두 날아갔다. 요즘은 그냥 노키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렸다. 내 코딩이 절대 먹혀들어갈 리가 없지만, 이 사진에서 궂이 보여주고 싶은 컨셉은 미국과 중국이다. 우리 아이는 그냥 스케일링 팩터다.

안양예술공원에
물향기 수목원에 갔다 온 다음 아이가 B형 독감에 걸려 일주일 동안 고열에 시달렸다. 타미플루를 5일 동안 먹였다. 그리고 돌아온 주말에 안양예술공원에 놀러갔다. 만개한 벚꽃이나 초속 5cm로 나긋이 떨어지는 꽃잎을 보았다. 바람이 불자 짓눈개비처럼 흩날렸다. 나비같다.

 
안양예술공원 요정의 숲
예전에 안양예술공원에 왔을 때 깜빡 지나친 요정의 숲을 방문.

안양예술공원 요정의 숲
예술은 불안하고 깨지기 쉬운 정신세계를 가진 이가 해야 제맛이란 걸 새삼 깨닿게 하는 작품들. 이 작자의 '결여'는 불안이나 신경증하고는 상관없어 보이지만.

안양예술공원
고래등같은 기와집의 그 고래등. 올라가 볼래? 아이는 괴상한 짐승들 등짝에 오르려고 버둥거렸지만 기와집엔 관심이 없다.

안양예술공원
안양예술공원. 폭포. 근처 음식점에서 시켜먹은 촌국수는 정말 정말 정말 맛이 없었다. 어떻게 이런 걸 음식이라고 팔 수 있을까 싶은 지경.

자전거 탈 때(또는 선글래스 대용으로) 쓸 스포츠글래스를 샀다. 16000원 짜리 헬멧에 챙(썬쉐이드)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스포츠글래스를 알아봤는데, 1. 비바람이 들어가지 말아야 하고, 2. 일종의 방탄 기능이 있어야 하고, 3. 자외선 차단을 비롯해 대낮에 눈을 보호해야 하고, 4. 얼굴 굴곡에 따라 렌즈가 배열되어야 하고, 5. 눈썹이 닿는 돗수 클립을 사용하지 않으려면 렌즈 자체에 돗수를 넣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랬더니 무척 비싼 제품이 나왔다.

프레임은 국산과 일제 밖에 얼굴에 맞는게 없었는데, 오클리 등의 더럽게 비싼 것들은 얼굴 형태에 맞지 않아 다행이다. 조건에 맞는 가공을 하는 업체가 드물어 부러 시간 내어 상경해서 맞췄다. http://www.eyedaq.com 오렌지 색은 주/야간 겸용.  프레임의 메이커는 SOS, 모델은 천리안. 렌즈는 디옵터 7.8에 프레임에 맞춰 곡면 가공한 것이다. 안경점에서 검안사가 계측에 꽤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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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셀프 샷. 비오는 날 자전거를 타봐야 스포츠글래스가 제대로 검증이 되겠지만 저 머리에 만육천원짜리 버섯 모양 자전거 헬멧을 얹고 보니 흡사 도깨비 같았다. 평소에 착용하기엔 디자인이 많이 안 좋아 보이는데  외모에 별로 신경 안 쓰고 살아서인지 눈만 편하다면야 뭐. 실제 안경 보다 돗수가 낮지만 주변시가 매우 뚜렷하다. 처음 착용하고 한 동안 어지러웠다. 이것도 주식으로 번 돈으로 장만했다. 돌이켜보니 주식으로 돈을 꽤 벌었다.

5월 1일. 저번주엔 제부도, 공룡알 화석지, 안산 쌀국수 가게 어느 한 군데도 가지 못해 이 날 날잡아 갔다.

제부도
집에서 가는 내내 맞바람을 맞으며 제부도에 도착했다. 이거야 원 피곤해서. 아주 오래 전에 와 본 적이 있는데 그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콘크리트를 쳐놓은 자동차 및 보행자 도로변에는 풍력 발전기와 태양광 발전기 따위가 있었다.

제부도
가는 길에 어떤 친구가 도로변에서 제부도 물때를 적어놓은 종이를 나눠주고 있었다. 오늘은 16:30까지만 통행이 허용된다. 어젯밤에는 보름에서 며칠 지나지 않은 달이 묘하게 붉고 노랬다.

제부도 등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치고 꽤 잘 나왔다.

제부도
오후 2시 20분. 제부도를 방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 단위 여행객 아니면 연인들이었다. 모태솔로는 갈 데가 못되는 것 같다.

제부도
산책로. 앞에 걸어가는 두 남녀는 오늘 있었던 단체 미팅에서 두번째로 뽑힌 커플. 비좁은 산책로에서 자전거를 질질 끌고 가는데 딱히 길을 비켜주지 않아 두 사람 바로 뒤에서 피치 못하게 대화를 엿들었다.  잘 안될 것 같은 커플이다.

제부도
모퉁이를 돌면 산책로가 끝나고 한국 어느 해변에서나 지겹게 보는 상가촌이 나타난다. 다른 가게보다 조금이라도 튀어 보이려고 코스프레 차림을 한 늙수구레한 아저씨가 뙤약볕 아래에서 굽신거리며 호객한다. 먹고 살기 힘들다.

제부도
뻘에서 축구하는 아이들. 예년 기온을 회복해간다지만 아직은 좀 쌀쌀한 날씬데 잘들 논다.

제부도
서쪽에 면한 해변 끝. 장화와 호미를 빌려 굴이나 바지락을 따러 들어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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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를 나왔다. 한 바퀴 도니 더 볼 것도 없었다. 뭍에서 등대속둥지란 음식점을 골라 바지락 칼국수를 주문했다. 서빙 별로 안 좋다, 1.5인분쯤 되어 보이는 칼국수는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바지락은 신선하고 양이 많아 빈 접시에 패총을 쌓을 수 있었다. 음식 맛이 별로에 현금으로 계산하기를 바랬다. 경기도가 엄선한 좋은 음식점 수준의 기준이 낮던가 매년 또는 분기 별로 체크할 정성은 없는 듯.

어천 저수지
어천저수지. 낚시터. 돌아오는 길은 바람에 등에 지고 있어서 별로 힘들지 않았다. 102km, 6시간 20분짜리 투어였다. 집에 돌아와 옷가지를 챙기고 사우나에 가서 씻고 잠깐 눈을 붙였다.

5월 5일. 약 20년 동안 나하고 상관없었던 날.

화성행궁
화성행궁에 놀러갔다. 인파가 바글거리는 놀이동산 등지에 놀러갈 엄두는 나지 않았다.

화성행궁
행궁 뒷편 벽에는 왕의 행차를 묘사한 그림이 있는데 방문 때마다 번번이 사진을 찍지 않았다. 내 경우에는 화성행궁에서 유일하게 쓸만한 볼꺼리.

한 블로그에 놀러간 장소를 무려 넷이나 적었다!

aladin
aladin. 좀 바보같은 인도 영화. 여자도 별로고.

Astro Boy
Astro Boy. 아이가 공룡에서 로봇 쪽으로 슬슬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런 것 더빙판을 구하기가 어렵다.

Cargo
Cargo. 안 봐도 그만인 SF

Hack. G.U. Trilogy
Hack. G.U. Trilogy. 원작도 그랬지만, 애니도 재미 없다.

Repo Man
Repo Man. 브라질, 12 멍키즈 따위가 생각났다.

The Invention Of Lying
The Invention Of Lying. 별로...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유아사 마사아키, 잉여예술의 꽃. 엔딩 타이틀이 넘 멋지다. 엇 근데 이 애니 제목이 뭐였지?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제목도 모른 채 캡쳐한 장면을 보고 있자니... -_- 어쨌건 해피엔딩이다.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그림은 빛의 에술이다. 인상파 화가들의 의견을 몹시 존중한다. 술꾼으로서 지당했다. 형태와 색소에서 인상파의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실망스런 씬. 의도가 시발스러우면 결과는 여지없이 시발스럽다. 그런데 아 좋다.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유우니가 생각나는 장면.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유아사 마사아키의 또다른 애니. 역시 제목을 모르겠다. 아 진짜... -_- 제목을 알았다.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그의 애니가 옛날에 처음 읽었던 누보 로망처럼 익숙했다. 예술이 별거냐? 운율이 있는 싱싱, 조형을 갖춘 난잡, 죽어도 인간을 깨우지 못하는 미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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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도 죽는다

잡기 2010/04/11 23:50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 ··· 41910291 -- '그대들도 죽는다' 어떤 장례식사. 웃자고 하는 얘긴데 죽자고 달려들진 않겠지?

환율이 1100 가까이 접근하면 외국인 매수세는 사라질 것이고 그때 쯤엔 펀드를 뺄 생각도 했다. 임박한 위안화 절상, 달러 강세, 원화 동반 강세, 부동산 버블론 등 별별 얘기가 다 돌아 솔직히 요즘은 뭘 어떻게 해야할 지 통 방향을 못 잡겠다. 이럴 땐 복지부동?

4/4 애가 아파서 어디 놀러가지 못하고 자전거 몰고 안산에 갔다 올 생각으로 혼자 나왔다. N5800에 설치한 스포츠 트래커의 버전이 낮아 중간에 찍은 사진들이 스포츠트래커 사이트에 함께 올라가지 않았다. 업그레이드. 설정이 눈에 익어 프로그램을 어떻게 잘 사용할 수 있는지 알겠다. 1. 출발할 때 프로그램을 켜고, 2. 가끔 가다 Lap 찍고 3. 사진도 좀 찍다가 4. 돌아와서 업로드한다. 이 절차가 워낙 바보같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해서 스포츠 트래커는 노키아 휴대폰의 킬러앱이 되었다. 이 정도가 아이폰과 경쟁할 정도라면 우스운가? 아이폰 OS 4.0 이전 버전은 이게 안 된다: 블투 헤드셋으로 음악 들으며 gps 백그라운드로 깔고 여행중에 사진 찍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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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 보니 안산 시화호 습지 공원이 있다. 의도하고 여길 온 것은 아니다. 습지를 따라 이런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전국의 거의 모든 지자체가 강변 산책로/자전거 도로 만들기에 혈안이 된 것 같아 흐뭇하다. 수원시 역시 수원천 복개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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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라고 기억나는 것은 환경 오염, 죽은 새떼와 썩은 물, 망할 교훈 뿐이다. 담수호 만들려다가 결국 제방을 포기하고 해수호로 만들었다 정도? 산책로에서 썩은 내는 나지 않았다. 의외로... 좋다.

안산 습지 공원
안산 습지 공원. 무료. 갈대를 잘랐다. 자전거 끌고 들어갈 수 없단다. 개와 고양이도 안되고. 대략 이 위치면... 저 산 너머 쯤에 공룡알 화석지가 있을 것이다. 이거 잘만하면 '관광 클러스터'가 될 수도 있겠는데? 안산시장 선거 때 혹시 이슈가 되지는 않을까?

안산 습지 공원
안 자른 갈대. 담수호를 포기하고 해수 유입을 허용한 다음에도 오염이 차도를 보이지 않자 조력 발전소를 지어 물의 유입/유출을 늘렸다. 시화호 방조제를 만들 당시에도 건설업자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공사를 했다. 그후 새만금, 청계천, 4대강 사업 등 역사적인 프로젝트가 줄줄이 이어졌다. 그렇다고 환경단체의 별 생각없어 보이는 헛소리를 곧이곧대로 듣지 않았다. 신심은 바른데 내용이 엿 같아서 환경 교회에 안 간다.

안산 습지 공원
습지공원의 갈대밭은 오염을 제거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것이다. 흡사 콩팥처럼 생긴 이 습지의 정화능력이 제 기능을 발휘할지는 의문이지만(선거를 앞두고 눈가리고 아웅하려고 만든 것처럼 느껴지는 고작 0.75km^2 갈대밭 따위가? more! more!) 이런 노력에 괜히 초를 칠 마음이 없다.  

안산 습지 공원
찍어놓고 보니 어쩐지 동남아 분위기가 풍긴다. 메콩강 하류, 쪽배에 의지해 근근히 먹고사는 베트남 남부의 거대 삼각주 어딘가에서 찍었다고 해도 믿을 것 같다. 안산 시내에 베트남 쌀국수 집이 있다던데 거기나 갔다올껄 그랬다.

안산 습지 공원
조류 관찰대. '노래하는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휴대폰 카메라가 잘 찍히나 테스트.

안산 습지 공원
맑은 날은 그나마 잘 찍힌다고 했는데 이건 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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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이렇게 사진 찍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 나이 들수록 편한 대로 하게 된다. 집에서 머리를 깎던 미용실에 보내던 아이 머리는 마누라의 컨셉인 '정비가 편한 단발'이다. 안 그래도 애가 안 똑똑한데 영구 머리에 꽃 들고 헤헤거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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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아이 데리고 버블매직쇼 보고 산길을 돌아다니다가 집 근처의, 언제나 별로 특색 없는 그림들이 전시되곤 하는 미술관에 갔다.  운영비는 시 재정으로 충당하고 관람료는 늘 무료이고 지역 아마추어들에게 저렴하게 대관해 주는 것일까? 그렇다면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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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미술관, 도서관, 화성, 광교산 등이 아이와 주로 가는 나들이 코스가 되었다. 봄이 오면 물향기 수목원에 가고 여름 문턱에 융건릉에 가고 여름에는 안양천에 가야겠다.

아이와 돌아다니는 휴일과 별개로, 첫번째 자전거 소풍은 광교산(30km), 두번째는 안산 시화호 습지공원(60km), 그리고 4월 10일 세 번째로 간 곳은 경기도 화성 일주 코스(90km)가 되었다.

가는 길에 지나가는 비를 맞았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끼고 휴대폰으로 음악을 들었다. 블루투스 덕택에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핸즈프리 전화 통화도 했다. SportsTracker + Bluetooth + MP3 Play 를 동시에 돌리면서 사진 30장, 1분 짜리 동영상 3개 정도 찍으면 배터리 만충 상태에서 계산상 약 5시간 정도 사용 가능하다. 노키아 N5800은 쓰면 쓸수록 정이 가는 휴대폰이다.

그래도 예전처럼 GPSr을 자전거에 설치해 사용한다.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아웃도어에서 떨어지면 깨지고, 하다 못해 지나가는 비에 잠시 노출되는 정도로 맞이 갈 수 있는 휴대폰 따위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 안산이나 화성이나 초행이다. GPSr에서는 터닝 포인트가 나타날 때면 방향 지시를 해 준다. Garmin Mobile XT를 사용하면 블투로 음악듣는 와중에 방향 지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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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봄이 온다. GPS 지도에는 화성호로 표시되어 있지만 언제인지 간척지를 일구어 놓았다. 집에 돌아가면 OSM 지도에서 해안선을 방조제 저 편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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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부터 작년에 울며 겨자먹기로 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강력한 디스크 브레이크에 아직 적응이 잘 안되어 브레이크 감이 없어 레버를 당길 때면 꼬리 밟힌 고양이 비명 같은 소리가 난다. 수원 외곽에서 화성 까지 가는 길은 비참할 정도로  재미가 없었지만 화성 외곽의 똥 냄새 나는 논밭 사이로 난 농로를 지날 때는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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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잡히지 않은 연쇄살인마와 그 때문에 오랜 기간 저평가되어 왔던 부동산 정도 밖에 아는 것이 없는 도시. 꽤 넓은 지역에 걸친 큰 도시일 줄 알았던 화성 시가지가 생각보다 작았다.

용주사
용주사 입구. 화성 일주하고 돌아오는 길에 융건릉과 용주사가 보여 용주사부터 들렀다. 정조 임금이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해 중수해 원찰로 삼은 절. 안 그래도 언젠가 한 번 관광 와야지 생각했는데 우연찮게 기회가 생겼다.

용주사 홍살문
용주사 입구. 임금이 들락거리는 곳이라서인지 홍살문이 있다. 떼관광객이 우루루 몰려다니는 관광지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고즈넉하니 분위기가 좋다.

용주사
회랑이 있어 사진을 찍었지만 사진이 깨졌다. 그러고보니 이 날 찍은 관광 사진 대부분이 깨졌다.  

용주사 대웅전
대웅전. 정조가 용꿈을 꾸고 중수한 절이라서 현판 옆에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이란다. 처마에 여의주 물고 있는 용이 있는 대웅전은 내 경험에 비춰볼 때 꽤 많았다. 이 용은 좀 웃기게 생겼다. 현판은 정조가 직접 썼고 탱화가 볼만했지만 사진이 다 깨져서 이것 하나만 건졌다.

융건릉
용주사를 나와 융건릉으로 향했다. 철쭉이 피었다. 울창한 상수리 나무 숲과 소나무 숲이 몹시 마음에 들어 여름에 방문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의 풀밭에 앉아 도시락을 까먹겠다고 마음먹었다. 별로 시간이 없어 산책로 중 짧은 코스를 택해 빠른 걸음으로 융릉과 건릉을 돌아봤다. 약 30분 정도 걸렸다.


융건릉 산책로.

14만원 짜리 상당히 비싼 LED 스탠드(LS-LED-100)를 사서 2주쯤 사용했다. 다른 LED 스탠드와 달리 확산판을 달아 LED 특유의 쏘는듯한 광원(직사면만 밝게 빛나고 그외의 영역과 칼 자르듯이 경계면이 남는다)과 달리 부드럽게 비춘다. 색온도를 다르게 한 3개의 모드가 있고 각 모드 별로 LED 밝기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색온도와 밝기 조절이라... 관심없는 기능.

조도가 낮은게 눈에 띄는 단점이다. 마음대로 회전시킬 수 없다는 것이 두번째 단점이다 -- 좁은 책상에서 책과 공책 정도만 꺼내놓고 이미 천정에 형광등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켜 놓고 공부할 때나 쓸 수 있는 종류의 스탠드다. 총평: 별로다.

수명과 전력 소비량 때문에 값비싼 LED 스탠드를 샀다. 이전까지 사용하던 스탠드는 보통 20~50W 짜리 전구를 사용하는데, 전구에 따라 다르지만 일 평균 6시간으로 3~6개월 정도 사용하면 조도가 현저하게 떨어져 지난 6년 동안 전구를 12 번 가량 갈았다. 그 금액이면 수명이 60000~100000 시간 가량 되는 14만원 짜리 저전력 LED 스탠드를 살 수 있다. 예상수명 27년, 조도가 2/3로 떨어지는 지점을 8년으로 잡아도 LED 스탠드 쪽이 저렴한 편이니까.  2W 짜리 LED 6개를 직렬로 달고 확산판을 단 다음 케이스를 자작하는 걸로 어림잡아 견적을 내보니 못해도 10여만원 가량 나왔다. 그냥 샀다.

이참에, 아내를 위한 가전 제품을 값싸고 제대로 사는 요령:

1. 24시간 가동하는 냉장고, 김치 냉장고, 때로는 TV 따위는 딴전 피울 것 없이 무조건 소비전력을 보고 사야 한다(그 덕에 170리터 짜리 냉장고를 작년에 사고도 100리터가 안되는 조그만 냉장고를 사용할 때와 같은 전기세를 냈다). 냉장고는 한 번 구입하면 10~30년을 사용한다. 10kWH 차이로 10년 동안 100만원 더 냈다면 그 반에 해당하는 금액인 50만원 더 주고라도 전력소비량이 적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계산이 복잡하니 계산은 생략). 카테고리에 벗어나지만 워낙 중요한 항목이라 1순위로 전력소모를 꼽았다.

2. 현 시점에서 약 6개월~1년 전 제품을 구입. 소비자 구매성향이나 패턴 때문에 속칭 백색가전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딱 그 정도라 6~12개월 지난 제품군은 떨이, 묶음 판매되는 것들이 많아 가격이 저렴하다. 5항 참조.

3. 가전제품에 따라 가장 중요한 기능이 무엇인지를 일단 알아야 구매 포인트를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김치냉장고의 성능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온도 안정성과 온도 정밀도다(약간 뜬금없지만 김치 냉장고에 와인, 맥주 넣어 냉각했다가 마셔본 사람들은 이게 뭔 소린지 대번에 이해할 듯) 또는 가스레인지 구입에서 핵심은 화구에서 연소되는 열량이다 . 그 열량이 음식의 품질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4. 사용 목적과 부합되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백색 가전에서 아줌마들 사이에 가장 말이 많은 제품이 세탁기다., 드럼 세탁기와 일반 세탁기 사이의 성능 경쟁은 별 의미가 없지만 5인 가족 빨래를 드럼 세탁기로 하는 건 좀 바보짓 같다. 아이가 생긴 아빠들은 대부분 DSLR을 사려고 마음 먹는데, 애들 사진 찍기 쉽지 않으니 안되는 디카로 괜한 삽질하지 말고 보통은 캠코더를 사라고 추천한다. 또는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음식점 리뷰를 올리려는데 DSLR이 부담스럽다면 소위 '렌즈가 밝은 ' 똑딱이가 우선 순위에 올라가야  하는 것처럼 사용 목적과 부합하는 제품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는 길이라고 믿는다.

5. 계절가전 -- 옷과 마찬가지. 쌀 때가 있고 비쌀 때가 있다. 미리 준비하면 꽤 큰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혼수철 떨이, 이사철/개학철 떨이, 에어콘, 전기장판 등 비수기 재고 땡처리 등등. 2항 참조.

6. 스펙과 피쳐 -- 잘 모르는 제품군을 살 때는 최고가의 최고 스펙을 착실하고 철저하게 연구한 다음(비싼 것들은 비싼 이유가 있기에) 스스로가 만족하는 수준에서 가격 대 성능 또는 가격 대 스펙을 정한다. 4항의 '사용목적과 부함되는 제품을 고른다'와 겹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TV의 PIP는 평상시에는 대체로 쓸데 없는 기능이지만(목적이 광고 스킵하고 본방 보기 위해 PIP에 멍하니 화면 띄워두는 것이라면 채널 예약과 기능 면에서 겹친다) 그 기능이 있고 없고에 따라 제품 단가가 1-2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면 있는게 낫다.

7. 밸런싱과 트레이드 오프: 1항, 3항, 6항은 주부들에게 무리일 수도 있겠다. 한국의 백색 가전 시장은 얼마나 황당한지 가장 기초적인 소비전력량, 디멘젼(제품의 가로세로폭) 따위를 제대로 적어놓지 않은 곳도 많다. 하이마트 매장 판매원은 그런 거 모른다. 구매층의 다수는 명성과 TV 광고와 평판과 A/S을 잣대 삼아 제품을 구입하지 1, 3, 6항 같은 머리에 쥐나는 연구 활동(?)을 즐기지 않을 것이다. 그런 소비자를 상대하니 백색 가전 시장이 그 모양이다. IT 제품군은 줄 하나 잘못 그었다고 블로그에 지랄해대는 오타쿠스럽고 젋고 깐깐한 소비자들 덕에 스펙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1,3,6항이 안되면 기능과 사용 목적과 피쳐를 합친 매트릭스를 작성하고 각 항목마다 가중치를 주어 제품 평가에 관한 점수를 메기고 가장 높은 점수를 갖거나 가장 밸런스가 잘 맞는 제품을 가려내는 과정은 무의미하다.

8. 유지보수(또는, A/S)는 과연 얼마나 중요한가? 요점만 알면 된다. 어떤 기계이건 대부분의 오류는 초기와 말기에 집중된다 -- 뽑기 운이 좋아 처음에 고장이 안 나면 부품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고장날 확률이 매우 작거나 거의 없다는 뜻이다.

단품에 소모품이 없을 경우에 한해, 자연적인 고장에 따른 A/S 발생 건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적어 덜 중요할 수 있다. TV, 냉장고 따위가 소모품과 악세사리가 없으며 한 번 거치된 후 옮기거나 작동 불량을 야기할 수 있는 조작이 가해지지 않는, 딱 그런 경우다.

다른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진공 청소기를 2005년 구입해서 잘 사용하다가 2010년 1월 탈착식 헤드가 부러져 새로 구입해야 할 때 그 부속품이 제조사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높을까? 대기업에서 어떤 시기에 주력으로 삼고 생산한 제품군의 부품과 악세사리는 장기간 동안 재고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중소업체는  그때까지 살아있어 전화를 받아주면 그나마 다행이다. 불안해서 중소업체의 가전제품을 믿고 쓰겠나?

이런 예도 있다: 집에 있는 TV는 10여년 전에 구매한 중소업체의 브라운관 TV인데, 회사가 없어져 고장나면 수리 맡길 데가 없다. 그런데 비슷하게,  LG에서 10여년 전에 구입 당시 24만원을 주고 산 TV가 고장이 나서 수리 비용이 9만 5천원이 나온다면 과연 TV를 수리해서 쓸까?

 장기간 A/S 가능하고 재고를 보유할 수 있는 대기업이 좋아 보이지만, 단품 제품의 라이프사이클로 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설령 재수가 없어 구입한 제품이 사자마자 고장나서 수리와 교환을 수 차례 반복하며 갖은 고초를 겪더라도 수십만 대가 팔려 정상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의 초기 불량율이 구매결정에 영향을 끼칠 이유는 되지 못한다.

참고로, 가전 제품 사는 요령이 컴퓨터 구입과 거의 비슷하지만 다른 점 하나가 있다. 컴퓨터 부속은 설계연한 이전에 사용 연한이 다한다. 컴퓨터 부속은 보통 2년 정도의 수명을 지녔다고 보는게 편하다. HDD는 보통 2년 이상이 되면 에러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나머지 부속들은 기술 발전의 속도 때문에 단종되어 시대에 뒤쳐진다. 이를테면 2년 전까지만 해도 SSD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멋지고 비싼 명품을 구매하던가, 가격 대 성능비에 집착하던가. 명품 살 돈 없으면 머리 굴리란 말인데, 머리 굴리기 귀찮을 때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중소업체의 제품이 스펙상 동일하거나 더 우수해도 LG 제품을 택했던/택하지 않았던 다수는 LG 제품을 추천하고 자기도 LG 제품을 구입한다.

Freedom
Freedom. 컵라면 선전이 무척 자주 나왔다. 과연 지구에 얼마나 큰 위성체가 떨어져야 지구가 폭삭 망할까? 그런데 컵라면 광고하려고 이런 7편짜리 애니를 만들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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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지구는 무사합니다! 스포라서 줄거리를 말할 수 없지만 지구에서 날아온 메시지를 보고, 로켓 날리기가 컬트가 되버린 지구로 내려간 두 명의 정신나간 젊은이들의 모험담. 이야기의 뼈대가 되는 설정이 SF로 보나 극화로 보나 엉망이지만 로켓이 오락가락 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The 40 Year Old Virgin.
The 40 Year Old Virgin. 마이클 스캇 사장님이 오타쿠로 등장. 아끼는 액션 피규어를 팔려니 가슴이 찢어진다는 거 이해한다. The Office의 인도 아가씨도 출연.

The 40 Year Old Virgin.
The 40 Year Old Virgin. 왼쪽 친구는 맨날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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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김치전쟁. 자염 만들기. 동치미, 물김치 따위를 배추김치보다 좋아했다.

Heroes
Heroes.왼쪽부터, 인디아인같지 않은 인디아인, 일본인같지 않은 일본인, 일본인 행세를 하는 한국인. 끝날 때가 다 되었는지 낚시질이 예전보다 줄었다. 부디 극락왕생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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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잡기 2010/04/02 17:10
인간은 실재하는 사물과 존재하지 않는 연결을 천성적으로 추구한다. 심지어 실재하지 않는 것들과의 연결도 열광적으로 추구한다. 이를테면 램 상주하는 신과 도깨비는 대뇌의 피치못할 누더기 구조 탓이지 당신의 개성과 신념 탓이 아니다. 그런 거 안 쳐준다.

4월 1일. 5불 생활자 카페에서 온 메일: 5불생활자 세계일주 클럽 자체 추첨 결과 EBS 세계테마기행 후속편으로 기획된 '인류, 세계문화기행'에 ujulman2010과 내가 대표로 추첨되었다. 8개월 동안 4대륙 27개국을 여행하는데, 경비 일체를 제공하고 훗날 책으로 만들어 준단다. 낄낄 웃었다.

http://www.theplastiki.com/
 -- 명분을 만들어 이런 일도 한다. 정말 잘 논다. 부자 되면 나도 해야지.

http://www.hellofromearth.net/ -- 메시지들이 귀엽다. 이왕이면 Unicode로 각국의 언어 그대로 메시지를 보내면 더 좋았을껄.

대만서는 쓰나미 없어 오히려 실망 -- 인도네시아, 아이티, 칠레. 전설적인 ring of fire의 부활. 일본이 지진으로 작살나면 한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텐데 그거 모르고 은근히 일본이 망하길 바라는 아이들도 있고(민비가 국모?), 내력이 있다 쳐도 옆 나라도 아닌데 먼 바다 저편의 한국이 싫다며 울부짖는 대만인들도 있고. 

3/25 zeroboard의 버그를 이용한 php script code injection에 의해 서버가 해킹 당했다.  좀비 서버로 사용해 다른 서버를 해킹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 것 같다. 해킹 당하기 전 부터 zeroboard의 버그를 알고 있었는데 (data/shell.php) zeroboard XE로 교체한 후 예전 소스를 안 지웠다.  logwatch를 보고 있었음에도 최근에 바빠서 건성건성 쳐다보다가 당한 셈.  http 로그에는 이렇게 남았다:
GET /bbs//data/shell.php?cmd=uname -a
ize이란 펄 스크립트를 다운받아 실행한 다음 몇 가지 바이너리와 스크립트를 받아오고 crontab에 /bbs/data/.pid/y2kupdate 를 등록한다. 특정 호스트로 대량의 트래픽을 발생시킨다. 호스팅 업체에서 서버의 트래픽이 비정상적임을 mrtg로 감지하고 서버를 차단해 토요일 오전 4시부터 10시 무렵까지 서버에 들어갈 수 없었다. 동일한 방식의 공격으로 많은 호스트가 당한 듯. 토요일에 잠시 포트를 열어 달라고 부탁해 ssh로 작업해서 복구했다. 일요일에 재발. 자세히 살펴보니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std 란 프로세스를 지우지 않았다. 원격 콘솔을 사용할 수 없어 월요일에 분당에 있는 IDC에 가서 복구했다. 피해를 조사해보니 해킹당한 계정은 없었다. 빈정 상했다.

토요일에 산에 가려다고 서버가 그 모양이 되서 원인 파악하고 해결 하느라 오전을 보냈다. 하는 수 없이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무수한 MTB를 신나게 추월해서 광교산 입구에 다다라 쉬고 있는데 추월한 아저씨들이 옆길로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호기심에 그들을 따라 갔다. 광교산 입구에서 통신대까지 도로가 나 있는 것 같다.

한참 업힐 중에 멈췄다. 자전거를 손보지 않은 상태라 기어가 1단으로 내려가지 않는다. 젠장. 올해 처음으로 제대로 자전거를 타는 건데 무리할 이유가 없어 멈췄다. 뒤따라 올라오던 아저씨가(두 번 내게 추월 당한) '이거 일반 자전거죠?' 라고 물었다. 흘낏 그 아저씨 자전거를 보니 내 자전거의 10~20배 정도 되는 값비싼 자전거다. '네 그래서 속도가 안 나요.' 라고 말해 염장 처리 했다.

다운힐에서 55kmh 가 나왔다. 겁이 나서 브레이크를 자주 잡았다. 예전에 타고 다니던 27만원 짜리 유사 MTB보다 고속 주행시 안정감이 눈에 띄게 좋다. 역시 45만원이나 하는 비싼 자전거가 값을 하는구나 생각했다. 시내를 가로질러 가는데 비싸 보이는 사이클을 타고 다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봤다. 언젠가 나도 저런 크로몰리 프레임을 타게 될까? 글쎄... 내 마음이 저렴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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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요구 조건: 라디오 알람 나오는 디지탈 시계. 그 스펙이면 누구나 얼핏 모양이 아름답고 부드러운 소리가 나는 Tivoli Model 3를 생각하겠지만 난 다르다. 값싸게 대충 만든 중국제 잡표가 전광석화처럼 떠오른다. 이렇게 구입한 라디오 알람 시계에는 신기한 기능이 있다. LED 전구로 천정에 시간을 투사할 수 있다. 라디오 시간 동기(KBS 라디오 전파를 받아 라디오의 시간을 자동으로 맞추는 기능)가 없는 것이 아쉽다. 아이 밥 먹이고 어린이집에 데려다 줘야 해서 아내는 알람을 7시에 맞췄다. 때문에 졸지에 나까지 그 시간에 출근 준비를 했다. 개발자란 모름지기 아침에 푹 자야 창의력과 집중력이 생기는데.

굳이 디지털 시계를 구입해야 하는 까닭: 바늘 시계의 틱틱 소리 때문에 신경이 곤두선다나? 아내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여자들도 그런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시계 소리 들으면 잠이 잘 온다.

틱... 틱... 틱...
전기양 세 마리.
틱... 틱... 틱...
전기양 다섯 마리.
한 마리는 어디 갔을까?
죽었지.

100여만원에 거래된다는 '무소유'를 판매해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월납금에 보태려고 했는데, 집에 굴러다니던 그 책이 언제인지 없어졌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법정의 저작 '무소유'를 어린 시절에 읽었다. 당시에는 내가 심한 무소유 상태라서 읽어도 아무 느낌이 없었다.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몇 개월 전부터 자칭 파이낸셜 플래너(속칭 보험 설계사)가 끈질기게 전화를 걸었다. 가입한 보험상품에 문제가 있으니 만나서 재무 설계를 도와주겠단다. 문제가 뭐냐고 물으니 내용이 길어 만나서 얘기하잔다. 바쁘다고 줄곳 거절했지만, 만나서 얘기듣는데 손해볼 것 없지 않느냐고 참 질기게 설득한다.

사무실 근처 커피숍에서 인사했다. 한 30분은 재무설계 하는 척 하더니 인터넷으로 가입했던 저축보험을 해약하고 변액보험으로 갈아타라고 충고한다. 보아하니 인터넷으로 가입한 사람들을 찾아 돌아다니며 보험 설계랍시고 가입자를 설득해 신규 보험으로 갈아타게 해서 보험 설계사 수당으로 먹고 사는 것 같았다(왠지 내가 부러 시간내서 똥 밟은 기분). 최저 4% 연 복리가 보장되는 저축보험의 장래야 장기 저금리 시대가 도래해 앞날이 무척 암울하지만, 애당초 연 4% 가정하고 가입했기에  바꿀 생각이 없다.

그 날 따라 거래처 전화를 기다리며 딱히 할 일이 없어 한가한 오후였다. 재테크에 관해 피차 이런 저런 쓸데없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 미래가 얼마나 절망적이며 내가 얼마나 무계획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침 튀기는 웅변(거의 절규에 가까운)도 들었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커피도 얻어 마셨고, 그 양반에게는 내가 주식투자로 푼돈 번 성공담을 얘기해 주고(난 시장에서 저평가되는 싼 주식 중 내가 아는 IT 분야의 유망 중소 종목만 2-3% 수익을 목적으로 쩨쩨하게 주식투자한다.  그랬더니 한달에 5~10만원은 버는 것 같다. 경제도 배우고 실패도 배우고 게다가 생활에 보탬이 된다 당신도 함 해봐라 하이닉스가 블록세일에 성공해서 앞날에 거추장 스러울게 없다. 3만원 보고 몇 개월 잼겨 놓았고 6월쯤에 환매할 예정이다. STS 반도체는 삼성의 SSD를 받아 테스트한다. 꽤 싼 주식인데 내 경우 6천원에 들어갔고 지금 7천원인데 만원 보고 있다. HTS 보고 사냐고? 하루에 2-3번 본다. 단타는 안 한다.).

최근에 배운 재테크 기법을 잘난 체 하며 전수해 주기도 했다. 변호사, 의사 등 고소득 직종군에서 요새 유행하고 있는 '풍차 돌리기'라는 것인데, 환금성과 복리 효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비결이다. 목돈이 있으면 비교적 금리가 높고 세제 혜택이 있는 신협에서 1개월 단위로 최저 예금액으로(보통 100~200만원 수준) 매월 가입해 12개의 통장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1년이 지나면 최초 가입한 예금을 해약하고 원금+이자를 받아 다시 예금에 넣는다. 깨기 힘든 적금이나 예금과 달리 목돈이 필요할 때 즉시 환금할 수 있으며 복리 효과도 유지된다.

입만 열면 72의 법칙 운운 하는 그가 복리 계산식을 잘 모르는 것 같아 노키아폰을 꺼내 공학용 계산기로 가르쳐 주었다. S = I * (1 + r) ^ y (S: 총액, I: 초기금액, r: 이율, y: 연수) 이렇게 해서 애써 모은  3천만원의 목돈으로 연복리 5.7%(현재 시중의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로 10년을 굴려야  S = 3000 * ( 1 + 0.057) ^ 10 = 5222만원이 된다. 어떻게 보면 인덱스 펀드만도 못한 수익율일 수도 있다.

악수 하고 헤어질 때 그 양반이 이렇게 말했다: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그럼 나는!?

봄은 참 늦게 왔고 그 동안 참 차게 지냈다. 난방비 7만원에 아내가 기겁해서 보일러를 꺼 버렸고 아이는 감기를 달고 살았다. 아파트 지역 난방 밸브 조절 무의미 -- 요점 정리: 유량으로 측정하면 난방비가 더 나온다(기지의 사실). 들어오는 물의 온도와, 나가는 물의 온도차로 측정하는 적산 열용량계를 신청해서 달면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참고자료: http://music24.kr/xe/4550 또는, http://www.jay.or.kr/sub_read.html?uid=1394&section=section17 아파트에 설치된 것이 적산 열량계로 추정된다. 고로 교환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관리실에 묻는 걸 번번이 잊어버렸다. '가스 요금 2012부터 열량 단위 부과' -- 이런 기사도 있는데, 음식하기 힘들 정도는 아니겠지?

3/20 제프 벡 내한 공연에 못 가서 기분 더럽다. 블로그에 제프 벡 공연 갔다왔다고 자랑하는 거 보면 부러웠다. 며칠째 그의 디스코그래피를 전부 듣고 있다. 휴대폰 벨소리를 Cause We've Ended As Lovers로 바꿨다. 비디오의 저 여자애는 누구지? 오... 하하. 생각난 김에 연락처를 그룹으로 나누고 벨소리를 각각 다르게 지정했다.   Mellow Candle의 Heaven Heath, Boulders on my Grave,   Latte E Miele, Terzo Quadro , Beatles, Here Comes the Sun , Octopus's Garden, Klaatu, Hope, Yngwie Malmsteen, As Above, So Below, 밤에 사무실에 앉아 연락처를 그루핑하고 벨소리를 편집하다보니 만족스럽기 보다는 밤 늦게까지 뭐 하는 짓인가 싶어 비웃음이 나왔다.

곽영욱, 총선때 한명숙 계좌에 100만원 송금 -- 정말 장한 일 했다. 검찰.

6/2이 지방선거다. 바빠서 후보들의 뒷조사를 할 시간이 없다. 유시민이 경기도 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별 고민없이 그를 찍을 것이다. 정운찬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에 관해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자신의 철학이 담긴 자서전을 면전에서 흔드는 한 국회의원에게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하는 박근혜에게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명분이 있다. 여당이 두 패로 나뉘어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청와대 이동관 수석은 '대구, 경북 놈들 문제 많다'고 말했다. 그러고도 안 짤리는 걸 보니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적시한 것인가 보다. 여당이 좀 더 힘차게 싸우다가 열받은 이명박 대통령이 장중한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 이 나라가 쪼개지건 말건 결단(자뻑)은 물론 국민투표가 바람직했다.

늘 생각이 많은 직장인 x씨는 이렇게 말했다: 아 심심해서 자살하고 싶다.  스타일을 중시하는 베짱이들은 한겨울 추위 속에 식량이 떨어져도 개미 집 앞에서 문을 두드리며 비참한 꼴을 보이는 대신, 눈보라치는 벌판에 드러누워 말없이 피식 웃고 시크하게 죽었다.
 
제임스 모로, 하느님 끌기 -- 설익은 번역. 징글징글하고 별로 즐기고 싶지 않은 농담 따먹기라 웃기지 않았다. 북스피어는 에스프레소 노벨라 발행에 즈음해 '책은 재미가 없으면 말짱 꽝이다'란 발행 철학을 내세웠다.

로저 젤라즈니, 집행인의 귀향 -- 에스프레소 노벨라 첫 권. 왠지 변죽만 울리다 끝난 것만 같다. 이왕 맘 먹었으면 팔 걷어붙이고 도스토예프스키처럼 썼으면 얼마나 좋아? 행맨과의 격투에 관해 번역자와 대체 그런 아크로바트가 어떻게 가능한가 뒷다마를 깠다. 그래도 하인라인이나 실버버그, 아시모프처럼 동시대상이 반영되어 지금 읽기엔 구질구질한 로봇과 인공지능의 실존에 관한 거개 SF작가들의 견해보다 젤라즈니가 상대적으로 세련된 것이다.

울라프 스태플슨, 스타메이커 -- 옛날 SF임에도 최근의 우주론의 대세와 부합되지 않는 몇 가지를 첨삭하고 고루한 문장을 조금 손 보는 정도 외에는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중반 이후론 재미가 없지만. 올 가을 쯤에는 때가 되었으니 과천 과학관에 가서 아이에게 별들을 구경시켜 줄 것이다. 과천 과학관에서 혹시 플라네타리움 전용 필름 같은 걸 상영 하는지 모르겠다.

오랫만에 서울에 갔다. 여자들은 생각보다 별로 안 예뻤고(복식만 그럴 듯) 대개의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우측보행을 했다. 생각 외로 금새 자율화되는 것 같아 의아했다.
우측보행이 일반화된다면 보행 편의성은 크게 좋아진다. 한국교통연구원의 가상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보행속도는1.2~1.7배 증가하고 충돌 횟수7~24%,보행밀도 19~58% 감소 등이 이뤄진다. 보행 편의성이 좋아진다는 의미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이종훈 연구원은 현실과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효율적인 보행방식임은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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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 도서관. 4월초 시내 모든 도서관을 연계하는 작업 때문에 며칠 문을 닫는다. 시스템이 바뀌면 대출 연장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책 읽을 시간은 나날이 줄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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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에는 노키아 휴대폰으로도 사진이 그럭저럭 잘 나왔다. 카메라 패치를 하면 확대해도 덜 깨진다. 아이를 데리고 팔달산에 올라갔다가 성벽길을 하릴없이 걸었다. '아빠 말 안 들으면 같이 안 놀아줄 꺼야' 하면 고분고분해졌다. 아이를 목마 태우고 고갯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 운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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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ngover.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본 흔치 않은 코메디.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사진들을 보지 않으면 영화를 봤다고 할 수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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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밀레니엄 3부작을 모두 영화로 봤다. 1편에서 봤던 대로 여전히 귀엽고 똑똑한 아가씨다. 어떤 면에서는 무슨 짓을 하던지 쉽게 그 행동과 정서가 이해가 가는 보기 드문 '여자'여서 더더욱 애착이 가는 것 같다. 시스템이 그녀의 복수를 해줬지만 마무리는 깔끔하게 그녀 몫이었다. 한편으로는 스웨덴이 부러웠다. 한국은 강간 피해자들에게 '왜 저항할 생각을 안 했냐'고 묻는 싸가지 없고 좆같은 시스템이 지배한다. 밀레니엄 시리즈를 계속 보고 싶은데, 유감스럽게도 작가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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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 of the Seeker. 정 붙여 보려고 노력 중인 드라마. 스토리/시나리오에 딱히 흠 잡을 것은 없는데 왜 이렇게 극화가 매 화마다 짜증나나 싶더만 별로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배우들, 액션,  연출 때문이다. 하지만 가슴은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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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딱히 걸리적거리는 게 없어 즐겁게 봤다. 남자 주인공이 인상적이라 누군가 했더니... 그 유명한... 음. 여전히 이름은 모르겠다. 저 여자애는 아무나 해도 될 역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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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5800의 배터리 사용 시간 테스트를 했다. 버스 타고 출근하는데 오늘은 가방에 넣어 두고 읽곤 하던 책이 마침 없어 심심해서 해 봤다.

다음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용 방식을 감안한 배터리 테스트 (산행 중에 가끔 GPS로 위치 확인하고(LCD=off), 음악 들으며 가끔 사진 찍을 때를 가정한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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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Energy Profiler 빼고는 아무 것도 실행하지 않은 상태. Profile=일반
주2) Garmin Mobile XT에서 지도를 보지 않고 초기화면만 띄워놓은 상태
주3) Garmin Mobile XT에서 지도를 보고 있는 상태
주4) Bluetooth 스택을 켜고 블루투스 헤드셋과 페어링 된 상태. MP3를 플레이하면 헤드셋으로 청취.

읽는 법: Energy Profiler에서 표시하는 소비전력은 W로, 소비전류는 mAH (시간당 소비전류)로 표시한다. 소비전력 보다는 소비전류가 계산이 편해 시간당 소비전류를 표기. 예상사용시간은 배터리 용량을 시간당소비전류로 나눈 것이다. 장착한 배터리의 용량은 3.7V x 1320mAH = 4.884Wh(표기 용량은 4.9Wh)이다. 항목 중 '아무 것도 안함'일 때 소비전류가 21mAH로 1320mAH / 21 mAH = 62h 이 나와야 하지만 Energy Profiler는 1260mAH로 계산한다. 따라서 1260 / 21 = 60h.

테스트 조건:
  • 측정: Energy Profiler 1.2 사용: 측정이 귀찮고 까다로워 20-30초 평균 소비전류량을 측정해 계산한 것으로 실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nergy Profiler가 CPU를 2% 가량 사용하는 것 같음.
  • LCD off(LCD가 켜진 상태일 경우 50% 밝기), Free Memory: 24.42MB, Phone Disk: 28.88MB, Memory Card: 68.50MB
  • 연결: 일반 프로파일(KT 패킷 전화망을 켠 상태, BT 및 무선랜은 테스트에 따라 켜거나 끈다), USB는 연결 안함.
  • 실행중인 process list
    • EasServer.exe
    • EasStartUp.exe
    • OPENLICENSESERVER
    • SymSvr_0x2002A6CE.exe
    • TSRAutoStart.exe
    • aRed
    • psdk_Impro.exe
    • s2gvariantserv.exe
논평: energy profiler가 믿을 만한 프로그램이란 전제하에.

MP3만 재생할 때, N5800이 27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고 자랑하는데, 실제로는 18~19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profile=offline으로 했을 때(전화기를 off 시킬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전류 사용량이 2mAH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전화기를 off 하면 약 1시간 더 늘어난다. energy profiler 자체가 먹는 전력이 있어 실제 재생 시간은 딱히 알 방법이 없는데 굳이 알려고 하면 회로 끊고 전류 재 보는 수 밖에 없다. 그럴 정성은 없다.

Google Maps는 GPS 뿐만 아니라 타일 맵을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없는 타일맵을 서버에서 전송받기 때문에 부하가 상당한 프로그램이다. 예쁘장하고 알록달록한 지도를 보는 용도 빼고는 딱히 쓸모가 없었다 -- 뚜벅이 모드에서 길찾기에 잠깐 사용하는 정도. 실은 그것도 유용했다.

Garmin Mobile XT는 실행시점에서 A-GPS용 데이터를 가져오지 않는 것 같아 ovi map이나 google maps를 한 번은 실행해서 GPS 위치를 잡은 다음 종료 시키고 Mobile XT를 실행했다. Mobile XT 주 화면만 보고 있을 때와 Mobile XT로 지도를 보고 있을 때의 소비 전력이 크게 차이 난다. 압축된 지도 파일을 디코딩 해서 화면에 렌더링하는데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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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너지 프로파일러의 디폴트 화면은 wattage를 보게 되어 있는데, 이것을 전류 보기로 바꾼 것. 상단의 3.76V는 현재 배터리 전압, 1x는 그래프의 가로축 확대 비율, 11:04는 현재 소비 전류로 사용 가능한 시간을 보여준다. 그래프를 더블클릭하여 드래깅해서 영역을 지정하면 선택된 영역의 평균 전류를 보여준다(화면의 114mA). 2. Garmin Mobile XT의 주 화면. View Map을 하지 않는 상태면 전력소비가 적다. 산행 중일 때는 View Map 상태로 굳이 장시간 놓아둘 필요가 없을 듯.

LCD가 켜진 상태면 적어도 200mA의 전류를 사용한다. 카메라를 스틸 컷 모드로 사용할 때와 비디오 모드로 레코딩할 때 전류차가 50-60mA 가량 나는데, 아무래도 오차 같다.

컴퓨터 뒷편의 어두컴컴한 곳에서 커넥터를 꽂을 때나 멀티탭의 플러그를 찾을 때 유용하게 사용하는 BrightLight는 카메라 옆에 붙어 있는 2개의 고휘도 발광 LED를 켜는 프로그램인데 LCD off 상태에서도 상당한 전류를 소비했다.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MP3 음악을 들을 때 유난히 전력을 많이 사용했다. 아마도 MP3 디코딩 후 블투 전송을 위해 SBC 엔코딩을 다시 하고 전파로 날려주기 위해 사용하는 전력인 듯 싶다. 블루투스의 송출 전파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면 좋겠다.

GPS 켠 상태로 음악 들으며 웹을 사용하면 3시간 이상 사용하기 어렵다. 여기다 블투 헤드셋까지 사용하면 2시간 나오는게 고작일 듯. 하지만 프로그램들이 매우 유연하게 잘 돌아간다. 그런데 iPhone이 이게 되나?

GPS를 켠 상태로 이어폰으로 라디오를 듣는 경우에는 무려 15시간 가량 작동한다.

시나리오:

  • 평균 600mAH의 전력을 소비한다고 가정하고, 하루에 40장 정도의 사진을 찍고 한 번 사진 찍을 때 20초를 소비한다면, 600mAH*(20s/1h)*40 = 133mAH
  • 평균 600mAH의 전력을 소비한다고 가정하고, 하루에 3개의 비디오를 1분씩 찍을 때, 600mAH*(1m/1h)*3 = 30mAH
  • GPS + MP3 with Bluetooth(172mAH) 에, 사진 찍고 비디오 찍으면서 돌아다니면 (1260-133-30)/172 = 6.3h
  • N5800은 라디오를 듣기 위해 반드시 이어폰을 이어폰잭에 꽂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할 수 없다. 하여튼, GPS + Radio Vol=100% (85mAH) 에, 사진 찍고 비디오 찍으며 돌아다니면 (1260-133-30)/85= 12.9h.
자전거 탈 때 주로 사용하는 Vista HCX GPSr(27만원)은 AA 전지 2개로 LCD 켠 상태에서(backlight=off) 스펙상 2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2000mAH 짜리 NiMH 배터리를 사용할 때 실 사용시간은 18~19h 정도 되는데, N5800(0원)은 비록 LCD off 상태지만 라디오 들으면서 13h 시간 동안 사진 찍고 비디오 찍고 별별 짓을 다 할 수 있다는 뜻이다(GPS를 켜 둔 상태이므로 사진이나 비디오 찍을 때 물론 당연히 geocode가 삽입된다).

.
맞는 계산이란 전제 하에, 그저 기가 막힌다. 이 스펙이면 배터리 2개 만충 상태로 룰루랄라 제주도 한 바퀴 돈다.

빠진 게 있다. 가끔 GPS 화면을 봐야 내가 어디있는지 알 수 있는데, 그렇다면 전력소비량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그래도 배터리 하나로 하루 10시간 정도 사용은 가능할 것 같다.

아쉬운 점: Symbian용 Garmin Mobile XT 5.00.60은 한글 검색이 되지 않았다. KOTM v3.5부터는 routing을 해 놓았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이 가능한데, 목표지점을 한글로 검색할 수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맵 이미지 파일을 영문, 한글 2개 설치하고 검색은 영문으로 하고 명칭은 한글로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심지어 내비 음성이 한글로 나오기도 하는데 그건 왜 안 될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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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kia ExpressMusic N5800

잡기 2010/03/1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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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5800을 구입하게 된 동기는, 안드로이드폰이 아직 활성화가 안되었고 무선랜은 사용하고 싶고, gps와 카메라 연동이 못내 아쉬워서다. 저렴한 가격에 안드로이드폰이 나올 때까지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N5800 버스폰을 장만했다. 4개월 약정, 요금제 1개월 유지, 가입비 분납, 휴대폰 값 무료.. 이 작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이 쏟아져 나올 시기쯤 되면 N5800을 미련없이 버리고 안드로이드로 넘어가는 것이 가능한데, os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쓰다 보니 N5800이 여러 장점이 많아 어쩌면 더 오랫동안 죽치고 사용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노키아가 괜히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38%의 쉐어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가 아닌 거야).

N5800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N5800을 '가난한 자들의 iphone'이라고 불렀다. 심지어 4GB 외장 SD가 포함되어 있다. 휴대폰 장만하면서 돈 들인 것이라고는  액정보호지(만오천원)와 여분의 전원 케이블(2500원) 뿐이다. 팀에서 4명이 같은 시기에 휴대폰을 구입했다. 그래서 액정 보호지를 비롯한 액세서리를 함께 구입해서 두장 들이 액정 보호지도 실은 절반 값에 산 셈이 되었다. 그야말로 60만원짜리 휴대폰을 별다른 조건 없이 거의 공짜로 구매한 셈인데, 이런 걸 안 사는 것은 인생에 길이 남을 바보짓이라고 확신했다.

구입시기: 201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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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릭하면 원본

N5800의 기본적인 전화 기능이 심플하고 마음에 든다. 그중 처음 접하는 기능들:

* 전화가 걸려왔는데 스팸이거나 받을 처지가 안될 때는 전화기를 뒤집어 놓으면 전화벨이 더 이상 울리지 않는다. 회의할 때 딴전 피우며 웹질하다가 전화 걸려올 때 유용.
* SMS 문자 보내서 원격으로 휴대폰의 모든 기능을 잠글 수 있다.
* 귀에 대면 화면이 꺼졌다가 귀에서 떼면 화면이 나타난다.
* 주머니에 넣으면 자동으로 락이 걸린다 -- application 설치해야 한다.

요금제: 2만원짜리 요금제. 150분 무료. 문자 n통 무료. 1만원 더 보태 한 달 500MB 사용 가능한 스마트500 요금제. 도합 3만원. islim 요금제는 한달 100MB 패킷 이외 조건이 같고 가격만 2만3천원. 와이파이 안 되는 곳에서는 HSDPA 패킷망으로 접속해야 뭐라도 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gps 사용할 때 다만 적은 패킷이라도 필요해서 무선 요금제를 안 쓸 수 없을 것 같다.

껍데기와 허우대: 공짜다.

입력: 3x4 키보드가 쓸만하고 미니 qwerty도 적응되니 쓸만하지만, full keyboard는 화면 orientation이 변경돼 불편했다. 스타일러스가 있지만 거의 빼 본 일이 없다. express music 폰의 특징적인 스타일러스, 그러니까 핸드 스트랩 끝에 달린 기타 피크는 어떻게 보면 악마 꼬리처럼 생겼다. 그것도 쓸 일이 없었다. 키보드건 화면이건 큼지막한 버튼과 조막만한 키보드를 오로지 손톱으로 긁을 뿐.

키네틱 스크롤링이 지원되지 않아 스크롤이 좀 불편한 편이나 감압식 터치는 비교적 부드러웠다. iphone에 비할 바는 아니다. 노키아 사용자들의 노력 탓에 N5800의 심비안 os 버전의 업그레이드를 KT의 부사장이 약속했다. N5800 사용자들의 일반적인 반응: 올레~!!!

음악 재생과 음질: 휴대폰에 포함된 리모컨 붙이 이어폰의 음질이 별로지만 원하는 이어폰을 끼울 수 있는 3.5파이는 장점이다. 스펙상 27시간 연속 mp3 가능하나, 그 정도까지 듣는 사람이 있을 지 의문이고 실사용을 물론 계측해 본 적이 없다. 어디선가 20시간 연속 재생해봤다는 얘긴 들어봤다. 음질은 iphone 다음으로 좋다고 소문났다. 무엇보다도 내장 스피커의 사운드가 우렁차다.

UI: 구리다. 단순해서 헤멜 일은 없을 것 같다. 버튼 3개에 스크린 버튼 2개에, 음악 들을 때를 제외하고는 대개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볼륨 버튼 2개와 전원 스위치가 전부다.



동영상: 640x360 16:9 스크린은 의외로 괜찮은 품질의 동영상 플레이가 가능했다. 1500~2000kbps 정도의 동영상 정도는 너끈히 재생되었다. 아울러 카메라로 찍은 동영상은 h.264 mp4, aac 오디오로 인코딩되어 파일 크기가 작고 화질도 볼만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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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일정 화면이 별로긴 하지만(WM과 UI가 비슷) 일정을 넣거나 보는 정도는 무리가 없다. WM과 결정적으로 차이 나는 부분: outlook과 달리 WM 기기는 일정을 3개월치 이상 저장할 수 없다. 화면은 N5800에 1999년 5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약 11년치 일정을 넣어둔 것(palm 사용 시절부터 넣었던 것인데 1997년부터 2년간 일정은 소니의 palm sync 프로그램 버그로 날려먹었다). 싱크 속도는 WM의 active sync의 수십 배 이상이다.

Mail for Exchange, GoogaSync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N5800과 google calendar를 동기할 수 있다. 할 수는 있는데 좀 괴상하다. 테스트 해 본 것들:

outlook (gsyncit) google calendar (googasync) N5800
outlook (gsyncit) google calendar (mail for exchange) N5800
outlook (google calendar sync) google calendar (googasync) N5800
outlook (nokia pc suite) N5800 (mail for exchange) google calendar

WM처럼 일정, 할일, 연락처, 메모 모두를 싱크할 때, 넷 중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outlook 및 google calendar에 엔트리가 중복되어서 들어가거나 이상하게 꼬인다. 그럴 때마다 아중제 1.1 로 아웃룩 중복 엔트리를 삭제하고 구글 캘린더를 지웠다가 다시 만들었다가 하기를 반복했다. calendar만 싱크하면 googasync로 충분한데, googasync는 calendar'만' 싱크된다. calendar는 multi entry라서 날씨, 음력, 국경일을 같이 볼 수 있다.

그건 그렇고, 아웃룩의 db 구조를 대체 어떻게 만들어놨길래 몇천 개 되지도 않는 일정 데이터를 넣는데 수십~수백 초가 걸리는지 의아하다. 이를테면 N5800을 그 느려터진 bluetooth로 연결해도 수천 개의 엔트리가 전송되는 것은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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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치 데이터를 google calendar와 outlook, N5800에서 하다가 질려서(시간이 워낙 오래 걸려서) 관두고 지금은 그냥 pc suite와 2대의 컴퓨터에서 outlook으로 싱크한다. 정말 할 일 없고 시간 많을 때 다시 해 보겠지만 현재로썬 뾰족한 솔루션이 없다.

nokia pc suite 영문판은 outlook과 싱크할 때 한글 처리에 문제가 있다. nokia pc suite의 폰트 엉망으로 나오는 것은 구글에서 구글어스 폰트로 검색해 해결:  http://blog.naver.com/comuni?Redirect=Log&logNo=80045179837

집에 굴러다니던 bluetooth 동글 외에 사무실에서 사용하려고 5000원 짜리를 옥션에서 구입했다. 불량품이 와서 교체 한 번 했다. 블투 동글에 windows xp의 기본 bluetooth 스택만으로도 nokia pc suite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 usb cable 연결보다 bluetooth가 여러 가지 면에서 월등히 편리하다. N5800의 단 한 가지 단점은 싱크 케이블과 파워 케이블이 별도라는 것. 블투를 사용하면 파워 케이블만 연결해도 큰 파일 전송을 제외하고 어플리케이션 설치부터 싱크 등속이 가능하다. pc suite의 좋은 점은 폰이 sms나 전화를 받으면 화면에 그 사실을 알려준다는 점. 휴대폰이 주머니에 있거나 어느 구석에서 충전중이라도 화면만 뚜러지게 쳐다보며 작업하다가 화면에 뜨는 메시지가 반갑다.

블투 동글을 사고 블투 헤드셋도 장만했다. 주식 투자로 번 피 같은 돈이다. SCS770, 4만 9천원(?). 겨울에 끼는 귀마개처럼 생겨서 여름에는 좀 난감할 듯. 블투 헤드셋에 대단한 음질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 싼 맛에 샀는데 그럭저럭 괜찮았다. 음악 들으면서 웹질 하거나 음악 들으면서 책 읽었다. 아울러 만 6천원 짜리 7 port 짜리 외장 파워 usb hub도 구입했다. 노키아 폰을 충전하고, usb로 큰 파일 싱크하고, 블투 동글도 달고, 회사에서 테스트 중인 각종 장비들도 연결하고 하려니 pc의 기본 내장된 usb 포트로는 무리다. 접지가 영 엉망인 사무실에서 usb 포트에 뭔가 꽂다가 pc가 리부팅하는 일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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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은 네이버 노키아 사용자 카페에서 http://cafe.naver.com/nokiaa 구했다.
화면 캡쳐는 Remote Propessional로 했다.

유감스럽게도 vnc viewer는 더이상 개발되지 않았다. PIPS 라이브러리 사용 예제로 올려놓은 것 때문이라는데, PIPS 에서도 예제로 제공할 뿐 정식으로 개발된 것은 없다. 대신 RDP를 사용하는 symrdp를 설치하면 terminal service가 설치된 pc의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N5800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려면 인증 밖에 답이 없다. freeware라도 인증을 안 받으면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helloox는 필수 프로그램이 된다. *#06# 눌러서 IMEI 알아내고 http://cer.opda.cn/en에서 helloox를 인증한 다음 설치하고 사용한다.

어플리케이션 중 위젯은 반드시 주 메모리(C:)에 설치해야 제대로 작동한다. 일부 python application은 python이 설치된 드라이브에 설치해야 한다. 그외 java 프로그램들은 키패드 때문에 application setting에서 키패드를 감춰야 널직한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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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지우고 해서 너덜너덜해졌다. 다만 게임은 거의 설치해 보질 않아서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font 바꾸기: fontrouter를 설치하고 c:/data/fonts/에 원하는 ttf 폰트를 복사. 노키아폰 사용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귀여운 폰트는 취향에 안 맞아 맑은고딕+한자+심비안 특수문자를 모아놓은 ttf 파일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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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602B 공학용 계산기와 TouchCalc. 왼쪽보다 오른쪽이 쓰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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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처럼 많은 종류의 잉여웨어가 존재한다. 아무 짝에도 쓸모 없어 보이는 어플리케이션 부터 어떤 식으로든 용처가 발견되는 어플리케이션들도 있다. 하여튼 뒤져보면 어플리케이션이 없어서 고생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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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0DICT: 기본 사전이 무료다. 한 번에 두 종류의 사전을 설치해 사용 가능한데 한영, 영한은 별로. 다만 영어-타이, 뭐 이런 이상한 사전들이 있어 언젠가 기본 사전 덕을 볼 일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s60Dict를 설치했는데 사전 데이터가 무척 많다. 위 화면처럼 한국어판 위키피디어를 매 달 변환해 놓는 고마운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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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energy profiler로 배터리 소모의 측정이 가능하다. lcd 꺼지고 락 걸린 상태에서 0.1~0.25W, Garmin GPS 지도 안보고 LCD 꺼진 상태에서 0.4W, 지도 볼 때 1~2W, 음악만 켜고 LCD 꺼진 상태로 0.8W, 음악 들으며 웹질할 때 2W 가량 나온다. 블투 켜거나 끄거나 0.05W 정도밖에 차이가 안나 블투는 그냥 켜두고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때는 끄는게 낫겠다. 하루 정도 음악듣고 출퇴근하면서 웹질하면 2/3 정도 배터리가 남았다. 그럭저럭 만족할만한 수준이지만 아주 좋은 수준은 아니었다. 4-5시간의 산행 동안 Garmin GPS를 켠 상태로 음악 들으며 가끔 사진 찍어보니 하루 정도는 버틸만 했다. 변강쇠 배터리라고? 글쎄다. 저 프로그램의 데이터가 사실이라면 하루 버티는 것이 기적이다. 기회가 되도 별로 정밀측정하고 싶지는 않다.

스마트폰의 정의가 뭔지 애매하다. 뭘 해야 스마트폰일까? PDA가 가진 기능에 휴대폰이 붙은 것을 언젠가부터 Microsoft가 Smartphone이라고 불렀다. 아이폰은 스마트폰이 아니라고 한다. 아이폰은 아이폰일 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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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질: 기본 웹 브라우저면 충분하다. opera mini는 proxy를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로 패킷 절약되는 것보다 정상적인 사이트를 어설픈 모바일 화면으로 랜더링하는 것을 기다리다 지친다. 오페라 모바일이 쓸만하긴 하지만 속도가 비슷해 별로 땡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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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웹 브라우저에 예전에 WM 쓸 때 만들어 놓은 iSilo 클리핑 페이지를 보완해 직접 만든 모바일 페이지를 사용하니 속도가 거의 광속에 가까왔다. 더 바랄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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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매일 짜투리시간이 나면 웹질을 해댔음에도 19일 현재 이 감동적인 패킷 사용량은 구글 맵으로 지도 다운로드를 안 했으면 20MB 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굳이 3만원이나 하는 스마트500 요금제 사용 안해도 될 것 같다. islim 요금제로 바꿔야겠다. 23000원이면 이전에 LGT 사용금액과 거의 비슷하다. 그때는 패킷을 사용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웹질 등 할 것 다하고도 이전하고 전화요금이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올레~

GPS: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ovimap은 한국이 얼마나 황량한 곳인가를 보여준다. ovi map 한국은 국내 사정상(실정법상?) 업데이트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올레~ KT의 조처를 기대해 본다. 없으면 없는대로 사용하는 Google Maps는 지도의 품질이 좋긴 하지만 A-GPS를 사용하기 위해 3.5G 망을 열어놓는 관계로 패킷 소모가 막심하다. wifi ap 순서대로 찾다가 실패하면 영락없이 3.5G 패킷망으로 연결된다. 그렇다고 지도를 안 볼 수도 없고. 방법은 구글 맵을 미리 다운받아 놓고 네트웍 사용을 금지해 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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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caching live. osm 지도를 사용한다. 땀흘려 작업한 지도를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보고 있노라니 흐뭇하다. 의외로 한국에도 캐시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free 버전이라 캐시가 몇 개 나타나지 않지만 이 정도면 지오캐싱에 쓸모는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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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Garmin Mobile XT를 사용했다. open street map 지도는 WM 때처럼 잘 보였다. osm 지도를 업데이트한 KOTM v3.5 인데 아직 osm에는 올리지 않았고 공개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영원히 공개안할 지도 모르겠다. Garmin Mobile XT를 사용하면 배터리 소비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프로그램을 켜 놓은 상태에서 지도를 보지 않고 락을 걸어 LCD를 꺼두면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배터리가 별로 닳지 않는다. A-GPS 덕택에 실내에서도 4-5개의 위성이 2-3초면 잡힌다. A-GPS 때문에라도 인터넷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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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올리는 대표적인 GPS application: Sportracks. 말 그대로 GPS를 개인 헬스 트레이너로 사용하는 프로그램. 글쎄, 뭐가 좋은지 아직 감이 잘 안 온다.

심비안 어플리케이션의 질은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가상적으로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이 무료라고 볼 수 있고 Nokia ExpressMusic N5800은 활용도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os가 안정적이고, 저 혼자 뻗어버리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으며 멀티태스킹도 유연하게 잘 된다 -- gps 켜 놓은 상태로 로그 기록하면서 백그라운드로 음악 들으면서 사진 찍고 메모질하고 웹 브라우저 띄워 그걸 email로 보낼 수 있다. 그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휴대폰 기능이 단순하고 충실하다. 특히 휴대폰 뒤집으면 귀찮은 전화 안 받아도 된다.

나 같은 경우 앞으로 해야 할 일 따위를 기록하거나 업무외 시간에 email을 들여다보는 등의 자학행위를 하지 않은 지 꽤 오래되었지만, 스마트폰 사용자들 중 많은 수가 스마트폰 때문에 업무 외 시간에 업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 일정을 일종의 기록으로 간주하고 해야할 일이 아닌 한 일로, 할 일을 해도 그만이고 안 해도 그만인 일로, 기록과 기억을 휴대폰에 맡겨버리면 마음 편하지 않을까? 일년에 평균 일정이 460개 가량 하고 하루에 2-3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며 비참한 시궁창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입장에서 말하자면.

Nokia ExpressMusic N5800 의 특징적인 장점: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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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예술공원

잡기 2010/03/17 21:42
'짜짜로니의 비밀' 이라고 인터넷에 나도는 글을 보고 집에서 짜짜로니를 만들어 먹었다. 매뉴얼에 따른 조리시간 엄수는 면발의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지 싶다. 진짜 짜장을 사용한다니, 짜장의 시고 짠 맛을 중화하려면 양파 따위 부재료를 사용해서 짜장을 볶는게 낫고 그러려면 편수 냄비나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편이 낫다.  짜파게티보다 조리시간이나 방법이 복잡했다.

물을 끓이고 건더기 스프와 면을 넣어 3분 더 끓이고(wakening water를 붓거나 면발을 들었다 놓았다 하지 않았다) 썰어놓은 양파 반 개를 넣고 1분 더 끓인 후 두어 숫가락 남을 정도만 남긴 채 물을 덜어내고 짜장을 넣은 다음 센불로 2분 볶았다. 그나저나 미치겠군. 며칠 전부터 wakening water의 한국어가 뭔지 머릿속에 맴돌기만 하고... 검색해도 안 나오고 혹시 잘못 안 건 아닐까?

먹어보니 짜파게티보다 낫다. 양파를 넣지 않았으면 짜파게티보다 못할 것 같다. 짜파게티에는 무슨 부재료를 넣건 어울리지 않는데다 부재료와 조리법을 바꾸는 등의 자유도가 낮은데 반해, 짜짜로니는 베이스가 좋아 이것저것 부재료를 넣어가며 여러 종류의 변화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 액상짜장을 따로 볶아 해물짜장이나 사천짜장 같은 것을 만든다던지 버섯을 볶아 스님짜장을 해 먹는다던지. 다만,  뭘하건 조리시간이 10분 가량 걸릴 것은 각오해야 할 듯. 뭐 맛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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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아이를 데리고 안양예술공원에 놀러갔다.
그런데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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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발 용인, 해피 수원에 이어 파라다이스 안양? 장모님은 디자인 서울에 살다가 해피 수원에 내려간 것이 좌천이라도 되는 것처럼 씁쓸해하며, 부부가 해피하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 때는 해피 수원 뿐만 아니라 예스 의왕이나 명품 u-city 오산, 슈퍼 평택, 길이 열리는 화성, 늘푸른 고양, gg 파주, 심지어 패스트 천안까지도 이사갈 도시의 물망에 두었다. 저 포스터의 반딧 찬포차나킷과 문지윤의 신파는 실제 있었던 일이고 두 사람은 안양에 둥지를 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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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 찬포차나킷과 문지윤은 신파스럽게 결혼해서 예술공원의 어떤 정자 지붕 아래에 태국식 천당과 한국식 천당을 함께 그려놓았다. 이 그림이 왠지 야매스러워 보이는게, 이런 종류의 그림은 최소한 100년전 것만 봐서 그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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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예술공원은 여름에 와서 발 담그고 놀기 좋아보였다. 천변 한 편에 줄줄이 늘어서 있는 음식점들은 산 아래 여늬 관광지 음식점들 답지 않게 가격이 저렴하고 식단이 다양했다. 예를 들면 빈대떡+파전+맥주500cc 두 잔이 만원. 경양식당의 5코스 스테이크 2만원. 김치말이 국수 3천원. 옛날 짜장 2500원. 그중 옛날짜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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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원답게 공연장이 그럴듯한데? 파도 모양의 관중석. 그러고보니 줄곳 아이하고만 돌아다녔다. 아내는 내 방식의 여행 스타일인, 주구장창 걷기를 별로 즐기지 않았다. 나는 아내 스타일인 떼로 다니기를 별로 즐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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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대나무로 얽어놓은 하늘 움막. 실은 open architecture bird cage가 생각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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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이 동산 여기저기에 설치작품을 널어 놓았는데 잔디밭 한 가운데 설치해 놓고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 망할 조형미술품이 아니라서 좋다. 제목은 궁금하지 않았지만 보자마자 알았다. 이건 기억의 소실이다 -- 10년 전에 읽은 책을 기억하지 못한다. 남은 것은 버려진 채 대륙붕 밑에 가라앉은 조개껍데기나, 두번째 손길이 닿지 않은 채 텅 비어버린 서가의 지루한 나열 뿐... 아... 허허로운 머리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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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머리 캥거루. 예술가들이 이런 생물 디자인을 할 땐 견문 좀 넓혔으면 좋겠다(만든 작가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여기저기서 그의 작품을 본 기억은 난다). 하다 못해 스미소니언의 공룡 다큐멘터리나 Future is wild 같은 미래 생물의 진화에 관한 다큐멘터리라도 좀 봐서 닭대가리스럽게 생물을 창조하지 않았음 좋겠는데? 아 울라프 스테플든이 쓴 SF 스타메이커도 읽어 보고. 우주 여기저기 창궐한 소위 '인류'나, 하다못해 지구에서라도 1~2억년 가량 진화하다 보면 생물종이 충분히 기괴하고 흥미로워지니까. 이런 산차이에서 생산됐음직한 어설픈 짝퉁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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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인 예술가는 숲길 자체를 작품으로 삼았다. 소울이는 나무 산책로를 정신없이 뛰다가 비탈길로 데굴데굴 굴렀다. 애 키우는 부모 편에서는 안전한 예술도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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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대가리 표범과 더불어 아이가 가장 좋아하던 얼룩말새. 아이는 만나는 짐승마다 반가운지 껴안았다. 심지어 시커먼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외국인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아 안심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개발도상국 외국인 혐오증은 좀 혐오스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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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좋다. 천변 전망대 부근에 만들어 놓았더라면 전망이 참 좋았을 것 같다. 널직한 의자인지 탁자인지 용도가 딱히 떠오르지 않았는데, 어쩐지 타이 맛사지, 수면 내시경, 누드 스시 서비스 따위를 하면 알맞을 것 같아 보였다. 또는 태양 방사선의 폭증으로 인류가 지하세계에 생쥐들처럼 숨어살게 되었을 때 가끔 올라와서 두려운 햇빛을 감사히 여기며 저 탁자에 앉아 방사선 샤워에 말라 죽어가는 나무를 처량하게 바라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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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짝으로 벙커처럼 꾸민 조형물. 위엣 것이 하이네캔 내부 같았는데 독일 작가들의 영감의 원천은 역시 술인가? 술을 적게 마시게 된 것으로 행불행을 판단하기 어려웠다. 어쨌거나 술자리를 즐길 때는 빈 소주병과 빈 맥주짝이 흐뭇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며칠 전에는 셋이서 빈대떡에 막걸리 10병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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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작가나 제목은 모르겠고, 거울기둥 스톤헨지. 예뻐서 마음에 들었다. 산길 곳곳이 이런 걸 설치해놓았다. 새소리 들으며 산책하는 거라 기분이 좋고 애도 좋아하고 눈도 즐겁다. 꽤 많은 사진을 찍었다. 나머지는 생략.

안양예술공원 놀러갈 때 얼마 전에 산 Nokia N5800 Express Music 휴대폰을 제대로 사용해 봤다. 사진의 품질은 그저 그랬다. 아무리 칼 짜이즈 렌즈를 썼다지만 좁쌀만한 ccd에서 뭘 바라겠나 싶었다. 그런데 h.264로 인코딩되는 동영상이 의외로 좋았다. 휴대폰을 새로  사놓고 주욱 바빠서 셋업이나 튜닝을 제대로 할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필요한 Apps. 대부분은 갖춘 것 같다. 심지어 아이 보라고 영화도 몇 편 인코딩해서 넣어놨다.

다음팟 인코더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음성 채널을 선택하는 옵션이 없어 옥의 티라며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파일이름에서 오른쪽 버튼 클릭하면 음성 채널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할 뿐더러 자막 및 오디오 싱크 마저 조절할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공룡 애니메이션인 도라에몽 공룡대작전(?)을 한국어 더빙판으로 노키아 폰에 맞게 인코딩할 수 있었다. 또, 아이가 좋아하는 청소로봇이 등장하는 Wall E의 4초 싱크를 맞추고 한국어 더빙판으로 다시 인코딩했다. 경험상 어디에도 무난한 인코딩 방식은 H.264 baseline profile 1.1 과 AAC 128Kbps 였다.

어차피 잊어버릴 것이 뻔하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 Dinosour에 등장하는 육식공룡은 아무래도 제노타르소사우르스인 것 같다.  작년에 있었던 두 번의 송년회에서 만난 두 박씨 내외가 아이의 나이를 각각 물었을 때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부끄러워 아웃룩의 일정을 검색해 보니 2006년 8월, 팔삭동이로 태어났다. 다섯살이지만 아직 4년을 채우지 못했다. 3월 7일 놀이터에서 만난 어떤 아이의 엄마가 우리 아이의 나이를 물었을 때도 제대로 대답할 수 없었다. 내게는 숫자가 균질해서 숫자를 외우지 못하는 버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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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만 화소짜리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320만 화소짜리 노키아 폰으로 찍은 풍경 사진이 대략 비슷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Nokia N5800처럼 마음에 드는 휴대폰은 처음이다. A-GPS는 1-2초만에 위치를 잡았다. 구글 맵스나 garmin mobile xt를 켠 채 돌아다니며 내장된 320만 화소 카메라로 geo tagging이 된 사진을 찍었다. 평소에는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음악을 들었고(휴대폰은 약 20시간 가량 재생) 충분히 쓸만한 기본 브라우저로 3.5G 패킷망을 사용해 뉴스를 읽고 웹질을 했다. 뉴스 클립 사이트를 개정해 iSilo로 다운받아 보던 것을 온라인으로 직접 보았다. 뉴스 클립 사이트가 이런저런 mobile 사이트보다 패킷을 적게 먹는 탓에 15일 출퇴근 중 줄기차게 웹질을 하고 구글맵을 다운받았는데도 아직 30MB를 채 사용하지 못했다.

하루 정도의 인근 산행이나 자전거 여행이라면 카메라, gps를 다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팟캐스트로 다운받은 컬투 베스트를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들으면서 가끔 gps로 산길을 확인하며 등산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 그렇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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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집 근처 도서관과 미술관에 가서 아이와 놀았다. 물어보았다. 어느 '그림'이 예뻐 보이니? 난생 처음 보는 서예였겠지만 아이 눈에도 잘 쓴 것은 눈에 띄는 것 같다.

3/13 운동이나 하자고 자전거 타고 광교산에 갔다. 10km 쯤 걸었다. 스타킹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돌아다니는 남자를 보았다. 16세기인지 17세기인지 독일에서 일할 때 편해 스커트를 입었다는 문구를 기타와 가방에 붙였다. 산길에서는 운동화를 신었는데 산 밑에서 다시 보니 굽 높이가 좀 있는 하이힐로 갈아 신었다. 하이힐은 스커트 마냥 편해서 신는게 아니잖아? 가발은 또 왜?

별로 가진게 없어 고작 남을 것이 말 밖에 없다는 법정스님이 입적하면서 남긴 말: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  -- 듣고나니 이 시대의 언어 인플레가 새삼 엿같이 버거워, 죽을 때 죽더라도 노무현 전대통령처럼 중력의 묵직한 실재감을 인정하듯 홱 뛰어내리며 검이불루화이불처! 하면 더더욱 좋았을 것 같다. 속좁게 아는 한국의 대승불교는 입만 살아서 무소유를 떠들어대는 편이라 그다지 심금을 울리는 도그마는 아니었다.

초등학교 다니는 조카가 등속 운동을 하는 두 물체의 상대 속도에 관한 질문을 했다. 유감스럽게도 만족스러운 대답을 하지 못했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설명할 수 없으면 잘 알지 못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나중에 우리 아이가 자랐을 때 지금까지 배웠던 방만한 지식을 수식이나 직관에 의존하지 않고 알맞게 설명해 줄 수 없어(그저 한다는 말이 '조금 더 크면 배우게/이해하게 될 꺼야') 소름이 끼쳤다. 헛살았잖아? 공감과 이해가 적었던 어리석은 인생이라서? --. 그건 좀 아니다. 한때, 평균 이상의 감정 이입이 가능해 이거야 말로 정말 하늘이 준 치졸하게 더럽고 고통스러운 선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어쩌다 함께 술을 마셨던 손대장은 '여우같은 마누라하고는 어떻게 살 수 있어도, 곰같은 마누라하고는 살 수 없다'고 말했다. 내게는 그럴만한 이유라서, 녹슬고 무뎌진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해서 같은 기준을 적용하여, 세속의 격언을 '은유'로써 마음에 담아두겠다. 용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곰같은 이스라엘 놈들은 하느님 곁으로 보내는게 바람직하다.

김연아 올림픽 금메달 즈음에서 나돌던 말. '피겨의 신은 이 땅에 아사다 마오를 보내시고... 여신은 그냥 강림하셨다.' Stella et Fossilis에서 본 별자리:


김연아가 강림하여 금메달을 따던 그 날, 그의 공연 시간 동안 주식거래량 마저 평소보다 절반이 줄었단다. 거래량과 상관없이 주식시장에서 12%의 이익을 냈다. 100만원 투자해 12만원 벌어 2만원 보태 전구가 나간 스탠드 대신 LED 스탠드를 샀다. 5만원짜리 블루투스 헤드셋도 그렇게 장만했다. 주식으로 용돈 벌어 가젯 사자.

감기 걸리면 처방전의 약품명을 적어놓고 약국에서 조제해 준 약을 받은 다음, 집이든 사무실로 돌아와 약들을 검색해보고 먹어도 괜찮다 싶은 것들만 먹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항생제(antibiotics)는 몸안에 침투한 미생물 뿐만 아니라 몸 속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것들도 함께 학살하는데, 살생을 금하는 불교도라면(예를 들어 법정 정도의 내공에 견주건대)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고 미생물이 자기를 먹어치우게 하여 자연스럽게 죽는게 바람직할까, 침투한 미생물이 자신의 몸을 갉아먹으면서 몸과 동화한 것이니만큼 병의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먹어 자기 자신을 죽이면서 좀 더 큰 몸 전체를 민주주의적으로 살리는 것이 타당할까? 가톨릭과 기독교는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과학의 도전을 받아오며 다양한 변명과 방어기제를 만들어 놓았는데, 불교 역시 양자역학적으로나, 분자생물학적으로나 누가 물어도 묵언수행으로 입닥치지 않는 장황한 입장을 가지면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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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reakers. 흡혈귀가 좀비가 되는 영화. 왠지 모르게 한심한 장면. 샘 닐의 비중이 작아서 실망했다. 그의 악당 이미지를 제대로 활용하는 감독이 없는건가, 아니면 샘 닐은 언제나 단역, 조연이나 할 재질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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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boys. 오덕 만빵한 눈빛들. 10년 전에 주위에서 흔히 보던 안광. 암 생각없이 봤다. SF 팬덤에서 항상 떠들어대는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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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Brown.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해 먹고, 노인의 전쟁(old man's war)같은 재밌는 SF도 있고, 코맥 매카시의 저작도 있는데, 시대를 한 발자욱 앞서가는 용기있는 작가라면 노인들을 위한 극화를 만들어 그들의 퇴직금과 연금을 갈구리로 긁어담을 수도 있겠다. 이 영화처럼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노인네들이 자기 목숨을 걸고 죄악에 찌든 청소년 살해, 정치인 암살이나 폭탄테러, 재산의 사회환원 등등을 해서 사회변혁의 초석을 다지는 교훈적인 내용이 담겼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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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ad. 그렇게도 읽고 싶었지만 몇 달째 도서관에서 대여자가 많아 보지 못하는 코맥 매카시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 이유없이 나무들이 죽어가는 바람에 세계가 멸망 위기에 처했다. 식인이 횡행하는 황량한 대륙을 가로지르며 딸아이가 인간성을 잃지 않도록 노심초사하는 아버지. 매카시의 작품은 한 편도 못 봤지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로드에서 그의 '문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