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돌아오고 나서 매일 술을 마셨다. 안 그럴 사람으로 믿었던 나타스 아저씨는 좋은 술 먹고 설교를 늘어놓았다. 설교를 들으면 지나간 10대, 20대 시절에나 느끼던 반항의 뜨거운 정열이 새삼스럽게 되살아나는 것을 느낀다. 이제 결혼을 했으니 결혼 안 하고 개기며 인생을 즐기는 바보들을 욕할 차례다. 입장이 바뀐 것이다.
사무실에서 하던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잊어버려 어레이 엑세스를 추가했다는 소스를 대충 살펴보고 어프로브하고 cvs에 올렸다.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어 소스를 살펴보다가 오른손을 꼭 쥐고 머리통에 알밤을 메겼다. 어레이 엑세스는 이미 구현되어 있었다. 코딩해 놓고도 잊어버리고 있었다.
돌아올 때 쯤이면 내게 한 가지 요구 사항이 생겨야 하는데 아무도 묻지 않았다. 즉, 자리를 비운 지난 13일 동안 아무도 거기까지 진행하지 않았고, 내 식으로 말하자면, 놀았다. :) 괜찮다. 나도 놀았으니까. 나는 안 노는데 댁이 놀면 차후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진다. 나도 놀고 댁도 놀고 다 놀면 행복한 것이다.
아는 사람들의 블로그에도 별다른 재밌는 사연은 보이지 않았다. 10일이면 별일 없는 것이 정상인 기간인 것이다. 100일도 그렇고 300일도 그랬다. 앞으로도 쭈욱 그럴 것 같다.
내 가슴 저 깊숙한 곳에 차꼬를 세우고 내 영혼의 눈은 갈수록 맑아집니다.
내 어렴풋이 그려 오던 것 마침내 당신에게서 찾았습니다.
저 거친 삶이 가시발길에서 내 끝내 다스리지 못했던 것
당신의 황홀한 눈길과 함께 까닭 없이 내게로 다가왔습니다.
칼 마르크스의 연시. 마르크스의 부인은 시집 가서 죽을 때까지 고생했다. 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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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웬지 굉장히 엄한 팀장님이신듯. 저처럼 되는대로 온라인 백업삼아 cvs에 commit해버리는 인간도 있답니다. :-)